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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질문대답BibleQ&A/창세기

Q6.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신 이유

by 권또또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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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 앞에 살면서 자식을 낳았습니다. 
첫째 아들은 가인이었고 둘째 아들은 아벨이었죠.
‘세월이 지난 후에’(창4:3) 두 아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 제물’을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않으셨죠.

과연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무엇보다 그들의 제사를 받으신 주권은 하나님께 달려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으로서는 이러쿵저러쿵 쉽게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짐승과 곡물의 제사라는 차이점으로 구분하기도 하죠.
하지만 본격적인 제사가 진행된 레위기에서는 번제(레1:1∼17)와 소제(레2:1∼16)도 하나님께 모두 받으셨습니다.
그들의 형편에 따라 드리는 제사를 하나님께 받으신 것이죠.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우리는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할 게 있습니다.
우선 ‘세월이 지난 후’였다는 점입니다. 
뭔가 특별한 시점에서 그들이 제사를 드렸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 차원에서 제사를 드렸다면 좀 더 의미 있는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게 마땅한 것이죠.
그런데 가인은 ‘땅의 소산’을 가져와 하나님께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가져와 드렸습니다. 
우리말 ‘기름’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헤레브’(חֵלֶב)는 ‘지방’(fat), ‘골수’(marrow, 시63:5), ‘가장 좋은’(all the best, 민18:12), ‘풍성함’(abundance)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만큼 아벨은 여러 양 떼 중에서 최상의 것을 구별해 하나님께 드렸던 것입니다.
아벨은 하나님을 향한 중심 어린 마음과 자세로 경배코자 했던 것입니다.

그에 반해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드릴 뿐이었습니다. 
유다 랍비 라쉬(Rashi’s Commentary)는 그런 주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가인이 최상의 것이 아닌 것 곧 ‘자기 손에 그저 잡힌 대로’ 하나님께 가져와 드렸다고 말이죠.
그만큼 그는 자기 중심적인 제사를 드리고자 했다는 뜻입니다.

신약성경의 히브리서에서는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낳은 제사를 드렸다”(히4:11)고 증언합니다.
그 말씀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fountain)이 아니라 그 ‘마음 중심’( לָבַב, authority inside, 삼상16:7)을 받으시는 분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게 하실 때 말씀한 것도 그것이었죠.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그때의 중심이 실은 아버지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 하나님의 주권에 복종하는 것이죠. 
자신이 비록 배다른 8번째 막내 아들로 태어나 양치기로 전락할지라도 주어진 환경을 허락하신 부모나 하나님을 원망치 않고 복종하며 살았던 그것을 말한 것이죠.
그 마음과 자세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셔서 다윗을 택한 것이었죠.

 

 

[전자책]야긴과 보아스 - 예스24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이 책에는 사무엘서와 열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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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어떤 예배여야 할까요? 
하나님 앞에서 드리는 예배는 나 자신을 강화하는 게 아닙니다. 
나의 자아나 의로움을 앞세우며 드리는 예배는 온전한 예배가 아니죠.
오직 나 자신을 번제물처럼 태우고 소제물처럼 갈아서 드리는 그런 마음과 자
세가 필요한 것이죠.
그것이야말로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복종하여 드리는 영과 진리의 예배(요4:24)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런 예배를 기뻐받으시는 것입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묵상할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51:17)
하나님 앞에 가인처럼 자기 의로움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예배가 아니라 죄인의 마음과 자세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그런 예배자를 하나님께서 찾으시고 응답하시는 것이죠.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레10:1∼2)
나답과 아비후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시행할 제사를 광야 시절에 시연하면서 ‘다른 불로’ 제사를 드리다가 죽임당했습니다.
이때 나답과 아비후는 사리분별을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교도의 불을 가져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다가 죽임당한 것이죠.
토요일 저녁까지 흥청망청 취하듯 다른 것에 흠뻑 빠진 채로 주일날 예배를 드린다면 그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른 이성과 맑은 영으로 진정을 다해 드리는 예배를 기뻐받으시는 것이죠.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눅18:11~13)
바리새인은 자기 의와 자기 행실을 자랑하듯 드러내며 하나님께 십일조와 각종 예물을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바리새인보다 세리의 그 겸손한 기도를 기뻐받으신 것이죠.
때로 헌금기도를 할 때 그 이름을 알리지 않았다고, 또 주보에 누락됐다고, 소리치는 분들도 있죠.
그럴때는 개인적으로 찾아가 정중하게 이야기하면 될 일이죠. 
우리의 예배자세가, 우리의 예물드리는 태도가, 세리처럼 아벨처럼 주님께서 기뻐받으시는 예배와 예물생활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전자책]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예스24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오래전 신영복 교수의 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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