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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왕하21:1-26)

by 권또또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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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낫세 왕이 앗수르 제국의 포로로 끌려간 모습 https://www.biblefunforkids.com/2019/03/13-kings-14-manasseh-15-amon.html

 

열왕기하 18장부터 20장까지 주인공은 히스기야였죠. 남왕국 유다의 13번째 왕 히스기야는 이전의 아버지 아하스 왕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아버지 아하스가 이방 나라 아람의 종교정책은 물론 그들이 좇는 신전 곧 그모스 신전의 구조와 제도와 양식까지 본받아 예루살렘 성읍에 세웠던 인물이고, 그 아들까지 불로 태워서 그모스 신에게 바친 인물이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예루사렘 성전의 문까지 폐쇄한 채 백성들을 이방 신에게 빠져들게 한 장본인이었죠.

그러나 25살에 왕위에 오른 히스기야는 아버지와는 완전 다른 길을 걸었죠. 백성들이 우상숭배하던 산당들을 제거했고, 그들이 섬기는 아세라 목상까지 찍어 불태웠고, 800년 전 모세가 광야 시절에 만들어 세운 놋뱀을 신주단지처럼 숭배하던 그것까지 부숴뜨렸고, 여호와의 율례와 법도까지 좇아 살았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길을 택할 때 하나님께서도 그와 함께 동행해 주셨고, 어디로 가든지 형통케 해주셨죠.

하지만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 신흥강대국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완전히 쓰러트렸고, 내친 김에 남왕국 유다까지 넘보면서 185천명의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왔는죠. 그때 히스기야가 한 일은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그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천군과 천사를 통해 185천명을 하룻저녁에 몰살시켰고, 그 대왕 산헤립도 자신의 수도 니느웨 성읍으로 돌아가자마자 신복의 칼에 비명횡사하고 말았죠.

그런데 히스기야가 승리에 도취되기도 전에 죽을 병을 맞이하는데, 그때도 역시 하나님께 간절히 통곡하며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사 15년간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하셨고, 그 확증으로 해시계를 15도나 물러가게 해 주셨죠. 하지만 문제는 그런 히스기야의 병세를 물으러 왔던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보낸 사절단들에게 히스기야는 너무도 기쁜 나머지, 모든 내탕고들을 다 보여주고 말았죠. 그만큼 이제는 살만해 졌으니 하나님은 잊어버린 채 앗수르와 결별하고 대신에 바벨론 제국의 손을 맞잡고 살겠다는 인간적인 계산이 깔린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그런 히스기야의 모습에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고, 급기야 그의 후대는 물론이요 그 나라까지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당해 포로로 끌려갈 것을 천명하셨죠.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런 히스기야를 통해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정말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업적을 맛보았다면, 언제 어떤 위치에 있든지 간에, 그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 말입니다. 왜 그토록 유명한 영적 거장들이 넘어지고 쓰러지는가? 초심을 잃은 까닭이죠.

 

오늘 본문은 히스기야의 아들, 곧 남왕국 유다의 14번째 왕 므낫세와 관련된 말씀입니다. 본문 1절에 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12살에 왕위에 올라 55년간 남유다를 다스린 므낫세 왕을 소개하는 장면입니다. 그가 어떤 종교정책을 펼쳤는가? 본문 2-7절 상반절을 보면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고, 북왕국 이스라엘의 7번째 왕 아합이 시돈 땅에서 가져왔던 바알 신앙을 다시금 퍼트리기 시작하고, 또 아세라 목상도 만들고, 하늘의 일월성신을 숭배케 하고, 자기 아들을 불로 태워 이방신에게 드리고, 점치는 자들과 박수무당들을 신임하는 모습이죠.

그런 그의 모습을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가? 7절 중반절에서 9절상반절에 옛적에 여호와께서 이 성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지라 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지켜 행하면 내가 그들의 발로 다시는 그의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떠나 유리하지 아니하게 하리라 하셨으나 이 백성이 듣지 아니하였고 므낫세의 꾐을 받고 악을 행한 것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여러 민족보다 더 심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옛적에 다윗과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떠나지 않고 지켜 행하면, 예루살렘을 떠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해주셨죠. 그런데 지금 므낫세와 유다 백성들이 그 율례와 법도를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죠. 한 마디로 므낫세는 유다 왕들 가운데 5번째 왕 여호람이 퍼트린 바알 숭배 모습보다도, 히스기야의 아버지인 12번째 왕 아하스의 그모스 신 숭배보다도 더욱 패역한 메가톤급의 죄악을 행한 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만히 계실리가 있겠습니까? 본문 12-14절에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에 재앙을 내리리니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 보던 추를 예루살렘에 베풀고 또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 예루살렘을 씻어 버릴지라 내가 나의 기업에서 남은 자들을 버려 그들의 원수의 손에 넘긴즉 그들이 모든 원수에게 노략거리와 겁탈거리가 되리니.” 한 마디로 남유다를 완전히 쓰러버리겠다, 노략과 약탈거리로 삼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토록 악한 왕인데, 그가 55년이나 왕으로 통치했다는 점입니다. 본문 19절은 므낫세의 아들 아몬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몬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므술레멧이요 욧바 하루스의 딸이더라.” 22살에 왕이 된 아몬이 아버지의 노선을 따라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20절에 밝혀주는데, 그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가? 24절에 그의 신복이 반역하여 왕궁에서 죽였고, 대신에 그 아들 요시야를 왕으로 삼았다고 밝혀줍니다. 메가톤급으로 악을 저지른 므낫세의 왕위는 55년이고, 그 아들 아몬은 2년 만에 끝난 것이죠. 그게 과연 공평한 일인가요?

우리는 그 해답을 역대하 33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행을 저지른 므낫세와 그 백성들에게 앗수르 제국의 왕과 군대를 보내 그들을 치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므낫세를 사로잡아 쇠사슬로 묶어 바벨론으로 끌고 가죠. 그런데 그 일을 겪고 난 뒤 므낫세가 대 반전을 꾀하죠. 역대하 33:12-13에서 이렇게 증언합니다. 므낫세는 고통을 당하는 가운데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빌었습니다. 므낫세는 자기가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일들을 뉘우쳤습니다. 므낫세가 기도드리니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그를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 주셨습니다. 그때서야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쉬운성경으로 읽어드린 것인데, 둘도 없는 패역한 왕 므낫세가 심판의 자리에서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주셨고, 다시금 왕으로 복권시켜서 왕위를 55년간 유지케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의문점을 품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토록 선한 히스기야 밑에 그토록 악한 므낫세가 태어났는가, 하는 점이죠. 비록 포로로 끌려간 뒤에야 하나님께 뉘우치긴 했지만, 어떻게 초창기에는 그토록 메가톤급으로 악한 왕의 길을 걸어갈 수 있었는가, 하고 의아해 할 수 있죠. 그 희미한 실마리를 므낫세의 이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므낫세란 이름은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이 처음 짓죠. 애굽으로 팔려가 종살이와 옥살이를 겪은 요셉이 총리가 된 후에 첫째 아들을 낳고 이름을 므낫세라 했죠. 그 뜻이 망각하다’ ‘잊어버리다는 의미죠. 지난날의 삶, 고통과 한이 되는 삶을 잊어버리고자 한 것이었죠. 바로 히스기야 왕이 자기 아들의 이름을 므낫세로 지은 것입니다. 히스기야가 죽을 병에 걸렸다가 15년간 연장을 받는데, 그 중 3년의 시점에 아들을 낳고 므낫세라 이름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채 애굽과 손을 잡고자 하던 그 시점이었죠. 그래서 그 아들의 이름을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다는 뜻으로 므낫세로 지었기에 그 아들 므낫세도 하나님의 은혜를 완전히 망각한 채 메가톤급으로 악한 길을 걸아갔던 것이었죠.

하지만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 아들 므낫세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했을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사 그 아들 므낫세를 망각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하나께서는 그 므낫세를 포로로 끌려가게 해서라도 그를 바르게 세워주신 하나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그 하나님이심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도 내 환경과 처지 때문에 때로 하나님을 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시는 긍휼의 아버지이십니다.

 

*사랑하는 주님.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므낫세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므낫세에게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그 므낫세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요,

그 하나님의 모습이 우리에게 여전히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저희들의 환경과 처지 때문에 때로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긍휼의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을 한시도 망각지 않고 살펴주시는 주님이신 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주님을 바라보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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