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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사도행전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막겠느냐(행11:1-18)

by 똑똑이채널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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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가 가이사랴에 가서 로마 장교 고넬료와 그 집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때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듣던 그 모든 사람들에게 주의 성령이 임하게 되었죠. 그때 베드로는 그렇게 로마 사람들 곧 이방인들에게 성령께서 내리신 일을 보고서, 어찌 세례를 베풀지 않겠느냐 하면서,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면서 주님의 제자를 삼았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인간 베드로를 통해서 역사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비록 자신의 마음과 자신의 입술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했지만, 고넬료와 집안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전적인 성령님의 역사와 능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오늘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역사하시고, 또 지역과 국경을 초월하여 역사하는 영입니다. 그 성령의 능력과 권능으로 마리아를 덮었을 때 마리아의 몸을 통해 아기 예수가 잉태케 되는 은혜 중의 은혜를 누리게 된 것이었죠.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때, 고넬료와 그 집안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부어주실 때,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어떤 역사가 나타났습니까?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역사하셨던 것처럼 그 사람들에게 방언이 임했고, 그들은 그 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죠.

그때 그들의 모습을 본 것은 베드로 혼자만 본 게 아니었죠. 베드로와 함께 동행한 유대인들도 고넬료와 그 집안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방언을 하고 또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찬양을 부르는 모습 앞에 다들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일이 일단락되고, 주님의 복음이 더 널리, 더 멀리 전파되는 것 같았지만, 잡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본문 1-3절 말씀이 그것입니다.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무슨 말씀입니까? 베드로와 함께 고넬료의 집안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방언을 하고, 하나님을 높이자, 그들에게 안수하여 세례를 베푼 일들을 모두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루살렘에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가이사랴에 있었던 일들을 어떻게 들었는지, 누가 소문을 냈는지, 예루살렘의 사도들과 형제들이 무턱대고 비난을 하는 모습입니다. 무슨 비난입니까? 왜 너희들은 할례받은 유대인으로서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 무할례자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함께 먹고 그런 것이냐? 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베드로에게 쏴 붙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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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이런 모습을 보노라면, 우리도 그렇게 비난받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 가운데서 말입니다. 나를 후원하고 기도해주고 나를 격려해 주리라고 믿었던 사람한테서 오히려 비난을 듣고 적대하시는 모습을 볼 때도 있다는 것이죠. 사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나를 믿었던 부모나 형제나 가까운 교회 식구들로부터 그런 소리를 들으면 억장이 무너질 것입니다. 그야말로 견디기 힘든 시험거리가 되는 것이죠.

지금 베드로에게 다가온 비난의 화살이 꼭 그런 격이었습니다. 성령님의 음성을 좇아 부정하게 여긴 로마 장교 백부장과 그 집안 사람들을 품고서 주님의 복음을 전했는데, 그때 성령님께서 그들 모두에게 역사하는 모습을 보고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주님의 제자로 삼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차려 준 식탁에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이야기하며 주님의 사랑과 교제를 나누 것 뿐인데 말입니다. 그야말로 자신은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아니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온전히 순종했을 뿐인데도, 같은 동료들로부터 같은 제자들로부터 그런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된 격입니다. 그러니 베드로라고 어찌 시험에 빠져들지 않겠습니까?

만약 예전의 성미 같았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예전의 성질 같았으면 당장 책상을 엎으면서 ‘이게 무슨 소리들이야?’ ‘나를 뭘로 보고 그래?’ ‘나 주님의 수제자야’ ‘이거 왜 이레?’ ‘당신들은 여기 예루살렘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감놔라 배놔라 할 자격들이 있어?’ ‘지금 나는 저 먼 이방 땅까지 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주님의 제자로 삼았는데, 당신들은 내가 그렇게 할 때 뭐하고 있었어?’

어떻습니까? 충분히 그렇게 분노를 터트릴 수 있는 베드로의 성질 아닙니까? 그러나 베드로가 그들의 비난 앞에 보여준 태도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본문 4절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차례로 설명하는 베드로의 모습, 실로 놀랍게 변화된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이 또한 성령 안에서 그의 변화된 모습입니다. 쉽게, 함부로 성내지 않고, 잠잠히 자기 성격을 죽이면서, 주님의 앞에 선 자세라고, 모두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베드로의 모습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그들에게 하게 됩니까? 자신이 욥바 성에서 기도를 하고 있을 때 본 환상 이야기를 합니다. 큰 보자기와 같은 그릇이, 네 귀퉁이에 끈이 매달려 하늘에서 자기 앞에까지 내려온 것 말입니다. 그 보자기 안에 땅 위의 네 발 가진 짐승들과 날 짐승들, 공중 나는 새들까지 들어 있었던 것 말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다고 말이죠. “베드로야, 일어나서 잡아먹어라”하고 말이죠. 그때 자신은 “주님, 저는 절대로 그것들을 먹을 수 없습니다. 나는 속된 것이나, 정결하지 않은 것은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는 뼛속까지 유대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찌 제가 먹을 수 있겠습니까? 못 먹습니다.”하고 대답한 것 말이죠.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아라”하는 음성이 들려왔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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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들이 세 번 일어났고, 바로 그와 동시에 고넬료가 보낸 하인 2명과 군사 1명이 자신이 묶고 있는 욥바의 집에 도착했다고 말이죠. 밖에 가서 보니까 그들은 가이사랴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 장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때 성령님께서는 그들을 의심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하라고 하셔서, 본문 12절의 말씀처럼 여기 이 여섯 명의 형제들과 함께’ 내가 고넬료의 집으로 가게 됐다고 밝히고 있죠.

그래서 베드로는 그 고넬료와 집안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했는데, 그때 그들 모두에게 성령님께서 내리신 일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했죠. 그것은 나만 본 게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이 여섯 사람들도 동일하게 목격한 바’라고 이야기하죠. 그때 임한 그 성령님은 본문 15절의 말씀처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던 그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더라는 이야기죠. 그때 베드로의 생각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하는 주님의 말씀이었다고 고백하죠.

그래서 베드로는 그렇게 로마 백부장 고넬료와 그 집안 사람들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시는데 내가 누구관대 하나님께서 하시는 그 일을 막을 수 있겠냐 싶어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지냈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자 그곳에서 베드로의 증언을 들은 사도들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본문 18절입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한 마디로 그것이죠. ‘이야, 그런 놀라운 일이 있었던 거야. 진짜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님께서 주시는 구나.’하고 정리가 되는 것이죠.

 

어떤가요? 오늘 이와 같은 말씀 앞에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베드로를 비난하는 사도들과 제자들 앞에서 베드로가 보여준 태도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전에 높은 자리를 탐하고 자기 성격을 주체하지 못해 폭발하며 살던 그였는데, 오늘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 앞에서 침착하게 설명하고, 또 그들을 품는 모습의 베드로로 변화돼 있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사람의 특징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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