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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요나

말씀대로 일어나서(욘3:1-10)

by 권또또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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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내용은 요나가 ‘왕의 자문관’이라는 전반기의 삶을 매듭짓고, 하프 타임을 가진 후에 새로운 부르심을 따라 ‘니느웨로 가는 선교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사건입니다.

본문 1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고 말씀하죠. 여기에서 두 번째로 임했다는 것은 1장 1절에 나온 ‘첫번째 말씀이 요나에게 임한’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1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했을 때 그 얼굴을 피했지만, 오늘 3장에서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셨을 때 그 태도와 자세가 달라졌죠.

전에는 궁중 자문관의 위치에서 자기 야망을 이루기 위해 말씀을 이용했다면, 파도와 풍랑에 휩싸이고 고기 배 속에서 3일 밤낮을 지낸 뒤에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그때 비로소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님을, 내 영광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어야 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실 그의 인생 전반기는 왕의 궁정 자문관으로서 경제적인 안정과 사회적인 지위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왕의 스승이라고 하는 명예도 누리고 있었죠. 더욱이 국제정세에 대한 통찰력도 있었고, 국가 발전에 공헌한다는 자부심과 애국심을 가지고 있었죠.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왕궁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정치적 역학 관계와 모함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정책이 변할 때마다 자리에 대한 인사와 임기 문제 등으로 심리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도 받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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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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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이제 니느웨로 떠나는 그의 인생 후반기의 삶은 어땠을까요? 낯선 이방 땅에서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외로움과 말과 문화가 통하지 않는 곳으로 떠났죠. 물론 국제 정세에 능한 사람이라 어느 정도 외국어는 잘 했겠죠. 하지만 신앙배경이 완전히 다른 우상 숭배의 나라에서 겪는 영적인 긴장감은 결코 쉽지 않는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수십 만 명의 니느웨 백성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것, 그로 인해 그들이 회개하고 구원받는 사건을 바라본다는 것은 정말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편협한 민족 우월주의에 빠졌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요나의 선교활동으로 인해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한다는 것은 곧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실제적으로 펼쳐지는 장면이기에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는 것이죠. 더 나아가 요나 자신이 물고기 배속에서 3일을 살다가 다시 살아난 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예표가 된 사건이기에 더욱더 감개무량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선교의 일에 뛰어든 요나로서는 정말로 니느웨에서 복음전하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임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비록 궁정에서의 평안한 삶을 뒤로하고, 낯선 이방 땅에서 무수한 고난을 겪으며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손에 쓰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삶이야말로 궁극적인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만큼 이전의 요나가 자기 중심의 인생을 위해 살았다면, 그의 후반기 인생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전반기가 혹시 요나와 같은 인생 전반기였다면 여전이 내 중심적인 인생관에 사로잡혀 살았다면, 이제 남은 인생 후반기는 하나님의 중심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런 길을 걷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과 홀로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요나가 풍랑과 파도, 그리고 물고기 배 속에 처했을 때 비로소 하나님과 홀로의 시간, 곧 단독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죠. 그때 비로소 인생 후반기의 삶을 바르게 내다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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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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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에게 ‘두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반항하는 사람들조차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신다는 것이고, 그래서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는 분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죠. 요나의 불순종 때문에 니느웨에 대한 복음선포가 물거품처럼 되는 것 같이 보였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뜻을 끝내는 이루고야마는 분임을 알게 하는 것이죠. 그를 위해 불순종했던 요나를 다시금 깨닫게 하셔서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이죠.

요나에게 두 번째로 주신 하나님의 명령은 무엇입니까? 2절입니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여기에서 “내가 네게 명한 바”에서 ‘명한 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학케리아’는 ‘선포’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단어를 헬라어 번역인 칠십인 역(Septuagint, LXX)에서는 ‘케리그마 (Kerygma)’로 번역했습니다. ‘케리그마’란 ‘하나님께서 선지자나 설교자에게 위탁된 메시지를 권위 있게 선포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약성경에서 복음(Gospel) 선포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니느웨 백성들에게 선포한 요나의 메시지가 궁극적으로 생명의 복음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과연 누가 알았겠습니까? 요나가 전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생명의 복음이 될 줄 말입니다. 요나 자신도 그 당시에는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야 자신이 전한 메시지가 생명의 복음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아니겠습니까? 바꿔 말해 오늘 우리가 그 누군가에게 전한 전도나 말 한 마디가 훗날 생명의 복음이 되게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 믿음의 자세로 그 누군가의 영혼을 사랑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요나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명령에 반응을 보이죠. 본문 3절입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이 부분은 처음 명령을 받았던 1장의 상황과는 사뭇 다립니다. 1장 3절에서는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하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그러나’의 인생에서 ‘그래서’의 인생으로, 불순종의 사람에서 순종의 사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더 이상 자기 생각과 고집대로 움직이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따르기로 결심한 것이죠. 그것이 하나님을 더 깊이, 더욱 친밀하게 하는 길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일어나 니느웨로 나간 것이죠.

그때 어떤 일이 펼쳐집니까? 본문 4-6절입니다.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위에 앉으니라.” 니느웨의 온 백성들, 왕과 귀족은 물론이고 온 하층민들까지도, 심지어 소나 양 떼의 짐승들조차도 금식하면서 회개하는 그 자리로 나아오는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이방 나라 백성들이 회개한 대역사죠.

이 사실만 놓고 보면 마치 그들이 회개해서, 베옷을 뒤집어쓰고 재위에 앉아 회개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치 않으신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그 은혜를 베풀어주지 않았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향해 주님께서 예비하신 그 은총의 섭리에 우리가 순종하기만 하면, 우리에게도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펼쳐진다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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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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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자격과 권리라는 면에서 볼 때 우리는 요나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요나처럼 불순종하며 살았고,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요나를 다시 부르신 것처럼, 우리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고 또 부르십니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순종하는 누군가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지만, 그런데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이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의 일부요 주인공이 되길 바라신다는 점이죠. 그리고 그 순종의 길을 걷는 자들에게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참 기쁨과 만족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순종하여, 주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그 한 사람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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