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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질문대답BibleQ&A/창세기

왜 여섯째 날까지의 창조인가? 첫째날의 ‘빛’과 일곱째날 '안식’의 의미

by 권또또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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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왜 여섯째 날까지의 창조인가? 첫째날의 ‘빛’은, 일곱째날의 ‘안식’는 어떤 의미일까?

사람들은 고대 근동의 창조 신화와 창세기의 창조 기사가 겹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길가메시의 서사시〉에 나오는 홍수 사건과 노아의 홍수 사건을 대조할 때 더욱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길가메시의 서사시〉는 수메르 사람들이 숭배한 신들에 관한 기록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고향이자 수메르의 도시 국가인 ‘갈대아 우르’나 메소포타미아의 상업도시인 ‘하란’도 그들이 섬긴 달신(月神)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던 일곱 신을 따라 ‘일곱 날짜’ 개념을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대의 로마인들은 그들의 일곱 날짜 개념을 자신들의 문화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첫째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한 것은 창조 방법과 그 창조의 순서를 과학적으로 알려주고자 한 게 아닙니다.

각각의 날과 그날 속에 깃든 신들까지도 통치하시는 우주적인 하나님에 대한 선언인 셈입니다.

그런 점을 이해하면 ‘6천 년의 젊은 지구론’ 보다는 ‘46억 년의 지구론’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세기의 창조 기사는 과학적인 이론을 제시하거나 논증하고자 함이 아니라 고대 근동의 신들을 ‘탈신화’하려는 깊은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알리는 것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창조하셨다는 그 모습은 독특합니다.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발판을 만든 모습이고 넷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는 채우는 모습입니다.

첫째 날은 어둠과 대조되는 빛을, 둘째 날은 물과 물 아래 곧 대기(atmosphere)와 대양(oceans)을, 셋째 날은 마른 땅과 식물을, 각각 세팅하신 모습입니다.

넷째 날부터 이제 그 빛 안에 해와 달과 별을, 다섯째 날은 물 아래의 물고기와 물 위에 새들을, 여섯째 날은 마른 땅 위에 동물과 그것을 다스릴 사람을, 각각 채워 넣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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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째 날의 빛은 자연계의 빛일까요?

그런 빛들은 하나님께서 넷째 날에 채워 넣으셨다고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 빛은 어떤 면에서 보면 근원적인 빛이자 영적인 빛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 자신을 ‘세상의 빛’(요8:12)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주님의 자녀들을 ‘세상의 빛’(마5:14)이라고 칭하기도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을 만나주실 때 정오의 태양보다 더 밝은 빛(행26:13)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만큼 첫째날의 빛은 거짓을 드러내는 ‘공의로운 빛’(말4:2)이자, 죽음과 대조되는 ‘생명의 빛’(요3:19)입니다.

더욱이 그 빛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는(고후4:6) ‘지혜의 빛’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기본적인 것들을 세팅하시고 채워넣으신 후에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안식하다’는 히브리어‘샤바트’( שָׁבַ ת )는 창조 사역을 마무리하고 쉬셨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마쳤지만 이제부터는 인간의 창조사역이 시작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자마자 ‘안식’을 먼저 맞이하게 해 주셨다는 점입니다.

그 ‘안식’과 관련하여 기억해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안식하다’는 히브리어 ‘샤바트’( שָׁבַ ת )를 풀어보면 ‘십자가’ 또는 ‘언약’으로 ‘돌아가다’는 뜻입니다.

‘샤바트’( שָׁבַ ת )는 ‘돌아가다’(turn back)는 뜻의 ‘슈브’( שׁוּב)와 ‘십자가’ 또는 ‘언약’을 칭하는 ‘타브’(ת)의 합성어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향해 “내가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된다”(레26:12)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십자가에서 속죄를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들어가는 길이요, 그것이 진정한 안식을 누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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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11:28∼29)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히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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