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은 나팔 둘을 만들되 두들겨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할 것이라.”(민10:1-2)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행진을 위해 나팔을 불게 한 명령이다.
출애굽한 지 2년 2월 20일의 시점이다.
2년 1월 1일에 성막을 펼치게 했고,
성막 안으로 모세를 불러 레위기의 규례(레1∼27장)를 1개월간 가르쳐주셨다.
그 후 20일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진영을 꾸릴 방도와 조직에 대해서(민1∼4장) 알려주셨다.
그와 함께 야영지 안팎의 정결법과 나실인 규례(민5∼6장)를 알려 주셨다.
이스라엘의 지휘관 12명이 2인 1조로 수레 6대와 소 12마리를 하나님께 봉헌물로 드렸게 했다(민7장).
또한 레위인들을 구별해(민8장) 유월절 의식을 거행한 모습도 되짚어주셨다(민9장).
그처럼 민수기 10장 이전까지는 광야행진을 위한 점검 차원이었다.
그들이 광야를 행진할지라도 그들의 진영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게 한 것이다.
진영 안팎을 늘 정결하게 구별토록 했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와 절기를 잊지 말도록 한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광야인생길을 하나님께서 주도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었다.
드디어 민수기 10장에서 성막 위에 구름이 떠올랐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을 선선하게 해 주셨다.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이 추위에 떨지 않게 해 주셨다.
성막 위에 떠 오른 그 구름은 하나님의 ‘쉐키나’(שכינה, dwelling)였다.
이 땅의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임마누엘(마1:23, 요14:16)의 상징이었다.1)
그 쉐키나를 모든 백성이 함께 바라보고 행진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광야의 현실에 치우친 그들은 그걸 놓칠 수 있었다.
그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은나팔을 만들어 불도록 하셨다.
각 지파의 대표자들과 회중을 불러 모으고 행진하도록,
대적들을 치러 나가도록,
성막에 불러 절기를 지키도록 하기 위함이었다.2)
이사야 선지자는 그런 모습을 예언했다.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예루살렘 성산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도록 큰 나팔을 분다고 말이다.(27:12-13).
사도 요한도 주님 재림할 때에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나팔을 분다고 선포했다(계8:6).
현재 이스라엘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가 3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어쩌면 그들도 주님의 나팔소리를 듣고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 게 아닐까 싶다.
위 내용은 아래 신간에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출애굽기부터 신명기까지 깊이 있는 연구와 묵상이 담겨 있어요.
1)https://weekly-parashah.s3-us-west-2.amazonaws.com/parashah-10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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