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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하

이에 내려가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왕하5:1-14)

by 똑똑이채널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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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엘리사가 수넴의 한 여인의 아들을 살린 사건과 그 후에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을 살펴봤죠. 흉년의 때에 독이 든 국을 정화시킨 것, 보리떡 20개와 채소로 백 명을 먹이고도 남긴 사건이었습니다. 그를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살려내시고자, 우리 입과 손과 눈을 맞추시고자, 친히 사람이 되셔서 십자가에 당신의 독생자를 제물 삼으셨다는 사실이죠.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가 세상에서 먹는 것과 질병과 가난과 한계 상황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그 모든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시면서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시는 분이란 사실이죠.

 

오늘 본문은 나아만의 나병이 치유되는 그 은혜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1절에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 환자더라.” 이방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 나아만에 관한 상태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그는 비록 왕의 총애를 받는 군대장관으로, 크고 존귀한 자요, 또 큰 용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치명적인 한계 상황 곧 나병환자였습니다. ‘나병이라는 그 한 가지의 심각한 질병의 문제는 나아만이 가진 모든 것들, 나아만의 지위와 존귀와 큰 용사라는 세상의 그 모든 것들을 완전히 공허하게 만드는 부분이죠. 그가 아무리 뛰어나고 존귀하고 능력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에게 있는 한 가지 문제점 앞에서 그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그 때문이었을까요? 그가 직면한 한계상황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은혜의 통로였다는 점 말입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로도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그 나병을 고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하죠. 이른바 자신이 전쟁에서 노예로 사로잡아 온 이스라엘의 어린 소녀를 통해 전해들은 이스라엘의 선지자,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만나러 떠나는 것입니다.

고대 강대국 중 하나였던 아람 나라의 군대 장관이 그 당시 약소국에 해당하는 이스라엘 신, 곧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스라엘 땅에 방문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시의 사회통념을 깨는 행동이었습니다. 사실 강대국일수록 그들이 모시는 신은 약소국의 신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그가 약소국의 신을 의지하며 그 길목을 향해 떠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결심이 아니면 불가능하죠.

 

그런데 그는 자신의 치료 목적을 위해 엄청난 예물까지 가지고 갑니다. 본문 5절에 아람 왕이 이르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하더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나아만이 가지고 간 예물은 은 10달란트 약 340Kg, 6000개 즉 한 세겔을 약 11.4g으로 계산하면 약 68.4Kg, 그리고 의복 10벌이죠. 그것들을 오늘날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금 1g58,980원으로 쳤을 때 약 403400만원, 또 은 1g1,245원으로 치면 약 42300만원이 됩니다.

그런 결단과 또 예물을 가지고 마침내 엘리사 선지자의 집 문 앞에 서죠. 본문 9절에 나아만이 이에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이르러 엘리사의 집 문에 서니.” 그렇다면 나아만의 입장에서 무엇을 생각하겠습니까? 응당 엘리사 선지자가 나와서 자신을 환대해 줄 것으로 예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전혀 다른 상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을 극진히 환대해 주어야 할 엘리사는 문밖을 내다보지도 않고,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케 하죠. 요단강에 가서 7번 씻으라고 하는 것 말이죠.

이때 나아만이 어떻게 합니까? 분노하죠. 본문 11절에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나아만은 엘리사가 직접 마중 나와 하나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환부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의식, 곧 성대한 치료의식을 해 줄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생각과는 달리, 그저 요단강에 가서 7번 씻으라고 하니, 화가 치밀어 오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여태껏 자기중심적인 방식으로 살아왔고, 또 그것으로 세상을 호령하고 살아왔는데, 하나님의 사람, 곧 하나님 앞에서는 그게 통하지 않으니까 화가 났던 것입니다.

그런 나아만의 자세를 통해 우리가 깨닫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엘리사의 집 앞에 서기까지 나아만이 이룬 사회적 신분과 업적, 그리고 그 능력과 엄청난 재력은 나아만의 자기 생각’, ‘자기 관념을 강화시키기에 충분한 것들이죠. 그래서 엄청난 재물까지 대동해서 엘리사의 집 앞에 당도했죠. 그 정도면 충분히 병을 고쳐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말이죠. 그러나 그것은 자기 생각, 자기 관념일 뿐임을, 그래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이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요즘도 하나님 앞에서까지 자신의 사회적 신분이나 경력, 그리고 세상의 자랑거리를 내세우는 크리스천도 많습니다. 그런 지위와 능력으로 교회에서조차 부러움의 대상이 되려고 하고, 또 교회에서조차 중요한 인물로 여김을 받고자 하는 부류가 있죠. 그런 부류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돈과 세상적인 방식으로 취하고자 하죠. 하지만 그 역시 나아만처럼 그것은 내 생각이요, ‘세상의 사고방식일, ‘하나님의 생각하나님의 방법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게 요단강에 가서 7번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 곧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에 분노한 나아만이 어떻게 합니까? 길을 돌려 자기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하죠. 그런데 그 틈을 비집고 그의 종들이 나와서 간청을 하죠.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가서 한 번 씻어보라고 말이죠. 그래서 그토록 분노하던 나아만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14절에 나아만이 이에 내려가서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 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더라.” 나아만은 그 종들의 간청에 못 이겨, 요단강에 가서 7번 씻게 되었죠. 그랬더니 놀랍게도 하나님의 은총으로 그의 몸이 깨끗케 되는 은혜를 덧입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요단강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야르덴’(יַרְדֵּן)내려가다야레드’(יָרַד)라는 어근에서 파생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나아만의 몸이 깨끗케 된 것은 요단강에 내려가서 그 몸을 씻듯이, 그의 완악하고 교만한 심령의 상태가 내려갈 때에만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그때까지 누리고 있고 집착하고 있고 자랑하고 있던 세상의 지위와 부와 명예와 권력의 모든 상태들을 완전히 내려놓고, 정말로 밑바닥까지 그 심령의 상태가 내려갈 때, 그것도 7번씩이나, 다시 말해 완전히 그 밑바닥의 심령 상태까지 내려갈 때 하나님께서 그를 질병의 고통에서 해결시켜주는 은총으로 그를 회복시켜주셨다는 점입니다.

 

오늘 이 새벽, 혹 우리 인생 속에서 만나는 상황들,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되지 않는 고난이나 막힌 상황들, 또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막다른 사건들이 밀려와 있다면, 오늘 본문에 비추어 나를 깨닫게 하시는 음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네가 고집하는 너의 주관적인 생각들, 세상의 지위와 부와 명예와 권력과 같은 세상의 것들로 하나님을 흔들어대고자 했던 것들, 바로 그런 생각들을 다 내려놓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음성 말입니다. 그런 마음의 상태가 있다면 이 시간 나아만처럼 요단강 아래로, 철저히 밑바닥 상태까지 내려가는 저와 여러분의 심령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바로 그런 낮고 낮은 마음의 상태, 빈 마음의 상태로 내려갈 때 하나님께서 큰 은총으로 다시금 세워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나아만을 참된 생명으로 이끄신 주님께서 우리의 삶과 가정과 자녀들과 일터를 이끌고 계심을 믿습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모든 사건과 환경 속에서 그 하나님의 숨결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나의 세상적인 지식이나 신분이나 능력을 주님께서 내려놓게 하실 때

온전히 요단강 아래까지 내려가는 은혜를 덧입게 해 주시옵소서.

그때 내가 풀 수 없는 고민과 숙제와 어려움들을 주님께서 다시금 치유케 하시고

회복케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드도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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