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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스가랴

그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슥5:1-11)

by 똑똑이채널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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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스가랴 6장은 8가지 환상 가운데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환상이 나와 있습니다. 전반부에 등장하는 환상은 날아가는 두루마리 환상입니다. 그 두루마리의 크기가 2절 하반절에 그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십 규빗으로 소개되고 있죠. 우리 식으로 환산하면 두루마리 크기는 길이가 9m, 넓이가 4.5m 정도입니다. 실로 거대한 크기죠.

이 거대한 두루마리는 온 땅을 향한 저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두루마리 양편에 글자들이 기록돼 있는데, 한쪽에는 도둑질 하는 자들을 향한 저주가, 다른 한 쪽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며 맹세하는 자들을 향한 저주가 기록돼 있습니다. 그것이 3-4절에 나와 있죠.

그가 내게 이르되 이는 온 땅 위에 내리는 저주라 도둑질하는 자는 그 이쪽 글대로 끊어지고 맹세하는 자는 그 저쪽 글대로 끊어지리라 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것을 보냈나니 도둑의 집에도 들어가며 내 이름을 가리켜 망령되이 맹세하는 자의 집에도 들어가서 그의 집에 머무르며 그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왜 하필 ‘도둑질’과 ‘망령되이 맹세하는 것’을 언급하고 있는 걸까요? 다른 모든 죄악들은 없었던 걸까요? 어쩌면 스가랴 당시에 그 두 가지 범죄가 유행했을 수 있고, 실은 그 두가지 죄악이 십계명의 다른 계명들을 대표하기 때문에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었겠죠. 이른바 하나님에 대한 죄성과 사람에 대한 죄성을 대표하는 그 두 가지 죄악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죄악을 행하는 자들의 집을 나무와 돌과 아울러 사르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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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환상이 무엇입니까? 본문 5-6절입니다. 내게 말하던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너는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가 보라 하기로 내가 묻되 이것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그가 이르되 나오는 이것이 에바이니라 하시고 또 이르되 온 땅에서 그들의 모양이 이러하니라.” 본문 속에 등장하는 두 번째 환상, 1-6장까지 나오는8가지 환상 중에는 7번째 해당하는 환상은 바로 ‘에바’ 속의 여인에 관한 환상입니다.

‘에바'는 곡식의 분량을 재는 단위입니다. 한 에바는 대략 22리터 정도 되죠. 본문 속의 에바는 에바 단위로 곡식을 재는 데 사용된 광주리를 칭하지만, 놀랍게도 그 크기가 한 여인이 앉을 정도로 큰 에바입니다. 이것은 온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악을 뜻하는 것입니다. 선지자 아모스는 포로기 이전에 행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폭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 백성들이 상거래시에 에바를 작게 하고 세겔을 크게 하며 저울을 속여 이익을 남기는 악행이 만연했다는 내용입니다. 그것이 아모스 8장 5절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속에 스가랴 선지자가 봤던 에바 바구니에는 뭔가 있습니다. 7절 하반절에 둥근 납 한 조각이 들리더라하고 말하죠 이른바 납으로 된 뚜껑이 닫혀 있는 상황이고, 그 뚜껑이 열리면서 한 여인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에바’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짓과 불공정한 상거래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에바 가운데 앉아 있는 ‘한 여인’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이겠습니까? 그 또한 악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죠. 정의와 공의가 실현되어야 할 이스라엘 공동체 사회에서 그와 같은 악이 창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에 하나님은 뚜껑이 열리자 에바 밖으로 나오려 여인을 다시 에바 바구니 속으로 던져 넣고 무거운 납 뚜껑으로 에바의 아귀를 빈틈없이 닫아 버립니다. 악이 전염되지 못하게 막으신 것이죠.그 만큼 하나님은 이 세상에 그 악이 퍼져 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악도 결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가 없음을 분명히 나타내시는 장면이죠.

이것은 마치 공중권세 잡은 사탄의 세력이 그 에바 속의 여인 곧 이 세상의 악처럼 강력하다 해도 만군의 여호와의 힘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는 사실과 똑같은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사탄의 세력들도 마지막 날 다 무저갱에 갇히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이 세상의 사탄의 세력보도, 이 세상의 그 어떤 악의 힘보다 그것들을 가둬버리는 그 힘이 더 크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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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본문 9절을 보면 다시금 환상 속에 새롭게 등장하는 두 여인이 있습니다.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두 여인이 나오는데 학의 날개 같은 날개가 있고 그 날개에 바람이 있더라 그들이 그 에바를 천지 사이에 들었기로.”

이 ‘두 여인’은 앞에 등장한 에바 속의 ‘악한 여인’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큰 날개를 가진 천사들입니다. 이 두 여인의 환상은 하나님께서 악에 대하여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를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 악이 하나님의 땅에 활개 치며 머물도록 하지 않으십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에바와 그 속의 여인을 가나안 땅에서 시날 땅으로 옮겨버리십니다. 시날 땅이 어떤 땅입니까? 과거 하나님을 향한 인류 전체의 반역과 죄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바벨탑을 쌓았다가 심판받은 땅이죠. 바로 그곳으로 악을 옮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악을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이 천사들로 하여금 짓게 할 ‘시날 땅’의 집은 ‘악’으로 상징되는 여인을 가두는 감옥과 같은 장소입니다. 곧 감옥과 같은 장소로, 심판의 장소로 삼는다는 뜻이죠. 악은 그곳에 갇혀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상과 같이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에게 죄악에 관한 환상과 악에 대한 환상, 그리고 그 악에 대해 심판하신다는 환상을 깨닫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전적으로 자기 백성의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악한 자들과 악의 세력은 끝내는 심판당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시죠.

이런 저주와 심판의 내용은 5장 이전에 등장한 환상들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이전에 본 환상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에 관한 희망적인 예언을 보여주는 환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죄와 악에 관한 환상이자, 그것에 대한 심판의 환상입니다

왜 이런 환상을 성전재건과 맞물려서 보여주는 것이겠습니까?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온 이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번영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번성이라는 우상숭배로 인해 타락하여 그 땅을 상실하고 이방 바벨론에 끌려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다시금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며 중도에 멈춰 선 상태요, 그 상태를 다시금 회복하여 성전재건을 하도록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독려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죄와 악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신 이유는 분명하죠.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너희들이 성전재건을 완성하거든, 성전 자체만 믿고 너희들의 삶에 거룩함과 거리가 멀게 산다면 또다시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실 거라는 말씀이죠.

오늘 우리는 당시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우리 각자의 죄로부터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거룩한 나라입니다. 그것이 왕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라고 말씀하고 있는 베드로전서 2장 9절의 말씀이자, 실은 출애굽기 19장 6절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 곧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들인 우리에게 말씀하신 내용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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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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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외형적인 성전을 재건하던 그들에게 내면적인 구별된 삶을 요청하셨듯이, 오늘 우리에게도 내적인 삶, 곧 성령의 전으로 부름 받은 우리의 지체도 의의 종으로 구별된 삶을 살도록 요청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값싼 은혜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 힘이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그리스도의 형상, 장성한 그리스도의 분량의 삶이 충만한데 이르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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