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마28:1-6)_2025년 4월 27일 부활후첫번째주일설교
(설교열기)(예화)‘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처음 듣는 한자 싯구입니다.제가 웬만해서는 안 쓰는데 꼭 한 번 써 보고 싶은 싯구입니다.그 뜻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이리저리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국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아주 멋진 말인데 이 시는 서산대사(1520∼1604)의 ‘답설야(踏雪野)’에 나오는 말입니다.서선대사는 조선 중기의 승려이고 법명은 휴정(休靜)인데 사명대사 유정(1544∼1610)의 스승이기도 하죠.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묘향산에 머물던 서산대사에게 서신을 보내 나라의 위기를 알립니다.그 서신을 받은 서산대사는 전국의 사찰과 승려들에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