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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BookReview

아버지는 아들에게 ‘신용’ 이상의 ‘신뢰’를 건네주셨다

by 똑똑이채널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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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루케이도 목사의〈깊은 은혜〉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미국에서 유명한 동화작가이자 영성설교가로 알려진 분입니다.

어렸을 적 그 분의 아버지는 신용카드에 관한 철칙 하나를 갖고 계셨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카드대금을 갚는 게 그것이었다는 것입니다.

 

정비사 일을 했던 아버지의 월급은 식구들이 먹고 살기에는 충분했지만 풍족하게 남아도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연체이자를 내는 걸 너무나 아까워했고, 월말이면 무슨 일이 있어도 카드대금을 완납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던 어린 맥스 루케이도가 이제 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향을 떠나던 날, 차를 한 대 구입해서, 자신이 들어가야 할 대학을 위해 차를 몰고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그때 그의 아버지는 그 아들의 손에 뭔가를 하나 쥐어줬습니다.

한 장의 신용카드였습니다.

 

그 카드는 맥스 루케이도의 이름이 새겨진 카드가 아니라, 아버지 이름이 새겨진 카드였습니다.

그 아들을 위해 아버지가 가족 카드를 신청했던 것인데, 그 카드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루케이도 신중하게 사용하거라.”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학을 향해 차를 몰고 가는, 그 아들이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갈아 입을 옷도 넉넉했고 주머니에는 돈도 들어있고, 무엇보다도 그에게는 신용카드가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황혼이 지기 전에 멕시코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아버지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맡겨 준 신용카드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맥스 루케이도는 그 첫 학기의 몇 주가 다 지나도록 그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고백을 합니다.

 

왜 그는 자유분방한 그 대학시절에 아버지가 맡겨 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했던 것일까요?

아버지가 그에게 준 것은 신용카드 이상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에게 ‘신용’ 이상의 ‘신뢰’를 건네주셨다는 것을 그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그 이후로도 아버지가 강조하는 몇 가지 삶의 수칙은 어길 수밖에 없었을지라도, 그 분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자 애를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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