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죽’ 대표 최복이 권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비즈니스 선교사’로 일하고 있다. 지금도 ‘본죽’은 국내 죽 프랜차이즈 업체 부동의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고통이 없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그 뼈아픈 세월이 오히려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있다.
23살 그녀는 대학 선배와 부천의 단칸방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그 후 남편이 손대는 사업마다 망했고 그녀는 아이를 업은 채 돈을 꾸러 다녔다. 그때 시장통의 개척교회에 나가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밀알이 되라”는 음성을 들려줬다. 그때부터 남편의 손은 ‘마이더스의 손’으로 변했다. 30대 초반 순식물성 수입화장품 대리점인 ‘바디&뷰티하우스’가 히트를 쳤고 400개 점포를 거느린 촉망받는 기업인이 됐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그녀와 남편은 주일예배와 십일조 생활도 잊은 채 골프치러 다니기에 바빴다. 그 무렵 IMF의 덫에 걸려 남편이 망했고 그녀도 ‘세금 체납자’ ‘신용불량자의 아내’ 같은 딱지가 덕지덕지 붙었다. 정신병원 퇴원 후 대학로 앞에서 500원짜리 호떡 장사를 시작한 그녀는 남편과 함께 외식 컨설팅 업체에 참여했고, 후에 하나님의 은혜로 죽을 만들어 팔았는데 오늘날 ‘본죽’으로 성장케 된 것이다.1)
“너희 민족들아 함성을 질러 보아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먼 나라 백성들아 들을지니라 너희 허리를 동이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 허리에 띠를 띠라 그러나 끝내 패망하리라. 너희는 함께 계획하라 그러나 끝내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해 보아라 끝내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니라”(사8:5-10)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이니라”, 그것이 바로 ‘임마누엘’의 뜻이다. 그 얼마나 가슴 벅찬 말인가? 그런데 지금 유다 백성들은 결코 온전한 모습이 아니다. 남 왕국 유다의 12대 아하스 왕때 북 왕국 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군이 쳐들어왔지만 하나님께서 물러가게 해 주셨다. 그렇다면 응당 하나님을 섬겨야 할텐데 아하스는 앗수르 제국을 의지하며 그 신상까지 들여와 예루살렘 성전 옆에 세우고 그 신상에게 인신제물까지 바쳤다.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 선포하게 한 이유도 그것이다. 아무리 아하스와 유다 백성들이 앗수르 제국의 힘을 믿고 이방 대적을 향해 싸울 계략을 세워도 마침내 망할 것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슨 뜻인가?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 권력만 의지한다면 그들이 패망하는 게 하나님의 공의로움이 드러나는 일이란 뜻이다. 그 상황이 오히려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내보냈다. 그들이 생명나무 열매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함이었다. 인간이 죄악된 상태로 영생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고통스런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추방시킨 이유가 그것이었다.
물론 그 일은 저주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내보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과 불 칼을 둬서 생명나무 길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우리말 ‘동쪽’을 뜻하는 히브리어 ‘케뎀’(קֶדֶם)은 ‘앞’(front)을 뜻하는 말이고 원형동사 ‘카담’(קָדַם)은 ‘만나다’(to meet)는 뜻이다.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한 것은 그 앞에서 생명나무를 바라보며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하며 살도록 배려한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이다.2)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 해를 결산하는 이 순간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게 하나도 없다. 올해 뭔가를 성취하고 채우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뭔가 손해 보고 빠져나가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다. 최복이 대표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잊은 채 온통 세상에 취해 살다가 패망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그때가 임마누엘 하나님의 때임을 기억하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