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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예레미야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렘35:1-19)

by 똑똑이채널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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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예레미야 35장은 다른 성경에는 나오지 않는 인물이 나옵니다. 이른바 레갑 족속이 그들이죠. 예레미야는 이 레갑 족속을 일부러 성전을 지키는 관리들에게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는 포도주를 마시라고 하죠. 일종의 퍼포먼스를 통해, 하나님의 메시지를 유다 백성들에게 전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레갑 족속이 하는 행동이 정답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를 깨우치게 하려는 것 말입니다.

6절 말씀을 보면 레갑 사람들의 조상은 요나답이란 사람입니다. 그는 부패하고 부조리한 생활로부터 자기 가문의 경건한 신앙을 보존하기 위해 규칙을 만들죠. 그 생활규칙은 본문에 세 가지로 나타나 있습니다. 첫째는 금주, 둘째는 장막 생활, 셋째는 떠돌이 생활입니다.

레갑 사람들이 이런 특징적인 생활을 한 이유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유다 사람들에게 레갑 사람들의 삶을 본받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14-16절까지에 쓰여 있습니다. 쉬운 말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레갑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된 그들 조상들의 말도 지키고 있다. 그런데 너희들은 끊임없이 선지자를 보내어서 일깨워 주었는데도 순종하지 않느냐하는 것 말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분명한 영적인 진리가 있습니다. 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죽어도 안 된다는 것 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될 사람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자 신실한 삶을 살아가는데 반해, 안 될 사람은 어떤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삶이란 환경과 무관하다는 것이죠.

레갑 족속이 자신들의 조상인 요나답이 정한 교훈을 따라간다는 것은 결코 편하고 쉬운 길이 아닙니다. 오직 자신들의 신앙을 보존하기 위한 영적인 생존전략이죠.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좁은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야말로 육신의 생존전략보다는 영적인 생존전략을 우선시한 것이죠.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 후손들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다들 영적으로 방탕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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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습니까? 영적인 생존전략보다는 육적인 생존전략을 우선시하며 살아갔죠. 그런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셨죠. 그런데도 그들은 영적인 생존전략을 선택하기보다 넓고 큰 길, 곧 육적인 쾌락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도 신앙도 선택임을 알게 해 줍니다. 믿음은 선택입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곧 내가 어떤 사람이냐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위해 이 길을 걷는다고 하지만, 그 속에는 자아도취적인 모습의 포장지로 덧쓰워 있는 것을 볼 때가 많죠. 그러나 또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아도취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들도 신앙은 선택이요, 믿음도 선택임을 알고, 영원한 것과 일시적인 것을 바르게 분별할 수 있는 신앙인들이 돼야 합니다. 더욱이 본문의 레갑 족속들처럼 스스로의 신앙규율을 정해 놓고, 그 지침대로 사는 것도 소중할 것입니다.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냐서, 그것이 진리냐 아니냐를 떠나서, 신앙생활에 절대적으로 유익한 것이라면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은 좋은 덕목이 되기 때문이죠. 분명한 것은 본문의 레갑 자손들은 타락한 그 시대와는 반대되는 삶을 살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달리 보면 그들의 조상인 요나답이 말만 번지르르 하는 자가 아니라 그 삶의 본을 보였기 때문에, 그 후손들에게 영향력을 미쳤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주일날 오후에 나눈 말씀처럼 얼굴이 ‘얼꼴’에서 온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담고 있는 육신을 아름답게 가꾸어나가는 것, 그것이 곧 전인적인 구원이요, 부활체의 몸을 준비하는 길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말씀하셔도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선지자와 종들을 보내서 그들의 삶의 궤도를 수정토록 명령하고 권면하지만, 순종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이겠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사회적으로 그리고 생활적 안정이 되고, 그 직위가 높아질수록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적어지게 된다는 것 말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죠. 자신이 다 판단하고, 세상을 가늠할 수 있는 눈을 지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참 위험해지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고 사회적, 생활적 지위가 높아지면 우리 삶이 하나님 앞에 수정해야 될 것이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에서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나이, 신분, 계층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삶의 궤도를 수정해 가야 하는 것이죠.

그럼에도 우리에게 ‘네가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살면 안 된다’라고 말해주는 하나님의 사람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분명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서 우리 삶의 궤도를 수정해 가실 텐데, 정작 그렇게 다그치고 조언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내 삶의 좌표를 놓치고 말 것입니다. 진리를 위한 좌표, 영생을 위한 좌표를 잃어버리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 주위에 하나님께서 내 삶의 궤도를 수정하도록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르는 것이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 속에서 페르시아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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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레갑 족속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레갑 족속은 그 시대 속에 물들어가는 자신의 삶이 ‘틀렸다’고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들은 틀리지 않았다. 우리가 틀렸다고 말하는 하나님이 틀렸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종과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무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들의 선택과 판단에 ‘확신’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토록 그들 스스로의 삶에 확신했기에 죄악 된 그들을 설득하시는 하나님의 의지와 말씀을 무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도 잔인한 인간의 죄 성입니다. 십자군 전쟁 때 유대인을 학살하고 심지어는 같은 교인인 동방교회를 공격하고 약탈할 때, 그들은 그들의 선택과 삶에 대해 확신했을 것입니다. 17세기에 프랑스에서 ‘리칠루’라는 추기경이 개신교도들을 일 년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2만 5천명을 학살할 때 그들은 ‘이것이 바른 삶이야’라고 확신했을 것입니다. 인간의 잘못된 확신으로 인해 역사 속에서 교회를 통해 일어났던 잔인한 일들이 오늘날에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이를 통해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밖에 없음을 알게 됩니다. 첫째는 이 시대는 분명 하나님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우리는 그 속에 물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시대 속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궤적을 수정하기 위해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들을 통해 오늘 우리의 삶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이 시대를 거스르는 삶을 사느냐, 이 시대의 흐름에 발빠르게 맞추며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 말입니다. 나는 내 삶의 궤적을 하나님 말씀에 맞추어 수정하고 있느냐, 아니면 세상 논리에 더 발맞추어 나가느냐, 하는 것 말입니다. 비록 내 선택과 판단이 내 삶을 불편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길이라면, 과감하게 그 길에서 돌아설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레갑 족속의 선조 요나답처럼 후손들을 위한 영적인 생존전략 다시 말해 특별한 가훈과 실천사항도 물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가문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야긴과 보아스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이 책에는 사무엘서와 열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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