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엊그제 무안 모리아101에서 목포서부감찰회 모임을 가졌다. 홍도에서 교회를 섬긴 박상식 목사님이 목포에다 교회를 개척한다는 취지였다. 그를 두고 감찰회 목사님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의논을 했다. 교회개척을 준비해온 그 목사님은 벌써 예배당도 매입했고 법인설립허가증도 받아 놓은 상태였다.
목포서부감찰회에서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예배당에 필요한 강대상이나 의자는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예배당 뒤쪽에 텔레비전 모니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 감찰회 회장은 그런 제안을 했다. ‘모니터 비용’과 함께 개척예배 때 오는 손님들을 위한 ‘식사비’를 목포서부감찰회에서 감당하자고 말이다.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숲속의 여러 나무 가운데에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그것으로 무슨 그릇을 걸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불에 던질 땔감이 될 뿐이라”(겔15:2∼4)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신 말씀이다.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유다 백성들이 포도나무처럼 머잖아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말이다.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하나님께는 영광이고 사람들에겐 기쁨을 준다. 하지만 열매가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 어떤 가구나 의자도 만들 수가 없다. 그야말로 불탈 땔감밖에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감동하심에 순종하지도 않고 서로간에 돌아보지도 않는 그들의 삶이 그렇게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다.
6년 전 교회 예배당 옆 텃밭 모서리 부분에 포도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2년 뒤부터 풍성한 열매를 거뒀다. 동네 분들과 아는 목사님들에게도 그 열매를 나눴다. 그런데 작년에는 한 그루가 메말라버렸다. 겨울철 냉해를 입었던 걸까? 아니면 무엇 때문이었을까? 정확한 이유를 알 길이 없었다. 그 포도나무가 죽었을 때 진짜로 쓸모가 없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 죽은 나무를 겨울에 잘게 부숴 불에 태웠다.
그 빈 자리에 올해는 머루 두 그루를 심었다. 머루와 포도는 친척 사이다. 머루보다 큰 게 포도요 포도보다 작은 게 머루다. 물론 머루나 포도 둘 다 세포노화를 막아주고 심장혈관도 맑게 해 주고 항암작용도 탁월하다. 그만큼 포도는 우리 몸을 이롭게 해 주는 귀한 존재다.
더욱이 포도주는 구약시대 하나님께 번제물을 드릴 때도 사용했다(출29:40, 출40:9, 레23:13). 그 당시 포도주를 붓는 전제(奠祭)는 일종의 정결의식이었다. 그걸 부어 서 번제물의 잡내를 없애주고 육질을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상한 것도 소독하는 기능을 했다. 신약시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 참 포도주처럼 당신의 전 존재를 쏟아부어 드렸다(사53:12). 바울도 마찬가지였다(딤후4:6).
목회자가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일생 일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일이다. 나도 30대 초반에 교회를 개척한 일이 있어서 잘 안다. 무엇보다 재정적인 상황이 힘들다. 그 사정을 알기에 하나님께서 내게 헌금에 대한 감동을 주시는 것 같다. “너의 세 자녀 이름으로 하나님께 전제와 같이 부어드리면 어떻겠느냐?”하고 말이다. 기꺼이 주님의 감동하심에 순종하고자 한다.
우리 교회 교우들도 하나님의 감동하심에 따라 전제처럼 개척헌금을 부어드렸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감동하심이 임한다면 아래의 교회계좌(자유로교회: 농협301-0140-0300-01)로 동참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하는 자녀들을 유다 백성처럼 불탈 땔감이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귀한 존재로 더욱더 세워주실 것이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7314628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7032197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7032194
728x90
반응형
LIST
'라이프묵상LifeBi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납작 엎드린 무공해 상추처럼 (1) | 2023.06.03 |
---|---|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어도 나비바늘꽃은 춤을 춘다 (0) | 2023.05.27 |
시국선언은 영적으로 고귀한 일이다. (0) | 2023.05.06 |
시대와 상관없이 절망의 골짜기는 깊이 패여있다 (0) | 2023.04.29 |
비늘 하우스 속 해바라기 새싹처럼 (0) | 2023.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