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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로마서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롬12:9-21)

by 똑똑이채널 2024.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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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베푸신 은사, 곧 그리스도인에게 맡기신 역할에 대해 살펴봤죠. 예언, 섬기는 일, 가르치는 일, 위로하는 일, 구제하는 일, 다스리는 일, 그리고 긍휼을 베푸는 일이었죠. 7가지 은사, 곧 7가지 역할에 대해 충실할 때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도 더 넓고 깊어진다고 했죠.

 

오늘 읽은 본문은 사랑에 관한 말씀입니다. 먼저는 혈육과 교회 안에서, 뒷부분은 세상에서 말이죠. 본문 9절이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라고 시작하죠. 혈육이든 교회 안에서든 교회 밖에서든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 사랑엔 거짓이 없는 것입니까?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 중에서 가장 진실된 감정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랑에는 거짓이 끼어들 틈이 없다는 거죠.

고린도전서 13장 6절에서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라고 말합니다. 불의와 진리, 악과 선은 한자리에 있을 수 없는 것이죠. 그만큼 사랑을 행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고 진리를 좇아 사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처럼 거짓 없는 사랑, 진실된 사랑은 사람들과 관계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할까요? 그에 대해 본문 10절 상반절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형제를 사랑하여.본문 13절에서는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라고 합니다. 그래서 10절에서 말하는 ‘형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 된 성도들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한 핏줄을 이어받은 친형제를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거짓 없는 사랑을 행한다면, 악을 미워하고 선을 행한다면, 그것이 친형제를 사랑하는 것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죠. 한 부모님의 핏줄을 이어받은 형제 자매로 태어났다는 것은 대단한 인연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맺어준 관계죠. 그런데 친형제라면 아무런 갈등 없이 서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친형제이기 때문에 사랑하기보다는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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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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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형제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본문 10절 중반절에 서로 우애하고라고 말해줍니다. ‘우애하고’라는 헬라어 ‘휠로스토르고스’는 ‘친구’를 뜻하는 ‘휠로스’와 가족 간의 사랑을 의미하는 ‘스토르게’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친구 같은 형제 사이를 이루는 걸 말합니다. 친형제가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는 요구하는 바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죠. 저희 얘들만 봐도 그렇습니다. 첫째는 동생들이 자기 말을 따라 주길 바라는데, 동생들은 또 누나가 양보해 주길 바라죠. 그것이 서로의 합일점을 찾기가 쉽지 않는 것이죠. 그런데 그것이 저희 집 아이들만, 어린 아이들만 그렇겠습니까? 어른들의 형제 사이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서로의 자기 주장보다 먼저 내가 해 줄 게 무엇인지, 생각하며 사는 것이 우애의 관계를 엮어 나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10절 중반절에서는 “존경하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존경한다는 것은 혈육 사이의 거리를 인정하며 살라는 뜻이기도 하죠. 부부지간은 무촌지간으로서 그 거리를 서로 존중하며 사는 것이죠. 더욱이 아담은 흙으로, 하와는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었다는 것, 만든 방법과 재료의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는 것이 지혜죠. 부모와 자식 사이는 일촌인데, 부모가 자식의 생각을 맘대로 판단한다면 그래서 간섭하려 한다면 자식이 멀어지게 되죠. 형제지간은 이촌 사이죠. 형제가 형제를 사랑하고 서로 존중한다는 것은 그런 이촌의 거리를 인정하는 것이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올라서려고 하지 않는 것, 그것이 형제의 거리를 존중하는 삶이죠.

그런데 한 가지 덧붙입니다. 10절 하반절에 서로 먼저 하며하고 말이죠. 우애하고 존중하는 것, 그 거리를 존중하는 삶을, 먼저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비결이죠.

 

본문 13절입니다.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참사랑은 이제 핏줄을 넘어 교회 안에서 성도들에게로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라는 이 구절은 한 교회안의 성도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것은 무척 간단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죠. 상대의 필요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그 분의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이죠.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난 뒤에는, 그것을 전해 줄때 마음을 먼저 나누어야 하고, 시간도, 그리고 물질도 나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사랑한다면, 먼저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만남 속에 그런 사랑과 친교가 있을 때 그것이 진정 구원받는 하나님의 자녀의 삶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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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욥기서 읽고 묵상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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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4절부터는 세상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태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14절이 이렇게 전합니다.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저주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내 마음 속에서 상대를 부정하는 것이죠. 내 마음에서 그를 지우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불신자를 대하는 ‘사랑의 대원칙’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지 않는 자가 ‘박해한다’는 것은 내 실수나 허물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진실되게 믿는 것 때문에 받는 박해입니다. 그때도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는 것이죠. 그것이 거짓 없는 사랑의 대원칙이라는 거죠.

우리를 핍박하는 사람을 왜 축복하는 것이 거짓 없는 사랑이겠습니까?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핍박당한다는 것은 내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임을 증거하는 것이죠.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증표가 되죠. 그리고 나를 핍박하는 사람을 축복하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축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설프게 예수님을 믿으면 융통성 있는 사람이란 말을 듣게 되고 주위 사람들이 들끓죠. 진실되게 믿으면 핍박이 몰려오고 왕따 당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그들을 사랑으로 품으면 더 깊은 관계가 엮여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15절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고 목회철학으로 삼는 말씀입니다. 고통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 즐거운 일을 맞이할 때 함께 즐거워하며 사는 것, 그것이 사랑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16절에서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한 마디로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낮추라는 것이죠. 모든 상황이나 여건 속에서 내가 우월하다 할지라도, 낮은 곳에서 상대를 높여주는 마음과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 사람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17절에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도모하라’는 뜻은 ‘미리 생각하라’는 의미입니다. 내게 아픔을 주는 사람을 향해 선을 행하는 방법과 악으로 맞설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든 먼저 선을 선택하되, 악한 길을 선택하면 자기 속은 후련할지 모르지만 그 후부터는 소멸의 길만 걷게 되죠. 하지만 미리 선한 것을 생각하고 선택하면,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이 아름답게 꽃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8-19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나를 핍박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쓸 수 있는 방법을 다 써서 화목하라는 것입니다. 19절에서는 원수에게 직접 갚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권면하죠. 왜죠? 원수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라 10년 혹은 20년 지나면서 쌓이죠. 그만큼 일방적인 과실이 아니라 서로에게 잘못이 있어서 그렇죠. 그런 원수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선한 것을 생각하고 축복하라는 거죠. 그것이 나를 축복하는 것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죠.

그래서 본문 20절에 이렇게 권유합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이 말씀은 실은 잠언 25장 21-22절을 인용한 것이죠. 원수 같은 사람이 있어도 그에게 따뜻한 것을 주면, 오히려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는 뜻입니다.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는 것도 그런 이치죠. 그래서 21절의 결론도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말씀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생각하다보면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르게 됩니다. 마태복음 22장 37-39절에서 율법사가 질문한 것 말이죠. 어느 계명이 큰 지 말입니다.그때 주님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도 그와 같다면서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죠. 그만큼 구원받은 주님의 자녀들은 자기 자신을 진리로 가꾸듯, 그 마음 그대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야 하다는 것이죠. 설령 나를 아는 사람이 비판하고 힘들게 할지라도 말이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나를 축복하는 길이자, 내 자녀들과 후손을 복되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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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역대기서 읽고 묵상하기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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