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의 〈그럼에도 살아냅시다〉
이 책은 우리들교회에서 설교하고 큐티나눔을 한 창세기의 2번째 책이다.
불신결혼은 철저히 금하고, 한 번 결혼했으면 죽기까지 주님 뜻을 복종토록 강조한다.
그 당시 우리들교회는 주일과 수요일 예배만 드렸는데, 그 성도들은 목장모임을 통해 그 삶이 변화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몇 가지 깊이 있게 다가온 부분을 정리한다.
1.그녀의 삶
그녀는 20대 중반의 젊음으로 13년간 결혼생활을 했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땐 병원장 사모님, 음대교수님, 예고 강사님 소리를 듣고 살았다.
그런 30대 젊음으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았다.
그런데 돈이 좋아 결혼했지만 무서운 남편과 시댁 식구들 밑에서 주눅들었다.
피아노도 못 치고, 돈도 못 쓰고, 걸제질하며, 나가지도 못했다.
옷도 사 입지 못했고, 미장원도 가지 못했다.
자기 시간과 감정과 외모 모두 훼손당하는 삶이었다.
날마다 죽고 싶고 이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돈의 멍에 때문에 좀체 그럴 수가 없었다.
이혼조정의 달인이라 불리는 손왕석 가정 법원 판사의 말을 그녀는 인용한다.
아무리 남편이 때리고 바람을 피우고 난리를 쳐도 경제적인 능력이 있으면 여자들은 절대로 이혼을 안 한다는 거라고 말이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그녀도 쉽사리 이혼을 결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남편이 죽고, 큐티하는 삶을 통해 주님을 깊이 만났다.
그때 규티 인도와 간증으로 이곳 저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나이 50세가 되어 담임 목사님과 주변 분들의 추천을 받아 신학을 했다.
교회개척은 그로부터 15년이 지나서 했다.
가정생활이라는 13년도 혹독한 믿음의 훈련장이었는데, 그 13년보다 더한 15년을 기다려 늙은 나이에 교회를 개척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면 어찌 그렇게 기다릴 수 있겠는가?
2. 왜 노아가 술에 취했을까?
그 목사님이 노아가 왜 술에 취했는지, 그런 관점을 전해준다.
탈무드에 ‘악마의 최초의 선물’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이 세상 최초의 인간이 포도나무를 심고 있았다.
이때 사탄이 찾아왔다.
사탄은 포도나무 열매 즙을 마시면 무척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도 꼭 끼워달라고 부탁했다.
사탄은 인간이 잠든 틈을 타서 양과 사자와 원숭이와 돼지 피를 거름을 주었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처럼 순하다가,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진다.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부른다.
더 마시면 돼지처럼 지저분해지는 것이다.
노아도 벌거벗고 장막에서 골아떨어졌다.
양처럼 순하다가 사자처럼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원숭이처럼 벌거벗은 것이다.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하고 사소한 것이라고 취하면 안 된다.
그 노아가 왜 취했을까?
그는 절대치의 생육, 번성, 충만한 삶을 살 줄 알았다.
그는 500년 동안 아들이 없었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120년간 방주 짓고 1년간 홍수의 괴로움에 있다가 나왔다.
그런 엄청난 고난을 겪은 후 밖으로 나와 홍수 후 폐허를 다 일구었다.
홍수 후 350년 동안 살면서 무지개 확증으로 홍수 걱정 없이 살았다.
그렇게 무시하고 조롱하던 사람도 없으니 허벅지를 꼬집어도 저절로 영적 교만이 생긴 것이다.
나는 고생했으니까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한 두 잔 하다 보니까, 전혀 알지 못했던 기쁨에 취한 것이었다.
먹고 살 걱정 없고, 괴롭히는 사람 없고, 시간이 많이 흐르니 환경에 장사가 없다.
그래서 육신의 정욕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다윗도 사울과의 싸움에서 이겼지만 밧세바 사건에서 무너지고 인구조사를 통해 이생의 자랑에 무너졌다.
그래도 하나님은 그도, 노아도 각각 치부를 드러내 은혜로 품어주셨다.
그만큼 하나님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은혜다.
3. 노아의 후손은 수치와 멸시의 족보다
노아의 족보에는 야벳이 14족속, 함이 30족속, 셈이 26족속으로 총 70족속이 나온다.
신성함을 나타내는 7과 충만함을 나타내는 완전수 10이 합쳐진 70이다.
신성한 수 7은 죄 가운데 있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계속 다스리시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우리를 믿음으로 충만케 하려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는 게 10이다.
인류 역사를 볼 때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간 나라가 충만했고, 세계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또한 이 족보에는 아담에서 셋, 셋에서 노아, 노아에서 셈을 골라내시는 구속사적인 족보다.
여인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날 혈통과 계열에 초점이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계보의 특징은 수치와 멸시의 족보다.
이것이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관통하는 성경의 주제다.
4. 야벳과 함과 셈의 모습에서 신앙의 모습을 생각하다
창세기에는 열 번의 ‘톨레도트’(계보)가 나온다.
셈과 함과 예밧의 ‘후예’에 처음으로 ‘톨레도트’라는 원어가 사용됐다.
그 중에서 야벳의 아들들이 먼저 나온다.
야벳은 ‘확장하다’는 뜻이 있다.
이들은 인도와 유럽 전역, 소아시아 지역들까지 넓게 확산됐다.
나중에 메대, 헬라, 게르만, 스페인 등의 민족이 된다.
바닷가에 머물면서 무역을 하고 물질적 풍요를 누렸다.
노아의 수치를 가려준 것에 대한 육적 축복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성경에서 열네 족속으로 짧게 언급하고 만다.
그에 비해 함은 셈 옆에서 가시가 되어 끝까지 괴롭히고 역사속에서 악역을 감당했다.
함은 ‘뜨껍다’는 뜻인데 그만큼 격정적이고 열정적이다.
그 후손 중에 니므롯은 최초의 용사였다.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시날 땅 지금의 이라크 지역이 본거지다.
바벨론과 앗수르, 니느웨 등 인류 최초의 제국을 창건한 후손이다.
세상적으로 보면 너무 똑똑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 후손이다.
하지만 니므롯 이름에는 ‘반역자’란 뜻이 있다.
홍수 후에는 약간 겸손하다가, 시간이 지나자 죄악된 본성으로 반역한 것이다.
그들은 제국을 건설하고, 왕정을 만들어서 사람을 착취하고 하나님께 반역했다.
함의 자손에서 나온 앗수르, 바벨론, 블레셋, 가나안이 끝까지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그런데 야벳은 어떤가?
이쪽저쪽 다 관심이 없다.
바닷가에서 돈만 벌면서 머물렀다.
깊이 관여하지 않아도 될만큼 재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 야벳의 후예로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민족에게 고토로 돌아가라는 포고령을 내려 자유를 줬다.
너무나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야벳이 딱 그렇다.
돈이 많으니 시기하거나 미워할 일이 없다.
그렇다고 주의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빌어먹거나 비굴해 보이지도 않고 별 문제가 없으니 인심 쓰기가 아주 좋다.
그러니 영적으로도 관심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과도 고제하기 싫어한다.
그것이 야벳의 특징이다.
시부모를 모시는 자녀는 잘 모셔봐야 본전치기다.
욕 안 먹으면 다행이다.
그러나 가끔 돈 많은 다른 자녀들이 와서 용돈 그리고 가면 얼마나 많이 칭찬받고 예쁨을 받는지 모른다.
그만큼 돈이 있어서 그런 자녀들은 바닷가에만 머무르는 것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가까이 오지 않는다.
5. 자기 의로움에 갇힌 마이크 싱글테리가 깨어나다
그 분이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책에 나온 예화를 인용한다.
미국의 풋볼 리그 시카고 베어스에는 마이크 싱글테리라는 선수가 있다.
키가 작아서 선수로서는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 사고에 관한 책을 탐독하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신조로 풋볼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풋볼 장학금을 타고, 시카고 베어스 팀에 영입됐다.
10회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NFL(내셔녈풋볼그리)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됐다.
태클 1,300회, 단독봉쇄 800회, 전 선수생활 동안 단 2회의 결장 등 눈부신 기록을 세웠다.
마이크 싱글테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었다.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 억만달러 규모의 사업체를 소유하고, 영화에 출연하고 책도 써냈다.
마치 자신이 하나님께 뭔가를 해 드리고 있는 것처럼 살았다.
특별한 배려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꼈다.
생활은 나무랄데 없이 철저하게 잘 통제했고, 사랑하는 아내는 출산까지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점차 교만했다.
그로 인해 슈퍼볼에서 우승을 했지만, 그의 인생은 어느 순간부터 최저점으로 치달았다.
기쁨도 없고, 두려움만 가득했다.
불을 켜지 않고는 잠들지 못했다.
더욱이 성공의 최정점에서 다른 여자와 음란을 행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너무 사랑하셔서 그의 죄책감 속에서 그가 회개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다.
그 일을 통해 얼마나 교만에 찌들어 살았는지 깨닫게 해 주셨다.
그리고 그의 아내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고백했다.
그런 교만이 깨지면서 그는 다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다.
욕심으로 자존심을 채우는 게 아니라 순종함으로 다른 사람을 섬길 자유를 찾게 되었다.
*그런데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은 저주인가' 하는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노아는 그 방주를 몇 년에 걸쳐 완성했을까요? 하나님께서 노아
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할 때 이미 세 아들이 태어난 상태였습니
다. 그때 며느리들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노
아의 세 아들 중 첫째는 그의 나이 500세 때(창5:32) 태어났습니
다. 그리고 홍수 심판은 그의 나이 600세 때(창7:6, 창7:11) 일어
난 일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노아의 500세 때 태어난 세
아들은 10∼15년이 지나 장가를 갔던 것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종
합해 본다면 노아의 방주는 80∼90년 정도 걸려 완성된 것이었습
니다.
그런데 노아가 방주를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시점에
세 아들이 태어날 때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노아는 그때부터 방
주를 만들 나무를 그의 심령 속에 준비하면서 살지 않았을까요?
그런 점들까지 감안하면 적어도 노아는 100년에 걸쳐 방주를 준
비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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