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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태복음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마15:1-20)

by 똑똑이채널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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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선한 의도로 어떤 말을 하면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편에 서서 그 의도를 꺾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죠. 예수님께서 천국의 비유를 선포하셨을 때에도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귀를 닫아버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주님께서 그들과 논쟁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본문 1절에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여기까지는 아주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예루살렘에서 갈릴리까지는 무척이나 먼 거리입니다. 우리 식으로 빗댄다면 서울에서 대전 간의 거리 정도 되죠. 그 먼 거리를 찾아 예수님께 나아 온 것, 그것 자체만은 아주 높게 평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그 분의 진리와 생명의 말씀을 마음 문을 열고 새기고자 나왔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죠. 본문 2절에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그들이 그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예수님께서 나왔던 이유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책 잡고자, 비판거리를 쏟아붓고자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도 그들은 안식일 논쟁을 들먹이며 예수님을 공격하려고 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죠. 더욱이 예수께서는 귀신들린 자의 귀신을 내 좇으셨을 때 저들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없이 좇아내는 것’이라고 비난하던 자들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도 또 나와서 무엇을 공략합니까? 왜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아니하는 것이냐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죠. 물론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공략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런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다는 예수님을 공격하기 위함에서 그런 질문을 던진 것이었죠.

그때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가장 핵심적인 대답은 본문 11절 말씀, 그리고 또다시 강조하는 핵심적인 대답이 17-20절에 나오는 말씀이죠. 한 마디로 말하면 사람이 씻지 않는 손으로 먹는 것이 더럽거나, 어떤 음식이 더러운 게 결코 아니라는 것이죠.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그 속에 품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인과 비방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에 품은 생각 자체가 정결하지 못하는데, 어찌 그가 손을 씻고 산다고 해서, 어찌 그가 옷을 입고 산다고 해서, 깨끗할 수 있겠느냐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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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핵심적인 대답이자 근본적인 대답을 해 주기 이전에, 그들의 어리석은 전통 하나를 꼬집어 주고 있습니다. 본문 3-6절 말씀이 그것이죠.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이른바 이것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르반’ 제도에 관한 말씀이죠. 이것은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7:11) 하는 말씀과 거의 흡사하죠. 거기에서 바로 ‘고르반’이라는 내용이 직접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고르반’ 제도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십계명의 제 5계명을 통해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셨죠.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20:12) 또한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5:16)하고 명령하셨죠. 그 계명을 어기면,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라”(21:17) 그리고 무릇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찌니 그가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였은즉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20:9)는 형벌이 뒤따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부모 공경에 관한 계명을 잘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의 선조들, 그들의 장로들이 어떤 관습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까? 이를테면 이런 일들이죠. 소출이 많이 나오는 과일밭이 있는데, 그 소출의 일부로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게 하나님의 계명 아닙니까? 그런데 그들은 소출의 일부를 부모님에게 드리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고안해 낸 법이 바로 고르반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과일밭 자체를 아예 하나님께 바친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바쳐진 밭이기에 더 이상 부모를 공경해야 할 의무는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 말입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법을 만들어서 인륜도 저버리고, 인간의 도리마저 무시했던 이들이 바로 그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그들의 비윤리적이고 비인간적인 처사에 대해 예수님께서 본문 8-9절 말씀을 통해 책망하고 계신 것이죠.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그만큼 그들은 사람의 교훈을 내세워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만큼,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듯 부모님을 그런 마음과 자세로 공경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곧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자, 아래로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사는 길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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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셨죠. 예수님께서 체포되어 기드론 시냇가를 거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면서 즐비한 시체와 뼈들을 봤죠. 나도 저렇게 하나님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존재임을 자각하기 위함이죠.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과 따로 떨어져 기도하실때 대제사장의 군사들에게 체포됐죠. 이후 가야바 법정과 빌라도 법정 차례로 심문을 받으시고, 마침내 군중들에게 넘겨져 가시관을 쓰시고 골고다 언덕길로 올라가셔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죠. 오전 9시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는 6시간만이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죽을 수 있는지, 빌라도가 깜짝 놀랄 정도였음을 마가복음 15장 44절에서 증언해 주죠. 그 정도로 예수님은 보통 사람보다 더 허약한 체질이셨지만,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일에 온 몸을 던져 하나님을 경외했던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온 몸으로 받으시는 그 순간에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당신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그 곁으로 여러 사람들이 다가왔고, 거기엔 예수님의 어머니도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 요한도 함께 있었죠. 그때 주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예수의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께서는 자기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고 말씀하시고, 그 다음에 제자에게는 ,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부터 그 제자는 그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19:25-17, 새번역) 예수님은 당신이 하나님의 뜻을 받드는 그 순간에도 당신의 어머니에 대한 효성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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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하는 핵심은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게 더러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생각들이 더럽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 핵심도 실은 고르반 제도와 뗄 수 없기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는 사실이죠.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백성으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섬긴다면, 그런 중심어린 선한 마음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이죠. 혹여라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면 부모님과 같은 연배의 교회 어르신들, 동네 주변의 그 어르신들을 잘 공경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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