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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기도회 11일 차 간증자로 임선주 찬양사역자가 나섰다. 어린 시절 부모의 다툼과 이혼으로 힘겹게 산 그녀였다. 중학생 때 아빠가 재혼했고 고등학생 때는 안양으로 이사해서 서울로 학교를 다녔다. 그때도 밤새 술주정하던 아빠 때문에 힘들었는데 지하철역 상가 2층에 자리한 교회가 그녀에게는 든든한 피난처였다.
그 후 엄마와 사는 게 소원이었던 그녀는 부산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급격하게 타락하기 시작했는데 통키타를 들고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라이브 가수로 일을 했고 술에 빠져들었다. 23살에 결혼을 했고 딸 아이를 낳았는데 8년 만에 이혼하고 말았다.
점점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즈음 어느 권사님의 초청으로 ‘십자가 부흥회’에 참석했다. 그날 집회에 참석한 그녀에게 주님께서 찾아오셨다. 기도할 때 환상이 펼쳐졌는데 검은색 그림자가 나타나 그녀의 양팔을 끌고 단두대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선주 안돼요!”하는 음성을 들었는데, 그것은 그녀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힌 주님의 음성이었다.
그후 포항으로 거처를 옮긴 그녀는 2007년도부터 길거리 찬양사역자로 나섰다. 2016년에는 친구와 함께 경주로 가서 벚꽃을 보면서 길거리 찬양을 했다. 그 후에도 경주에서 길거리 찬양을 하는데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분이 방해하고 나섰다. 거의 1년간 방해했는데 어느 날 사람들이 모여들자 그가 나서서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 한 번 믿어보소!”하고 소리쳤다고 한다.
“솔로몬의 아가라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 왕이 나를 그의 방으로 이끌어 들이시니 너는 나를 인도하라”(아1:1∼4)
솔로몬이 쓴 아가서다. ‘아가’란 히브리어로 ‘쉬에르’(שִׁיר) 곧 ‘노래’(Song)를 뜻한다. ‘쉬에르’란 단어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후에 미리암이 찬양할 때(출15:1), 여선지자 드보라와 군대장관 바락이 대적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찬양할 때(삿5:12), 성전의 레위인들이 찬양할 때(대하7:6) 쓰였다. 유대 랍비들은 아가서를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의 관계로 해석했다.1) 그만큼 아가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한 노래다.
흔히 아가서는 솔로몬이 신혼 때 쓴 것으로, 잠언서는 인생 중반에, 전도서는 인생 황혼기에 회개하고 쓴 것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솔로몬이 사랑한 술람미 여인(아6:13)은 30살에 왕이 되어 40년간 통치할 무렵에 삼은 천 명의 처첩(왕상11:3)을 두기 직전이 된다. 술람미 여인을 ‘수넴 여인’이나 ‘바로의 딸’(아4:8)로 추정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2)
하지만 ‘술람미’(שׁוּלַמִּית)라는 단어는 ‘솔로몬’의 여성형 이름이기도 하다. '술람미'라는 단어의 어근이 솔로몬과 같은 ‘샬람’(שָׁלַם)으로 ‘평화’를 뜻하는 ‘샬롬’과 똑같은 까닭이다.3) 그런 점을 볼 때 아가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한 솔로몬의 자전적인 신앙고백의 노래다.
사실 솔로몬은 다윗의 배다른 19명의 아들 가운데 10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거나 왕이 될 자격조차 없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랑으로 품어주셔서 ‘여디디아’(삼하12:25)란 이름까지 친히 지어주셨다. 더욱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왕의 자리까지 내어주셨다. 바로 그 깊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솔로몬이 노래로 표현한 게 아가서인 셈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작고 연약한 이스라엘 민족(신7:7)을 특별히 선택하시고 사랑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사랑으로 당신의 자녀들을 선택하여 교회의 영적 신부로 단장하며 살게 하신 것과 같은 이치다. 그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 부름받은 이들은 솔로몬이 깨달은 그 첫사랑의 감격, 그 순전한 사랑을 찬양하며 살아야 한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아가서는 1장∼2장까지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향해 사랑을 구애하듯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모습이 담겨 있고, 3장∼4장까지 남녀가 혼인을 하듯이 신랑 되신 예수님과 영적 신부인 우리가 주님안에서 혼인하는 모습, 5장∼8장 7절까지 혼인한 후 둘이 인격적인 관계를 맺듯이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담고 있고, 8장 8절∼14절까지 그 후기를 기록하고 있다.
임선주 찬양사역자는 지금도 길거리에서 찬양하며 살아간다. 그 이유는 오직 하나다. 술과 세상 향락에 취해 살던 그녀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불러내 주셨기 때문이다. 그 깊으신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그녀는 지금도 자신을 원하는 곳이면 그 어느 곳이든 마다하지 않고 찬양하러 나선다. 그것은 머잖아 재림하실 주님의 영적 신부로 단장하며 사는 그녀만의 삶의 방식이다.
우리 주님은 지금도 세상 향락에 빠져 사는 자들을 당신의 방으로 인도해 내신다. 개처럼 질질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을 당신의 지성소 안으로 불러내시는 분이다. 십자가 사랑이 있는 그 지성소 안에서 당신의 자녀들을 만나주시고 때로는 당신의 사랑을 깊이 속삭여주시는 분이다.
솔로몬이 자신의 여성형 이름인 술람미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이유도, 임선주 찬양사역자가 길거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각자 속한 지경 안에서 어떤 환경 속에서든지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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