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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스가랴

내가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슥3:1-10)

by 권또또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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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서는 학개 선지자와 더불어 성전재건에 관한 메시지를 선포하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스가랴서 1-6장까지는 8개의 환상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를테면 1장 8절에 내가 밤에 보니할 때, 1장 18절에 내가 눈을 들어 본 즉, 2장 1절에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3장1절 후반부에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4장 2절에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5장 1절에 내가 다시 눈을 들어 본즉, 5장 5절에 내게 말하던 천사가 나아와서 내게 이르되 너는 눈을 들어 나오는 이것이 무엇인가 보라 하기로, 그리고 6장 1절에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하는 여덟 번째 환상입니다.오늘 읽은 3장의 내용은 그와 같은 8가지 환상 가운데 네 번째 환상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오늘 본문의 장면이 마치 법정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같다고 이야기를 하죠. 이를테면 재판관 된 여호와 하나님 옆에 천사가 있고, 그리고 하나님 앞에는 피고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서 있는 모습이죠. 그리고 그의 오른 편에는 원고 사탄이 피고인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행한 잘못에 대해 지적하죠.

 

본문 1-2절입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천상의 법정에서 사탄이 여호수아를 고발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사탄을 책망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천상의 법정을 어디에서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리가 이미 읽었던 욥기서 1장 6절 이하에 나오는 모습이죠. 동방의 의로운 욥이 늘 예배중심 곧 하나님과의 관계 중심으로 살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들도 그렇게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있는데, 천상의 어전회의에 나타난 사탄의 욥을 고발하는 모습이었죠. 까닭없이 욥이 하나님을 섬기는 줄 아십니까? 하고 말이죠. 사탄은 욥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이 그에게 주신 부귀영화 때문이라고, 그것을 빼앗아 보면 하나님을 섬기지 않을 것이라고, 고발하죠.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그런 권세를 허락해서, 사탄이 욥의 모든 재산을 다 앗아가고, 그의 자녀들까지 다 죽음에 처하도록 했죠 그런데 그때 욥은 주신 자도 여호와시오 거두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받으실지니이다”(1:21)하는 자세를 취하죠. 그러자 사탄이 또 다시 하나님께 고발하는데, 이번에는 그의 육신을 치면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라고 하죠. 그런데 욥은 자신에게 악창이 창궐하는 질병이 생겼는데도 뭐라고 고백합니까?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2:10)하고 신앙을 굳게 지켜 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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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와 같은 천상의 어전회의가 오늘 본문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사탄은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죄악을 고발하고 고소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사탄을 책망하고 있는 모습이죠. 그런데 본문 2절 후반부에 무슨 말씀이 나옵니까?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상태에 대해,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있죠. 타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라고 말이죠. 그렇다면 본문에 나오는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사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바벨론 포로로 끌려왔던 유다 민족들이 고레스 대왕의 칙령에 따라 포로귀환을 할 때, 그 인솔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5만 명의 포로민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귀환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막중한 책임을 감당한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결코 타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고, 사탄도 그런 여호수아를 하나님께 고발하고 고소할 근거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본문에서 말하는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여호수아의 직책은 대제사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나라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제사장 나라가 될 것을 출애굽기에 천명하신 적이 있습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19:6)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장 나라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의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만큼 죄악 속에 빠져 살아가는 이방 민족들에게 너희들이 제사장 나라로서, 그들과는 다른 구별된 모습 곧 거룩한 모습을 보이며 살라는 것이었죠.

그런 소중한 직무를 담당하는 대제사장 여호수아,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서 있는 모습을 환상으로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잘못을 했는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어쩌면 하나님 보시기에 더럽고, 악한 행동들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럴 것이 타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 같다는 표현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죠. 그들이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예루살렘 성읍도 불에 타버렸고, 성전도 무너져 불타 버렸는데, 바로 그런 모습을 그려주고 있는 모습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고통에 처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제사장 나라로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율례와 법도를 좇아 가난한 자를 억압하지 않고 공평한 저울추를 사용하고, 굶주린 자를 먹이고 입히며 돌보는 공동체를 세워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바로 그것이 이방 족속들과는 다른 구별된 삶인데, 그런 제사장 나라로서의 모습을 상실한 채 자기 욕망과 쾌락이라는 우상숭배에 빠져서 그렇게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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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것이 실은 사탄에게 공격당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그런 사탄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탄을 책망하는 모습을 드러내시죠. 그러면서 하나님께서는 본문 4-5절을 통해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섰더라.” 한마디로 연약하고 볼품없고 죄로 얼룩져 있고, 쓰러져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제거하여 주시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시는 모습이죠. 마치 선악과를 따 먹고 두려워서 숨어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혀주시는 모습과 같죠. 그리고는 여호수아 곧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하십니까? 머리에 정결한 관을 씌워주시고, 옷을 입혀주시게 하죠.

더욱이 본문 6절 이후에는 여호와의 천사를 통해 선포되는 약속이 나오는데, “여호와의 도를 행하고, 규례를 지키면 집을 다스리고, 뜰을 지킬 수 있는 특권까지도 허락해 주시겠다고 하시죠. 그만큼 회복의 은총을 덧입혀 주시는 모습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은총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뭔가 잘 해서, 충성해서, 그런가? 아니요.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으로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말씀과 함께 마침내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그 자녀들을 초대하신다는 약속으로 3장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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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상과 같은 환상과 또 그에 따른 회복의 은총으로 왜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악으로 얼룩져 있어서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주권으로 그런 은총을 덧입혀주실 수 있는 것처럼, 성전재건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일깨워주기 위함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뒷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어서 성전을 재건하라는 실제적인 백성들의 행동을 강조하고 있지만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친히 주체가 되셔서 그 역사를 진행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스가랴서 1-6장까지 등장하는 여덟 개의 환상만 보더라도 인간은 그 누가 어떠한 노력을 통해서도 결코 스스로 하나님 나라를 이룰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존재들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낼 수 없는 연약한 존재요, 그렇기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신뢰하길 오늘 우리들에게도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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