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노아의 세 아들은 ‘셈, 함, 야벳’(창5:32, 창10:1)이다.
그걸 태어난 순서로 여긴다.
하지만 창세기 10장 21절의 NIV는 다르다.
“Sons were also born to Shem, whose older brother was Japheth
아들들이 셈에게서 태어났는데, 셈의 큰 형은 야벳이다.
더욱이 창세기 11장 10절에는 그런 말씀이 나온다.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삭을 낳았고.”
그 말씀이 무얼 의미하는가?
노아는 500세에 첫 번째 자식을 낳았다.
홍수는 600세 되던 해에 일어났다.
그렇다면 첫째 아들은 적어도 100살 이상이 돼야 한다.
그런데 셈은 홍수 후 2년이 됐을 때 100세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노아의 큰아들은 셈이 아니라는 게 확실하다.
창세기 9장 24절에서도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노아의 아들 중에 함이 아버지의 취한 모습을 까발렸는데, 바로 함을 일컬어 ‘작은아들’이라고 칭한 것이다.
그만큼 함이 둘째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창세기 10장에 나온 족보도 1절에서는 셈과 함과 야벳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족보를 기록할 때는 맨 먼저 야벳의 족보(2∼5절)가 등장하고,
그 뒤를 함의 족보(6∼20절),
그리고 맨 마지막에 셈의 족보(21∼31절)가 나온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종합할 때 무엇을 깨닫게 될까?
야벳은 노아의 500세 되던 해에 태어났고,
함은 그 중간에,
그리고 셈은 노아의 504세 되던 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1)
그렇다면 왜 세 아들을 연이어 기록할 때는 ‘셈, 함, 야벳’이라고 언급한 걸까?
창세기 11장 10절에 나오는 셈의 족보은 이렇다.
셈∼아르박삿∼셀라∼에벨∼벨렉∼르우∼스룩∼나홀∼데라∼아브라함.
그만큼 히브리인들의 계보를 강조하고자 셈의 족보가 맨 먼저 나온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셈의 후손인 아브라함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위 내용은 아래 책에 상세하게 나와 있어요.
1)김경래, 〈구약성경 난제 I〉(대장간·1998), 81∼84쪽 참조.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출애굽기부터 신명기까지 깊이 있는 연구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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