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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시절의 아이들의 특징을 한 마디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또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세대라고 하죠. 그만큼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고, 심할 경우에는 가출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고도 하죠. 연예인들 가운데도 그런 청소년 시절을 겪은 분들도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중요한 것은 그런 시절을 통해 부모에게 반항하다가도 지금은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자식들에게는 그것이 추억이 됩니다. 또 그 시절에 집을 나갔더라도 다시금 집에 돌아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면 그 또한 추억거리고 간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 뛰쳐나가 지금까지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자식들에게는 그것이 추억이 아니라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그런 자식들을 둔 부모는 어제나 오늘이나, 아니면 내일이라도, 그 언제라도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를 맺은 당신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품을 떠났더라도,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면 그 얼마나 좋은 추억이 되겠습니까? 그러나 아버지의 품을 떠나 다시금 돌아오지 않는 자녀를 보면 하나님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런 자녀들을 향해서 오늘도 하나님은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계신다는 것이죠. 그것을 신약성경의 누가복음 15장을 통해서 집나간 탕자, 혹은 탕자를 기다리고 품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런 하나님의 성품을 가리켜 ‘인애하신 하나님’ 다른 말로 ‘자비하신 하나님’이라고 표현하죠.
‘인애’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헤세드’는 하나님에 대해 사용되기도 하고, 또 사람에 대해서도 쓰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사용될 때는 ‘언약에 기초한 불변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른바 집나간 탕자를 향해 동구 밖에 서성이며 이제나 저제나 집에 돌아올까, 아버지 품으로 돌아올까, 학수고대하며 한결같이 기다리는 모습이 그것이죠. 그런가 하면 그 ‘헤세드’ 곧 ‘인애’라는 단어가 사람에 대해 사용될 때는 ‘다른 사람에 대한 친절과 자비’를 뜻하고, 하나님께 대해서는 ‘순결과 충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변함없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좇는 신앙, 초지일관하는 신앙과 믿음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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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인애’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일까요? 오늘 읽은 호세아서 6장 1절부터 11장까지 그 ‘인애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세아 4장 1절에서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고 하나님께서 탄식하셨는데, 4장-5장까지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고, 오늘 읽은 6장-11장까지 그 ‘인애가 없다’는 것이 대해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본문 1-3절에 그 인애하신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호세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외치는 소리입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하고 말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찢으셨지만 도로 낫게 하실 분이라는 것,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치셨지만 다시금 싸매어주실 분이라는 것, 바로 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방 신상과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그 죄악들을 징계하시지만, 그것으로 끝내버리시는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어긋난 길을 갈 때 징계하시고 때리시지만, 다시금 싸매어주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인애하신 하나님의 성품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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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말씀이 나옵니다. 2절에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하는 말씀이 그것이죠. 이것이 곧 신약성경의 메시아 되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제 3일에 다시금 살아나실 것을 언약의 관계 속에서 일깨워주는 말씀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3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하고 호세아가 권고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분이 회복케 하시면 새벽 빛 같이 임하시고, 또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친히 임하시고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애하시는 구세주, 인애하신 하나님의 성품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본문 4절에서는 어떻게 말씀합니까? 하나님은 그토록 인애하시고 자비하시고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으로 다가오시는데, 그런 하나님의 성품에 비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반응한다고 꼬집고 있습니까?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 이 부분을 새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은 아침 안개와 같고,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과 같구나.”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애가 어떤지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인애는 아침 안개처럼, 새벽이슬처럼 쉽게 사라지고 덧없는 모습이라고 책망하고 있는 격이죠.
우리 개역개정판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애’를 새번역에서는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이라고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 편에서 인애하신 하나님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없이 그리고 끝까지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기다려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에 대해 초지일관하는 사랑하는 마음과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통 음탕한 고멜처럼 영적인 간음상태, 곧 영적인 우상숭배자들도 다 전락해 있으니, 어찌 그들이 초지일관하는 자세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바로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 다시 말해 인애가 없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렇게 본문의 6장을 통해 말씀해 주고 있는 격입니다. 그래서 본문 6절에서는 그렇게까지 말씀해주고 있죠.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이 부분을 새번역성경에서는 좀 더 쉽게, 좀 더 의미 있게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지, 제사가 아니다. 불살라 바치는 제사보다는 너희가 나 하나님을 알기를 더 바란다.”하고 말입니다. 진정으로 너희들이 나의 영적인 신부라면, 신랑되는 내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걸 내가 원하지 않겠느냐? 불살라 바치는 번제보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걸 더 원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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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나님의 마음은 신랑과 신부가 결혼예식을 거행할 때, 그 서약식을 통해 주고 받은 말에서도 확인을 할 수 있죠. “신랑 000군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한결같이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신부 000양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한결같이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하고 물을 때, “네 맹세합니다.”하고 대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향해 인애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런 인애의 사랑, 곧 하나님에 대해 순결하고 충성스런 사랑을 다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설령 세상 속에서 치이고 넘어진다 해도, 그때마다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을 바라보며 다시금 그 인애하신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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