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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예레미야

길르앗에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렘8:1-22)

by 똑똑이채널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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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우리가 살펴봤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의 뜰을 밟을 뿐,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자세가 없었죠.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위로 하나님을 존중하고, 아래로 하나님의 자녀들 다시 말해 이스라엘 공동체 사회에 속한 그 백성들을 품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실제 삶 속에서 도둑질을 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간음을 행하고, 거짓 맹세를 일삼고, 우상 곧 바알에게 분향하고, 심지어 알지도 못하는 신들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성전 뜰만 밟으면 안전할 것이요, 평안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습을 가증스럽게 여기지 않았겠습니까?

 

오늘 읽은 말씀도 바로 그와 같은 삶의 연장선상에 있는 그들의 모습을 질타하신 내용입니다. 그들은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빠져 있었습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물질적 번영과 평강을 약속했죠. 그야말로 어용제사장, 어용 선지자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왕과 고관대작과 유대사회의 정치지도자 그룹들과 결탁하여 하나님을 우습게 만든 장본인들이었죠.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런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회개하지 않으면, 번영과 평강은 커녕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을 것을 선포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자신들의 저지르는 죄는 “내 탓이 아니라 하나님 탓”이라고 하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들의 태도가 그런 모습이었으니, 아무리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해도 듣지도 않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태도였으니, 예레미야 선지자로서는 얼마나 속이 타들어갔겠습니까?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예레미야의 심정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본문 1-3절에 하나님께서 무슨 심판을 이야기하는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 때에 사람들이 유다 왕들의 뼈와 그의 지도자들의 뼈와 제사장들의 뼈와 선지자들의 뼈와 예루살렘 주민의 뼈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그들이 사랑하며 섬기며 뒤따르며 구하며 경배하던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 아래에서 펼쳐지게 하리니 그 뼈가 거두이거나 묻히지 못하여 지면에서 분토 같을 것이며 이 악한 민족의 남아 있는 자, 무릇 내게 쫓겨나서 각처에 남아 있는 자들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을 원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먼저는 왕들의 뼈, 지도자들의 뼈, 제사장들의 뼈, 선지자들의 뼈, 그리고 예루살렘 주민들의 뼈, 그 뼈들을 무덤에서 끌어내서 완전히 파헤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부관참시한다는 것입니다. 부관참시는 옛날 왕들이 살아 있는 후손들이 죄악을 범했을 경우에도, 그 선조의 무덤을 파헤쳐 뼈들을 불태우는 처형 방법 중 하나죠.

과연 인자하신 하나님께서 왜 그토록 혹독한 심판을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 정도로 하나님을 멸시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경멸히 여기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무엘상2장 30절 하반절에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종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하신 말씀이 바로 그것이죠. 유대 백성들이 그 정도로 성전의 뜰만 밟았고, 안식일이면 제물만 달랑 가지고 나올 뿐 진정어린 회개의 마음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함께 사는 사람들 이웃들을 돌보고 살아야 함에도 오히려 이웃을 해롭게 하고 악을 저지르며 살아갔죠. 그것이 어찌 언약백성의 도리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야말로 위선적이고, 외식적인 삶이죠. 그래서 부관참시할 정도로 심판하겠다는 거죠.

그런데도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 부관참시할 정도로 그들을 심판하시겠다고 하는데도, 그들이 하나님께 참회하고 회개하며 돌아옵니까? 본문 4-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알게 하시는 게 그것입니다. 결코 그들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거짓을 고집하고, 하나님의 규례조차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루살렘 백성들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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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율법을 기록하는 서기관들은 어떻습니까? 또 제사를 주관하는 제사장들은 또 어떻습니까? 8절에 나오는 서기관들은 거짓의 붓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고, 10절의 제사장들은 다 거짓을 행한다고 분노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도 그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은 이구동성을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죠. 본문 11절의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일반 백성들을 율법으로 가르치고, 제사를 집례해야 할 그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이 백성들에게 큰 상처를 안기면서도, 안전하다고 평안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거짓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것을 보면서, 저 자신도 이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구성원들의 수가 많이 모이지 않는 가운데, 누군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 큰 죄악을 범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 제가 그 분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이라면서 호되게 책망하고 견책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사람의 죄악을 빤히 알고 있고,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는 것인데도, 그 죄악에서 벗어날 줄 모르고, 회개할 줄 모르고, 그 삶을 바르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면, 정말로 뼈를 깎는 아픔으로 회개하라고, 그 삶을 고치라고 바르게 선포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 놓고, 예레미야처럼 하지는 못하겠다, 하는 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물론 공적인 설교를 통해서는 얼마든지 말씀에 비춰서 함께 회개하도록 하는 설교는 외칠 수 있죠. 그 때는 그 심령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죠. 그 영혼만 불쌍한 영혼이 되고 마는 것이죠.

어찌됐든 지금 유다 백성들, 예루살렘 사람들을 향해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이 그들을 질책하거나 호되게 책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서기관들과 제사장들 조차도 하나님의 말씀과는 동떨어진 삶, 깨어 있지 못하는 어둠의 세력에 붙잡혀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이죠. 그야말로 어용 서기관, 어용 제사장들이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 당시에 요시야 왕이 죽고, 여호야김이 다스리던 때였으니, 더더욱 왕의 권력과 정치력을 떠받들고 있었으니, 하나님의 진정한 말씀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던 서기관들과 제사장들이었죠.

 

그때 하나님께서 어떤 심판을 선포하게 하셨습니까? 본문 13-15절이 이렇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없어지리라 하셨나니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았으랴 모일지어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 들어가서 거기에서 멸망하자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멸하시며 우리에게 독한 물을 마시게 하심이니라 우리가 평강을 바라나 좋은 것이 없으며 고침을 입을 때를 바라나 놀라움뿐이로다.”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라고,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라고, 그 잎들이 완전히 말라 비틀어질 것이라고, 한 마디로 자연재해 곡식들이 수확을 내 놓지 못할 것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아무리 그들이 발버둥치고 땀흘려 일할지라도 자연재해를 입게 되면, 손 쓸 틈이 없는 것이죠. 아무리 씨앗을 잘 심었어도, 하늘에서 비가 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은 격이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수도 독한 물로 변하게 하시겠다고 선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평강을 바라지만 좋은 게 없고, 고침을 바라지만 그 또한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치료받을 길, 해결책이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 22절에 이야기하고 있죠.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 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됨인고.” 그렇게 고침받고, 회복의 길이 있다는 거죠. 그것이 길르앗의 유향과 의사라는데, 과연 그 유향과 의사가 누구이겠습니까? 여호와 하나님 곧 하나님의 말씀 앞에 바로 서는 것이죠. 그런데도 그들은 끝내 하나님을 멸시하는 그 삶을 계속 고집한다는 탄식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격적으로 섬길 수 있는 복된 자녀로 사시길 바랍니다.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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