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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요한복음

물로 된 포도주(요2:1-11)

by 똑똑이채널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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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말씀은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7가지 표적 중 하나의 표적이 나타나는 사건이 기록된 말씀입니다. 이른바 물로 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이 그것이죠.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주님께서 그 신비스런 표적을 보여주신 사건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서론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사건은 예수님은 질을 초월케 하시는 능력을 지닌 ‘하나님’ 자신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했죠.

그런데 이 사건은 또 다른 하나의 깊은 의미가 있는 사건입니다. 이른바 새창조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건이 그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읽은 1절의 첫부분 “사흘째 되던 날”이란 말씀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에 이르기까지 날들의 흐름은 이렇게 흘러왔습니다. 첫째 날에 세례 요한이 ‘빛에 대하여 증언’을 했습니다. 이른바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비슷한 셈이죠. 둘째 날에는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하면서 예수님을 구원의 주님으로 증언을 했죠. 셋째날에는 세례 요한의 제자 중 두 사람 곧 안드레와 또 한 사람 우리는 그 사람이 사도 요한이라고 했는데, 그 둘이 예수님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넷째 날에는 예수님께서 빌립을 부르셨고, 그 빌립이 자기 동료 나다나엘을 주님께 데리고 왔고, 그때 나다나엘이 주님을 진정으로 만난 뒤에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이스라엘의 임금”이라는 위대한 신앙고백을 하게 되었죠.

바로 그로부터 이제 본문 1절의 말씀처럼 “사흘째 되던 날”입니다. 곧 월,화,수,목요일까지 그런 일들이 있었고,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주일날이 된 것입니다. 그 주일날의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놀라운 사건, 다시 말해 새창조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이 주는 큰 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 1절 이전에 천사들을 지어놓고 영광을 받으시고자 하신 ‘원창조’의 역사를 만드셨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 천사들 중에 타락한 천사장과 천사의 무리들이 따로 떨어져나가 사탄이요 마귀 그리고 그 영적인 흑암의 세력들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 이후의 ‘재창조’의 역사를 만드셨고, 천사들보터 못하지만 천사들의 수종을 받들게 하신 인간들로 하여금 영광을 받고자 하셨습니다. 하지만 창세기 6장 3절을 통해 인간들이 생각하는 게 항상 악함을 아시고서 홍수의 심판 가운데 노아의 8식구를 통해 새롭게 역사를 쓰고자 하셨죠. 하지만 그 이후에도 본성과 자아가 타락한 인간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면서 살았죠. 그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그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새롭게 언약을 맺어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백성을 삼고 친히 영광을 받고자 하셨죠. 하지만 그들 역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자기 욕망이라는 우상을 좇아 살면서 하나님을 등지고 살았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시기 위해 이방 군사력을 통해 그들을 압제하게 하셨죠. 그러나 그것도 잠시 잠깐이었고, 그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까먹고 등지며 살았죠. 그래서 북이스라엘 시대에는 앗수를 들어 그들을 치셨고, 남유다 시대에는 바벨론 제국을 들어 그들을 징계하셨죠. 하지만 끝내 돌아서지 않는 그들을 바벨론을 들어 멸망시켰고, 그들을 포로로 끌려가게 만드셨죠. 그 속에서 70년 동안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금 빚으셨고, 다시금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셨죠.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은 또다시 하나님을 배반하고 말죠.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수많은 당신의 선지자들을 보내셨지만, 그래도 그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않았고, 급기야 당신의 독생하신 영광의 성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 ‘새창조’의 역사를 쓰셨던 것이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당신의 친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는 게 바로 ‘새창조’의 역사인 것입니다. 바로 그와 같은 새창조의 역사,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쓰시는 그 모습을 미리서 보여주신 게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 석상에서 보여준 물로된 포도주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괜히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게 아니라, 주님의 보혈을 예표하는 그 상징성을 미리서 보여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를 통해서 새창조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세상에 알리시고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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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본문 1-3절을 보면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나다나엘을 주님의 제자로 맞아주신 그 사건이 있던 날로부터 사흘째 되던 날, 다시 말해 세례 요한으로부터 ‘하나님의 빛’이라고 증언을 듣던 그 첫째날로부터 일곱째 날이 되던 그 날에,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가 열린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예수님의 어머니는 계셨지만, 아버지 요셉은 없는 것으로 봐서 일찍 죽은 것으로 성경학자들은 이해하죠. 바꿔 말해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장남인 예수님과 모든 문제를 상의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포도주가 떨어졌는데, 그 사실도 바로 예수님과 상의하고자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십니까? 본문 4절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여자여’하는 이 표현만 두고 보면 왠지 예수님이 상식이 없는 분이지 않나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성경을 처음 읽은 이라면 무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헬라어 ‘귀네’(γυνή)는 결혼한 여성이나 아내를 향한 최고의 존칭어입니다.

그런데도 ‘여자여’하고 불렀던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 사실은 사실 사도 요한이 에베소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봉양하던 그때 더 상세하게 들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지 않겠습니까? 이른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여자여’하고 아들 예수님이 부르던 그 목소리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 말입니다.

과연 예수님은 왜 그렇게 불렀던 것일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어머니의 아들로서 마리아를 부른 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곧 하나님으로서 ‘여자여’하고 불렀던 것입니다. 당신 자신이 신성을 지닌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으로서 일을 펼치기에는 “내 때가 아직 차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본문 5절에서는 그와 같이 신적인 권위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그곳의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하고 말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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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본문 7절에서 보면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지금은 예수님께서 당신이 신적인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으로서 보여줄 표적의 때가 아니라고 밝히셨는데도, 굳이 그렇게 물로 된 표적을 보이신 이유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그때가 바로 창조주 하나님으로서의 능력을 만방에 펼쳐보여 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른바 ‘새창조’의 역사를 당신을 통해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사실이죠. 그 잔치 석상에 참석한 사람들은 단순히 물로 된 포도주 맛, 이제껏 과는 전혀 다른 포도주 맛을 즐기는 데 국한하겠지만, 주님은 그 너머에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것처럼 전적인 새로운 창조의 역사의 주인이 바로 당신이심을 알리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죄와 허물로 물든 이 세상이 새롭게 될 수 있는 길도, 구약의 피의 제사가 새롭게 회복될 수 있는 길도, 우리의 심령이 새로운 심령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길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보혈의 은혜를 일깨워주고자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이 사건을 주님께서 친히 베풀어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은혜를 통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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