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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예레미야

두루마리를 불사르지 말도록(렘36:1-32)

by 똑똑이채널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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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예레미야 36장 말씀의 배경은 본문 1절에 나와 있습니다.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제 사년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이르시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제 4년에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다는 것입니다. 여호야김 4년이란 주전 605년을 가리킵니다. 그때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쳐들어 왔고, 여호야김이 당시 강대국이었던 애굽과 연합군을 형성하여 갈그미스에서 큰 전투를 벌였던 해죠.

그 전투에서 유다와 애굽의 연합군은 패하고, 바벨론이 대승을 거두면서 애굽은 급격하게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다도 바람 앞의 등불 같이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해안 평지인 아스글론이 바벨론 군대에게 이제 곧 점령당했다는 소식을 예루살렘 성읍에서 전해듣게 됩니다. 그때 예루살렘 성 안에 있던 백성들은 어떻겠습니까? 온 백성들은 불안해서, 성전 마당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미래에 대해 책임 있는 지도자들의 말이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어떤 위로의 말이라도 듣기를 원했던 것이죠.

바로 그런 상황을 본문에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여호야김은 예레미야에게 성전 출입을 금지시킨 상태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예레미야가 왕이나 백성들에게 직접 전할 수가 없었죠. 그럼 어떻게 왕과 성 안에 있는 백성들에게 전할 수 있겠습니까? 예레미야가 선택한 방법은 자신이 믿을만한 동역자 바룩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 적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이 위기의 상황에서 회개의 외침을 구술해주었고, 바룩은 그것을 두루마리에 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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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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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바룩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적어도 예레미야가 신뢰하고 믿음직스러워하는 동역자였기에 이 사실을 맡긴 것 아니겠습니까? 바룩은 그 당시에 예레미야의 서기관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이른바 예레미야의 대필자로서 20년 동안 함께 일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치 신약성경에 바울의 로마서를 대필한 ‘더디오’와 같은 인물이기도 하죠. 그래서 믿음직스러운 바룩은 예레미야가 부르는 대로 두루마리 책에 기록을 한 후, 성전에 가서 백성들에게 낭독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질문 하나를 던질 수 있습니다. 유다의 멸망이 임박함에도 불구하고 왜 하나님께서는 굳이 마지막 멸망과 심판을 다시 전하게 하시는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이 3절에 나와 있습니다. 유다 가문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난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리니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용서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최후의 순간까지도, 유다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그 기회를 한 번 더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인애와 자비가 많으신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끝까지 기다리시는 그 마음을 헤아려야 합니다.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라도 끝까지 되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마치 집 나간 둘째 아들이 이제라도 저제라도 돌아올까,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마음으로 유다 백성들에게 그런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자 하신 것이죠. 그것이 본문 5절에 나와 있는 말씀입니다. 예레미야가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는 붙잡혔으므로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너는 들어가서 내가 말한 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성전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읍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나리라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여움과 분이 크니라.” 이미 유다 백성들은 금식의 날에 맞춰 모두 금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룩은 예레미야로부터 전해들은 구술서 두루마리를 백성들 앞에서 낭독을 했죠. 그리고 그 낭독한 내용을 들은 사반의 손자 ‘미가야’는 그 내용을 왕궁 서기관과 고관들에게 전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엄중한 유다의 심판을 예언한 것이었고, 이 위기의 상황에서 백성들이 더욱 크게 요동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그 소식에 놀란 서기관과 정부의 고관들은 그 글의 출처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바룩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불러준 것을 받아 적은 것이라고 밝히죠. 그러자 그들은 바룩이 읽은 내용이 여호야김 왕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예레미야와 바룩으로 하여금 빨리 숨어 위험을 피하도록 말하죠. 그것이 16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아뢰리라.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그가 불러 주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냐? 청하노니 우리에게 알리라.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의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불러 주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이에 고관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가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이것을 보면 사도 바울의 처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다음날 아그립바 왕에게 나아가기로 되어 있었죠. 그런데 바울을 이송해 가는 길목에 자객들이 바울을 죽일 계획을 꾸미게 됩니다. 그 사실을 바울의 친척 하나가 듣게 되고, 감옥에 갇힌 바울에게 알려주죠. 그래서 바울은 그 내용을 간수장에게 전하고, 그로 인해 간수장이는 자객들이 손을 쓰지 못하도록 틈을 내서 바울을 그날 밤에 가이사랴로 호송하게 되죠. 그래서 바울이 그날 목숨을 건지게 된 것입니다.

예레미야도 하나님의 은혜로 그 서기관들과 고관들의 지시로 몸을 피하도록 지시받은 것이었죠. 만약 이전의 성전 총 책임자였던 바스훌이나 거짓 선지자 하나냐 같은 인물들이 그 현장에 있었다면, 예레미야는 곧바로 여호야김 왕에게 끌려갔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로, 예레미야와 바룩이 피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만큼 그 궁내 대신들은 왕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지만, 예레미야의 예언이 진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와 바룩은 피하도록 한 다음에, 다시 한 번 그 예언의 내용을 왕에게 전달할 기회를 만들고자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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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 예레미야가 보낸 예언의 두루마리 내용을 궁내대신들이 여호야김 왕 앞에서 낭독을 하죠. 마음이 강퍅한 여호야김은 두루마리를 읽을 때마다 칼로 잘라내어 화로에 태웁니다. 신하들은 말렸지만 왕은 듣지를 않죠. 오히려 왕은 바룩과 예레미야를 잡아오라고 지시하죠. 24절입니다. 왕과 그의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자기들의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불사르지 말도록 아뢰어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이를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하나님께서 마지막 카운트 다운, 그 마지막 기회를 주셨는데도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말씀이 담긴 두루마리를 불에 태워버리는 불경한 일까지 저지렀죠. 결국 여호야김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에게 멸망당하고, 3년 동안 느부갓네살의 종이 되고, 다시 반역을 일으키다가 포로로 잡혀가서 죽임을 당합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여호야김 왕이 두루마리를 불태워버렸는데,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예레미야에게 말씀을 주시고, 다른 두루마리에 기록하게 하셨고, 그대로 성취되게 하셨죠. 본문 30절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유다의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에게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의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이 그들과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에게 그 모든 재난을 내리리라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렇기에 인간의 모든 권력과 강퍅함으로 말씀의 두루마리를 태워 없앤다고 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생명의 말씀으로 권고하시며, 돌이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에 겸손하게 말씀을 받고 순종함으로 우리에게 닥친 환난을 면하고, 회복의 기회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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