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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잠21:1-31)

by 똑똑이채널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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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해서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1-9장까지가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 책이었고, 10-22장 16절까지가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에 해당된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책인 1-9장까지의 중심 내용은 지혜란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그 율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 지혜로운 자는 악하고 어리석은 자들과 함께 하지 않을뿐더러, 꿀과 기름보다 더욱 미끄럽게 유혹하는 음행들을 멀리는 삶, 지혜로운 자는 타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결코 남에게 보증서지 않는 자, 지혜로운 자는 개미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 지혜로운 자는 교만한 눈도 거짓된 혀도 사용치 않을뿐더러 형제사이를 이간질하지 않는 자였습니다.

그런 내용들이 산문이나 시집 형태로 좀은 길게 조금은 짧게 기록돼 있는데, 시문학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게 교차대구법, 이른바 키아즘(Chiasm, 잠9:7-12절)이었습니다. 제일 앞의 내용과 제일 뒤의 내용이 비슷하고, 중간의 내용도 그렇고, 또 가장 핵심 내용이 가장 자리에 배열돼 있다는 거죠.시편과 욥기서, 잠언과 전도서가 그렇게 키아즘 형태로 기록돼 있는데 솔로몬의 첫 번째 책에 그런 형태의 시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솔로몬의 잠언 그 두 번째 책에 해당되는 10-22장 16절까지의 특징이 뭐라고 했습니까? 2행시가 주를 이룬다고 했죠. 그 안에는 대립구절이 있는가 하면 병행구절 혹은 동의반복적인 구절이 있다고 했죠. 물론 10-15장까지는 대립구절이 더 많고, 16-22장 16절까지는 병행구절이 더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10-15장까지는 ‘지혜로운 삶의 표증’에 관한 권고를 밝혀주고 있고, 16-22장16절까지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16장), 화평케 하는 삶(17장), 명철한 자의 삶(18장), 가난할지라도 성실한 자의 삶(19장), 그리고 절제와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20장)을 차례로 권고해 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9-22장16절까지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무엇인지 밝혀주고 있습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에 어긋난 부분, 틀어진 부분, 새어나가는 부분을, 그런 잠언의 말씀으로 메우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잠언(箴言)의 잠(箴)자도 ‘대나무 죽(竹)자’와 ‘모두 함(咸)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함(咸) 자’에는 ‘봉하다’는 뜻이 있는데, 옛날에 떨어진 옷을 대나무 바늘로 깁거나 자루를 꿰매었죠. 그 대나무 바늘이 잠(箴) 자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잠언이란 바로 우리 삶의 헤어지고 구멍 난 부분을 꿰매는 영적 바늘과 같은 것이죠.

사실 성경도 모두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딤후3:16-17)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른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향한 ‘인생사용설명서’입니다. 그 중에서 잠언은 지혜로운 인생을 위한 ‘건축사용설명서’와 같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인생’을 위해 어떤 재료들을 어떻게 쌓아올려야 할지, 어긋난 부분이나 새는 부분은 어떻게 하자보수해야 할지, 그와 같은 실제적인 ‘건축사용설명서’가 잠언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장 씩 잠언을 읽으면 31장으로 된 잠언을 1달에 1번씩 읽을 수 있고, 1년이면 12번을 읽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잠언서를 통해 내 인생의 건축집에 약한 기반이 무엇인지, 부족한 재료는 무엇인지, 새나가는 부분은 무엇을 메울지, 두루두루 살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21장 말씀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위한 건축사용설명서’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31개의 잠언으로 기록된 오늘 말씀 가운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무엇인가? 첫째는 ‘하나님은 왕의 마음을 당신의 뜻 가운데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1절에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고대 근동에서 왕은 힘과 지혜의 상징이었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신과 같은 존재였죠. 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대 강자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잠언은 그와 같은 당연한 상식에 도전하는 말씀을 합니다. 하나님은 왕의 마음까지도 당신 뜻과 섭리가운데 인도하신다고 말이죠. 아무리 지혜로운 왕일지라도 때로는 그 길목이 막히고, 때로는 포로로 끌려가기도 하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하고 높임을 받고, 그리고 한없이 낮아지는 것, 그 모든 게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1절은 30-31절과 일맥상통합니다.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 아무리 높은 지혜나 깊은 명철도, 아무리 뛰어난 모략도, 하나님과 견줘보면 아무 것도 아니란 것이죠. 마치 사람이 하버드대학을 나오고, 아이큐 150 천재요, 5개 국어를 구하시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1억’이라는 숫자가 ‘무한수’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듯이 피조물의 지혜는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 앞에 아무 것도 아니란 뜻이죠.

그래서 우리가 주의할 게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의지를 품고 있을지라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악의 일부와 연관될 수도 있다는 것, 아니 악의 일부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경건이 하나님 앞에서 아무리 자랑스럽게 보이는 것 같아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영적인 불결함일지도 모른다는 것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의 왕이 경제수장이나 곳곳의 지도자들은 모든 일에 자만하지 말고, 마병 곧 자기 힘과 권세를 의지하지도 말며, 오지 인생의 최강자이신 하나님 손에 붙들리기만을 바라고 간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은 우리 인생의 본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의 동기를 감찰하시는 분’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지혜 앞에 겸손하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은 결코 자만하지 않습니다. 항상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면서 그 말씀 앞에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이죠. 2절에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의 욕망의 정체를 애써 외면하려고 하고, 욕망을 그럴듯한 이유로 포장하기도 해서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본성이 있죠. 본문에서 ‘감찰하다’는 말은 ‘저울로 무게를 재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마음의 동기에 대한 무게를 하나님께서는 재고 계시며, 우리의 순수성과 진정성이 순도 몇 %인지 정확하게 저울질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6절의 말씀, 또 14절의 말씀, 그리고 29절의 말씀처럼 어떤 일을 하든지 될 수 있는 한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한 거래와 저울, 공평과 정의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은 하나님께서는 ‘삶이 담보된 예배를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예나 지금이나, 잠언이 쓰여진 시대나 예수님 시대나, 사람들은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게 단순한 제사와 번제물을 넘어 공의와 정의로 엮어가는 삶임을 3절과 27절에서 각각 밝혀주고 있습니다.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 “악인의 제물은 본래 가증하거든 하물며 악한 뜻으로 드리는 것이랴.” 하나님의 선택으로 이스라엘 왕이 된 사울 왕의 어리석음이 무엇이었습니까? ‘순종이 제사보다 나음’을 몰랐던 데에 있었습니다(삼상15:22). 예배와 삶이 어우러지는 삶을 멸시한 것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으로부터 2700여년의 미가 선지자도 미가서 6장 6-8절에 선포했죠.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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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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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하나님은 내 인생건축의 섭리자시오 나의 동기를 감찰하시는 분이요, 삶이 어우러진 예배와 기도를 기뻐 받으시는 분임을 기억하며 인생건축에 어긋난 부분을 말씀으로 메웠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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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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