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사람들이 읽는 민화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날 아브라함이 저녁 무렵 텐트 바깥에 나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80세가량 되는 노인이 터벅터벅 찔뚝거리면서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노인은 남루한 옷차림에 피곤한 표정으로 거지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무척 배가 고파 보였습니다.
그의 얼굴은 아주 찌들은 모습이었죠.
80세된 노인이 아브라함에게 오더니 그렇게 부탁했습니다.
“당신 장막에서 하룻밤 쉬어갈 수 있겠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사람답게 흔쾌하게 허락했습니다.
“그러세요. 들어오세요. 저희 장막에서 쉬어 가시죠”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 노인장의 발을 정성스럽게 물로 씻겨 주었습니다.
이후에 식사까지 준비해서 대접을 하죠.
그런데 이 노인이 기도를 하지 않고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태도에 화가 난 아브라함은 그 노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고 식사해야 하죠?”
그때 이 노인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요? 나에게는 음식이 바로 하나님이요”
그러자 화가 난 아브라함은 이렇게 소리치며 노인장을 쫓아냈습니다.
“노인장, 나는 노인장 같은 노인은 우리 집에서 모시고 싶지 않소”
그렇게 그 노인은 아브라함에게 쫓겨났는데, 그날 밤에 자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아브라함아!”
“네, 하나님.”
“오늘 저녁에 너희 집에 손님이 왔지?”
“네, 그랬습니다.”
“왜 쫓아냈니?”
“아, 하나님도 보셨군요. 아시잖아요? 하나님을 모독하고, 음식이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브라함아, 나는 말이야 그 노인을 80년이나 참았는데. 너는 하루 저녁, 그 한 시간도 참을 수 없었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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