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역대상

그 후에(대상18:1-17)

by 똑똑이채널 2021. 9. 18.
728x90
반응형
SMALL

다윗이 법궤를 다윗성 곧 예루살렘 성읍의 장막에 모시는 모습

 

오늘 읽은 본문 말씀은 다윗이 정복한 이방 지역들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내용은 사무엘하 8장에서 이미 살펴본 말씀이기도 하죠. 다윗은 이때 블레셋과 모압, 그리고 아람과 소바까지 정복했습니다.

블레셋은 어느 곳입니까? 이스라엘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사사시대부터 이스라엘의 강력한 대적이었죠. 심지어 다윗이 물맷돌로 쓰러트린 골리앗도 그 블레셋의 가드 출신이었죠. 그렇다면 모압은 어느 곳입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룻이 모압 출신이죠. 이스라엘의 젖줄기인 요단강 남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서, 왕의 대로(King’s Highway)의 중요한 길목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죠. 그리고 아람과 소바는 어느 지역입니까? 이스라엘의 북쪽을 호령하던 지역이죠. 바로 그와 같은 동서남북의 모든 주변 지역들을 다윗이 점령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이스라엘의 주변 지역들을 모두 점령할 수 있었는가? 그 키 포인트에 관한 부분을 오늘 본문 1-2절에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 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쳐서 항복을 받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가드와 그 동네를 빼앗고 또 모압을 치매 모압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블레셋과 모압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일이 있은 후입니다. 그것을 그 후’(after this)라고 밝혀주고 있습니다.

과연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항복을 받게 된 것, 그래서 블레셋의 가드 지역과 모든 지역들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요단강 남동쪽에 위치한 왕의 대로가 있는 모압까지도 점령하여 조공을 바치게 할 수 있었던 그 근거가 된 일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과연 그것이 무슨 일입니까?

그것은 역대상 13-17장까지 계속 살펴봤던 내용입니다. 이른바 하나님의 언약궤, 다시 말해 법궤를 예루살렘 성읍에 안치한 이후부터라는 사실입니다. 그 언약궤 속에 있던 주님의 언약의 말씀 곧 율법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그것을 백성들이 즐겁게 준행한 이후부터 바로 전쟁에서 승리하게 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미 다윗이 법궤를 모셔오려다가 실패한 사건을 살펴봤고, 그 이후에 다시금 그 법궤를 모시고 온 일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첫 번째는 새 수레에 끌고서 나오다가 소들이 뛸 때 웃사가 그 법궤를 만지작거리다가 하나님께서 치신 사건을 다윗이 목격했습니다. 그 일을 통해 다윗이 내적인 동기를 바로잡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이었죠. 다시 말해 법궤 곧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은 부적용으로 삼거나 자기 과시용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함 말이죠. 그래서 3개월이 지나 다시금 법궤를 모셔왔는데, 그때는 레위인들을 통해 그 법궤를 메고 오게 했고, 그 법궤가 예루살렘 성읍에 들어서기까지 레위인들로 하여금 찬양대를 꾸려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타고 켜면서 나팔까지 불면서 찬양대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리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와 같은 마음과 자세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는데, 그 법궤를 예루살렘의 장막 안에 모신 이후에,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면서 온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준행할 것을 다짐하지 않았겠습니까? 바로 그 마음과 자세를 겸비하며 살 것을 다짐했는데, 다윗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죠.

자기 궁궐에 비해 하나님의 법궤를 모신 성막은 너무나도 초라해보여서, 그 법궤를 모실만한 성전을 짓고 싶어했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시고, 만약 성전을 짓게 된다면 백성들은 하나님을 성전 안에 계신 분으로 착각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짓고자 한 성전 건축에 브레이크를 거셨죠. 물론 그렇게 막으신 것이 다윗 스스로 생각하기를 자신이 전쟁터에서 피를 많이 흘려서 하나님께서 막으신 것 같다고 솔로몬에게 이야기한 바가 있지만, 어찌 됐든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의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받기만 할뿐 성전 건축에 대해서는 제동을 거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다윗의 후대에게 큰 은총으로 함께 하겠다고 복된 약속을 해 주셨죠.

바로 그와 같은 일이 있은 후에, 오늘 본문의 일들처럼 다윗이 동서남북의 모든 지역들을 정복하고 조공을 바치게 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1절의 블레셋 지역 곧 이스라엘의 남서쪽 지역도, 2절의 모압 지역 곧 요단강 남동쪽 지역도, 3-5절에 아람과 다메섹과 소바 지역 곧 이스라엘의 북쪽 지역들까지 모두 정복한 모습들을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처럼 다윗이 가는 곳마다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본문 6절 하반절과 13절 하반절에서 공통적으로 밝혀주는 말씀이 있죠.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시니라.”하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 곧 법궤를 중심으로 살겠다고 다짐했을 때, 하나님께서 다윗이 가는 곳마다 승리하게 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본문 14-17절 말씀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의 그 역할을 맡은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모습입니다. 15-16절에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사령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행정장관이 되고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비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사워사는 서기관이 되고이른바 나라의 국방과 안전을 책임질 군대사령관을 임명한 모습이죠. 또 국정을 운영하고 나라 살림을 책임질 행정장관도 선출한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소와 제사를 감당할 제사장과 율법을 보전하고 가르칠 서기관까지 세운 모습이죠. 한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일들이자 그 일에 맞는 인물들을 기용한 모습이죠. 그만큼 나라의 기틀을 마련해 가는 다윗의 모습입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음성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다윗의 정복 기사는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죄와 싸우고,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삶 중심에 주님의 언약궤 곧 말씀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언약궤 속에 있는 말씀을 우리의 심령 속에 매일 매일 선포하고, 그 말씀이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도록 할 때, 하나님께서 세상의 문제들을 승리로 이끌게 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요한사도는 그의 복음서에서 로고스 곧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그리스도라고 증언한 바 있죠. 다시 말해 말씀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기록된 문서를 통해서 지식을 얻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로고스이신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통과 교제를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영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분과 연합하여, 우리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적인 면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을 뜻하죠. 그렇기에 우리가 이 시대에 제사장들이 되어 직접 하나님의 언약궤, 곧 말씀 앞에 매일매일 서는 자세를 갖춰야만 하는 것이죠. 그때에 비로소 죄와 세상에 대해 승리할 수 있도록, 어디를 가든지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그렇게 하나님의 법궤를 모시고, 말씀 중심으로 산다고 해도,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었다는 것, 이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입니다.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기도를 하면 할수록, 영적인 예민함과 민감성을 갖추면 갖출수록 그 말씀의 음성을 나의 삶 속에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교회사적으로 보면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분리하려는 모습, 이른바 영지주의자들이 설친 일들이 많았습니다. 영적인 일은 선하고 육적인 일은 세속적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영적인 일은 고상하고, 육적인 일은 더럽고 추한 일이라고 여기게 했지만, 그것은 반성경적이죠.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인데, 그것은 무주공산처럼 허공 속에 그 말씀을 구현하는 자가 아니라, 내 가정에, 내 자녀들에게 내 일터 속에 그 말씀을 구현하는 자가 돼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다윗도 나라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고요. 그렇기에 오늘 우리 각자에게 부여한 몫에 최선을 다하는 신실한 주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다윗과 같이 언약의 법궤, 말씀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모시고 살게 하시옵소서.

말씀과 교통하며,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성령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마음과 자세로 세상 속에서 주어진 삶의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 신실한 주님의 자녀로 살게 하시옵소서.

그때 어디로 가든지 죄와 세상에 대해 이기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발견하게 도와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