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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책리뷰ChristianBookReview

교소도에서 빚진 주님의 사랑 제소자들에게 갚는다

by 권또또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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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규의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는 교소도에서 주님을 만나 제소자들에게 복음전하는 간증집이다.

그는 19641115일 경남 산청군 삼장면 석남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6.25한국 전쟁 때 피난길에 올라 객지를 전전하다 9살에 고향에 돌아와 초등학교에 늦게 들어갔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아프니 중학교에 다니는 것보다 농삿일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외유를 틈타 어머니에게 돈을 받아 무작정 열타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

그곳에서 어떤 술집 사장을 만나 심부름꾼으로 일했고, 체육관에서 태권도를 배웠다.

술집 심부름꾼으로 모은 돈으로 중학교를 다니고자 입학금 30만원을 찾아왔다.

그런데 같이 일하던 친구가 그 돈을 가지고 달아나버렸고, 중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

 

그 후 고향에 내려가 징병검사를 받았는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다시금 부산에서 돌아와 체육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그런데 그때 체육관 밖에 으리으리한 승용차 한 대가 왔고, 어떤 사장님이 그를 데려갔다.

나중에 안 것은 그 사장님은 67세의 신사장이었고, 밀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보다 나이 많은 어깨들도 20명이나 더 있었다.

신사장은 그를 데려가서 일도 시키면서 공부도 시켜주겠다고 했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었다.

부산 앞바다에 들어오는 밀수품을 차에다 옮겨싣는 일을 했는데, 그때마다 조직폭력배들과 싸워야 했다.

 

그 일로 경찰에 잡혀 그는 교도소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감옥을 방문한 목사님이 예배를 통해 설교말씀을 전할 때 그의 심령이 열리기 시작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그 이후 감옥에 있으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예수님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물어봤다.

하지만 다들 나몰라 했고, 함께 들어온 동료 선배도 괜한데 신경쓰지 말고 출소 이후나 신경쓰라고 했다.

그만큼 그 교도소에서 예배를 드릴 때 주님의 말씀 앞에 녹아내린 이는 오직 그 한 사람뿐이었다.

 

그런데 출소 이후에 또 다시 그 일에 뛰어들었고, 그로부터 조직에 몸담은지 10년이 흘러갔다.

그 사이 별도 두 개나 달았다.

그런데 시내 모처에서 술자리에 싸움이 벌어져 또다시 감옥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감방장이 성경책을 전해주면서 성경을 읽으라고 했는데, 그때 그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애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마음이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니라.”(11:28-30)

 

그때부터 성경을 읽고, 찬송가도 배워서 불렀다.

그런데 누가봐도 청송교도소로 이송될 판이었는데, 결심공판때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야말로 주님의 은혜임을 실감했다.

그로부터 기결수가 되어 교도소 내에 100여명의 수형자들과 목공 훈련생으로 일을 했다.

그때부터 쉬는 시간에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며 살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곳에서 검정고시반에서 공부했고, 두 번째 시험에 합격했다.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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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 후에는 교도소를 찾아왔던 목사님의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고물상 일을 하며 돈을 벌 때 다시금 흥청망청 술독에 빠져들었다.

그로 인해 간이 망가져 가슴이 조여왔고 장이 뒤틀리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 후에 고물을 가져오는 일로 싸움이 붙었고, 다시금 교소도에 들어갔는데, 그때는 청송교도소에 들어갔다.

그 당시 청송교도소는 삼청교육대 다음으로 악명높은 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다시금 주님 앞에 회개했고, 3개월 후에 작업장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만기복역 출소 후에는, 나이든 출소자들을 섬기는 전도사님의 교회에 함께 섬기기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전도사 사역을 했고,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교소도 사역을 하는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신을 대신해 교도소에 들어가 제소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설교말씀을 전해 줄 수 있냐고.

그때 그는 아멘으로 응답하며 그 길에 뛰어들어 지금껏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교소도라면 지긋지긋 할 텐데, 왜 그가 제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흔쾌히 승락했을까?

오직 그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도 교도소에서 주님의 말씀을 통해 그 심령이 열렸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니 말이다.

주님의 사랑에 빚진 자는 어떤 형식으로든 동일한 사람들에게 그 빚을 갚는 자다.

 

 

 

안아줌, 그 깊은 사랑

작은 교회의 목사가 길어올린 영감의 글. 2019년 일 년 동안 교우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또 함께 울었던 일들, 1년간 읽었던 책들, 그리고 새벽예배를 준비하며 말씀 묵상한 내용, 그것들을 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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