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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말씀 곧 22장 1-16절까지는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17절부터—24장 22절까지는 지혜에 대한 30가지 격언들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은 눈에 띄지 않지만, 영어로 된 성경말씀만 봐도, 눈에 확 뜨게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말 주석 성경책은 17절 부분 위에 “지혜자의 서른 말씀” 곧 17절부터—24장 22절까지 30개에 해당되는 지혜의 말씀을 순서대로 밝혀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그래서 17절 그 부분에 ‘첫 번째 말씀’, 22절 앞에 ‘두 번째 말씀’, 그렇게 차례로 써 내려가면서 24장 21절의 윗부분, 다시 말해 24장 22절로 끝나는 잠언의 세 번째 책이 ‘서른 번째 말씀’으로 끝이 난다는 점입니다.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은 10-22장 16절까지 끝이 나고, 잠언서의 세 번째 책, 누가 기록했는지 정확히 알 길이 없는 세 번째 잠언집은 30개의 말씀으로 엮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읽은 22장 1-16절까지가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의 마지막 내용에 해당됩니다. 이 내용 역시 19장부터 계속해서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에 관한 건축기술집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내가 살아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그 인생 건축에 관한 지혜서라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솔로몬의 잠언이라는 그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책에 속하는 잠언 1장 4절이나 5절에서도 그렇고, 2장 3장 5장 6장 7장의 각각 1절 첫머리에서 ‘내 아들아’하고 부릅니다. ‘내 아들아’ 귀담아 들으라는 뜻이죠.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책이 시작되는 10장에서 ‘내 아들아’하고 직접적으로 부르는 말씀은 없지만 그 1절에서 “솔로몬의 잠언이라 지혜로운 아들은”하고 ‘자기 아들들’ 곧 이스라엘의 아들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 자신들을 향해 부르고 또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솔로몬이 왜 잠언서를 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대상자들이 눈여겨보라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그 대상은 먼저는 자신의 아들들이고, 두 번째 대상은 이스라엘의 아들들, 그리고 세 번째 대상은 하나님의 자녀들인 곧 우리 자신들입니다.
그래서 인간 세상의 지혜는 함께 살아가는 공유된 삶과 문화를 기반으로 발전되고 있고, 또 개발되고 있습니다. 그 지혜는 사회적인 유대를 나타내는 다양한 공동체 속에서 발전이 된 것이죠. 그 지혜는 지금도 이 세상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나 환경 속에서 지적으로, 분별력 있는 실제적인 조언을 해 주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나라 안팎에서도 윗 사람이 아래 사람에게 조언을 해 주고,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조언과 가르침을 주고, 대통령과 정무위원들이 지혜를 짜 내서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그 속에서 모든 세대가 참조하는 게 있다면 세상의 지혜서인 사마천의 ‘사기’라든지, 공자의 ‘논어’라든지, 동양고전들을 읽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잠언서를 읽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자기 인생의 통치권자로 믿는 신앙인들은 그것을 단순한 성공서적으로 간주하며 읽는 잠언이 아니라, 영적으로 육적으로 자기 인생의 집을 바르게 건축하기 위한 인생건축집으로 읽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6절은 영혼과 생명을 지키는 지혜로운 삶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솔로몬이 ‘내 아들아’ 곧 ‘이스라엘의 아들들아’ 하면서 두 번째 책의 마지막 부분에 더욱더 강조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아이가 마땅히 가야만 하는 길을 가도록 훈련을 시키면 그가 나이가 들어서도 그 길에서 돌이키지 않을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어떤 가정이든지 그대들의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마땅히 행할 일을 가르치라고 말입니다. 그래야 나이들어서도, 늙어서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사람을 이롭게 하는 삶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돌이키지 않고, 마땅히 가야 할 길은 어떤 길이겠습니까? 많은 훈련과 가르침이 있겠지만 오늘 본문은 크게 세 가지로 ‘마땅히 가르쳐야할 것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부와 가난에 대한 교훈입니다. 1절에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많은 재물보다 선한 일들을 행하여 선한 이름을 얻으며, 은금보다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데 마음을 쓰고, 그것들을 택하라는 것입니다. 재물은 겸손과 여호와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얻어지는 것으로서, 부한 자도 가난한 자도 모두 하나님이 지으셨고, 그들의 운명도 하나님이 정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2절에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함께 살거니와 그 모두를 지으신 이는 여호와시니라.” 세상에는 부한 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섞여 공존하는 사회이므로, 가난하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함부로 대할 수 없고 멸시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부하다고 하여 자만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점점 더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와 사고방식의 세상에서 자녀들에게 부와 가난에 대해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라는 솔로몬의 당부요. 곧 하나님의 당부이기도 합니다.
둘째로, 지혜의 말씀을 듣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가정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자녀교육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 교육이 좋은 대학교를 들어가고,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식 축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혜는 세상의 지식을 많이 가짐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요,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을 의뢰하며, 그 분을 경외하는 데서부터 지혜가 나오는 것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15절에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혔으나 징계하는 채찍이 이를 멀리 쫓아내리라.” 이 말씀을 새번역성경에서는 그렇게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에는 미련한 것이 얽혀 있으나, 훈계의 매가 그것을 멀리 쫓아낸다.” 진리의 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배우고 익히도록 하는 것이 실은 세상 지식을 쌓는 것보다 더 우선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신앙 있는 부모들이 하나님을 말씀을 듣고 새기지만, 막상 고3에 달하는 자녀를 두면 어떻게 하는가? 많은 부모들이 고3학 생들에게 교회는 잠시 접어두고, 입시공부에 올인하라고 등을 떠밉니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대부분 신앙을 떠나버리죠. 그만큼 대학 입학과 신앙을 맞바꾸는 것이야 말로 지혜가 부족한 가정교육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실한 가정은 자녀들이 어떤 환경에 처할지라도, 오직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계를 삼아 그것이 바른 인생의 건축기술집으로 삼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패역한 자, 어리석은 자, 악한 자와 사귀지 않을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3절에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그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은 재앙이 닥쳐 올 때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자기가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나가다가 화를 자초한다는 것입니다. 또 13절에서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 이에 대해 표준새번역에서는 이렇게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핑계 대기를 ‘바깥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나가면 찢겨 죽는다’한다” 그야말로 게을러서 뭐든 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씀한 것입니다. 어렸을 때 게으르게 살도록 내버려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분명하고 확실하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이들어서도 게으르지 않고, 자기 할 도리와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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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녀, 우리의 후손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마땅히 가야할 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고 복된 생명의 길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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