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갈은 본래 ‘애굽 사람’(창16:1)이었다.
그녀는 언제 아브라함의 종이 되었을까?
아브라함이 애굽에 내려갔을 때 사라의 일로 파라오에게 혼인지참금을 받았다.
그때 짐승만 받은 게 아니라 종들도 얻었다.
바로 그 무렵에 하갈을 얻게 된 것이다.
유대 전승에 따르면 하갈은 파라오의 딸이었다고 소개한다.1)
그런 특권층의 여인이 왜 아브라함의 몸종으로 들어갔을까?
하나님께서 사라의 일로 파라오의 집에 재앙을 내릴 때였다.
그때 그녀는 파라오의 공주로서 모든 것을 지켜본 것이다.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모든 신들보다 월등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 일로 공주로 지내는 것보다 사라의 몸종으로 들어가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2)
그만큼 아브라함의 우산 속에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보호막에 들어가는 길임을 깨달은 것이다.
그 후 사라는 자식을 낳지 못하자 몸종 하갈을 통해 아들을 얻고자 했다.
아브라함의 나이 86세 때(창16:16) 바로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다.
그런데 하갈이 여주인 사라를 무시한 일이 일어났다.
그 일로 사라가 몸종 하갈을 학대했다.
그러자 하갈은 그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와버렸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찾아와 주인의 집에 다시 들어가도록 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히11:12)에 태어난 이삭이 젖 뗄 무렵엔 달랐다.
그때 17살 된 이스마엘이 3살된 이삭을 놀려댔다.
우리말 ‘놀리다’는 히브리어 ‘짜하크’(צָחַק)는 ‘희롱하다’는 뜻이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희롱할 때 쓰인 ‘엠파이조’(ἐμπαίζω)와 같다.3)
이스마엘은 자기 어머니가 받은 학대와 자신이 서자로 내몰린 일에 대해 앙갚음한 것이다.
그 일을 목격한 사라는 분통하고 원통했다.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하갈을 쫓아내도록 원한 것이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그 모자(母子)를 내보내게(창21:12) 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이스마엘이 이때는 장성했다.
이스마엘이 하갈과 함께 처음 집에서 쫓겨날 때는 갓난 아이였다.
그만큼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7살 된 이스마엘이 홀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나이였다.
더욱이 사도 바울의 관점(롬9:7∼8)을 보면 육의 상징인 이스마엘은 영의 상징인 이삭과 함께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참된 믿음의 삶을 위해 육적인 것을 끊어내도록 한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신실하게 책임져 주셨다.
훗날 아브라함도 자기 재산을 정리할 때 이삭에게는 물론이고 그 서자들(창25:6) 곧 이스마엘에게도 충분히 나눠줬다.
1)https://www.chabad.org/library/article_cdo/aid/112053/jewish/Hagar.htm
2)버드나무말씀연구회 이상준 역, 〈야살의 책1〉(이스트윈드·2015), 123쪽 참조.
3)https://www.studylight.org/lexicons/eng/hebrew/06711.html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73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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