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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잠5:1-23)

by 똑똑이채널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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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을 묵상하다 보면 떠오르는 소설이 있습니다. <카르멘>이 그것입니다. <카르멘>은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소설로 오페라로도 공연된 작품입니다.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에스파냐의 세비야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군인 돈 호세와을 사랑을 그린 내용입니다.. 호세는 카르멘을 향한 사랑 때문에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도 죽이기까지 하며 카르멘에게 모든 것을 내어줍니다. 하지만 집시 여인 카르멘은 투우사 ‘에스카밀리오’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죠. 그래서 호세는 카르멘을 타이르며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고 설득하지만, 마음이 떠난 카르멘이 쉽게 응답하지 않자, 결국 그녀를 칼로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결한다는 비극의 내용이죠. 이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소설로 읽히고, 오페라로 공연되는 이유는 소설 속 ‘카르멘’을 둘러싼 인물들이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만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잠언은 우리를 모두 돈 호세라고 말합니다. 돈 호세는 군인이었습니다. 군인이란 자신의 몸과 마음을 모두 나라를 지키는데 바쳐야 합니다. 군대에서 녹을 먹고, 군대와 더불어 연애해야 하며, 전장에서 주어지는 어떤 명령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군인인 이상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며 살아야 하죠.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영적인 군사로서 하나님의 명령을 굳게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본문 1-2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솔로몬도 그렇고 자기 아들들에게 지혜에 주의하며 명철에 귀를 기울이도록 권면합니다. 그것은 영적인 하나님의 군사인 우리를 향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군인, 다시 말해 ‘돈 호세’에게 카르멘이 나타나 유혹한 것처럼 우리에게도 음녀가 유혹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음녀에 대한 묘사를 본문 3-4절이 이렇게 표현합니다. 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우리 말 ‘쑥’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라에나’는 맛은 쓰고 염분이 있는 흰 색 잎의 식물, 곧 독초를 가리킵니다. 성경 속에서 쑥은 슬픔과 비통의 상징입니다. 신명기와 예레미야, 아모스에도 나타나죠. 그런가 하면 우리 말 ‘칼’로 번역된 히브리어 ‘케헤레브’는 파멸을 뜻하는 ‘하라브’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음녀의 유혹은 꿀과 기름처럼 관능적이며 쾌락적인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독초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죽음을 불러오고 인생의 파멸을 가져오는 화근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읽은 바 있는데, 사사기에서는 음녀와 함께 행하는 음란 행위를 영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져든 것이라며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사사기 2장 17절에 그들이 그 사사들에게도 순종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다른 신들을 따라가 음행하며 그들에게 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던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길에서 속히 치우쳐 떠나서 그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더라.” 그런가 하면 에스겔서는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을 향하여 음란을 저질렀다고 표현합니다. 에스겔 23장 35절에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네가 나를 잊었고 또 나를 네 등 뒤에 버렸은즉 너는 네 음란과 네 음행의 죄를 담당할지니라 하시니라.”

그래서 본문의 음행은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배우자를 버리고 다른 이와 사랑을 나누는 성적인 불륜을 의미함과 동시에, 영적인 의미로는 신랑 되신 주님 앞에 정결치 못한 신부로 살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리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떠나면 하나님께서 심판을 받는데, 그런 것처럼 음녀의 유혹인 꿀과 기름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면 결국 인생을 탕진하게 된다고 12-14절에 권고합니다.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큰 악에 빠지게 되었노라 하게 될까 염려하노라.”

정욕에 눈이 멀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죠. 옳고 그름을 분별치 못하고, 사리분별도 되지 않습니다. 쾌락과 즐거움을 따라가느라 귀가 막히고 눈이 가려, 어떠한 말씀이나 교훈도 깨닫지 못하죠. 이것은 마치 사탕 발림에 넘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꿀과 기름이 그렇게 하나님을 향한 눈과 귀를 잃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적인 부분에서 우리를 진정 강건하게 하는 것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사탕과 초콜릿만 먹다보면 몸이 상하게 되고, 건강을 잃듯이, 하나님을 떠난 우상숭배는 우리의 영적인 근간을 뒤흔든 채 우리의 영성을 흐리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가정을 버리고 음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불륜 속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영적 생활에서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변하여 하나님을 대신할 우상에 눈이 팔린 이들에게 본문은 강력한 경고를 합니다. 본문 5-6절에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하지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스올로 내려간다, 지옥불에 던져진다는 경고입니다.

 

그렇다면 음녀의 유혹에서 피할 길은 무엇입니까? 오직 하나님을 따라가는 것이죠. 에베소서 4장 22-24절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오늘 본문도 음녀의 유혹을 이길 방법으로 제시하는 게 그것입니다. 자기 아내만으로 만족하며, 아내에게 신실하게 대하라는 것 말입니다. 본문 15절과 18절도 그렇습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아내를 물로 비유하는 것은 중동지방의 물이 곧 생명이고 귀한 가치를 지니듯, 아내가 자신에게 생명과 같고 소중한 존재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물은 특별한 맛이 없으나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가정을 지키는 것 또한 고되고 어렵기는 하지만, 그것이 자기 자신을 지키는 생명과 같은 것이죠. 그것을 안다면 음녀의 꿀과 기름 같은 유혹보다는 오직 생명인 가정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영적인 유혹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도 똑같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안에 거하는 것 말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죄악과 우상숭배는 자극적이고 관능적인 음녀의 입술과도 같아 특별한 맛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은 스올 곧 음부로 내려가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맛을 잃은 것은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 자기 아내, 자기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한 것처럼, 하나님 품 안에 사는 만족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찾듯이, 다른 즐거움을 찾는 데서부터 우상숭배의 출발점이 시작되는 것이죠. 바꿔 말해 그만큼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향한 첫 사랑입니다. 그래서 본문 19절에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사랑은 늘 묵상하고 감사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잃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이 다 그러하듯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도 그렇습니다. 늘 먹던 집밥이 지겹다고 생각하지만 오래 집을 떠나 있어 혼자 밥을 해 먹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집밥 아닙니까? 그렇듯이 평상시에 함께 사는 남편과 아내의 소중함을 떠올리며 살 듯이, 평상시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그 은혜를 떠올리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적으로 타락하지 않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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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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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주어진 삶 속에서 음녀와 같이 우리를 달콤하게 하고 미끄러질 듯 빠져들게 만드는 것들, 그런 우상숭배의 것들을 완전히 차단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들에 우리의 눈과 귀가 쏠리기보다 오직 생명의 말씀 앞에 나를 더욱 다그치며 말씀을 더욱더 사모하며 살 수 있기 바랍니다. 그것이 스올에 내려가지 않고 오직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이끄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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