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버려진 듯한 그녀
이틀 동안 힘든 일을 했어요. 평소 알고 지낸 분의 여동생 집 옥상을 청소한 게 그거예요. 그 집 1층은 세를 들어 살고 있었고 2층도 이제 곧 세를 내준다면서 도배를 해 놨더군요. 문제는 옥상에서 2층 천장으로 물이 떨어진다는 거였어요. 그걸 방수하려면 옥상에 있는 쓰레기 같은 것들을 다 치워야 한다는 거였죠. 맨 먼저 낡고 닳은 물탱크부터 1층에 내렸어요. 그 후 벽돌과 돌멩이도 치웠고요. 남은 건 여동생의 시어머니가 텃밭으로 사용한 흙더미였죠. 부추 뿌리가 붙어 있는 걸 보니 오래 묶은 흙이었어요. 20kg 되는 작은 포대에 흙을 담아 테이프로 묶어 1층 바닥에 내던졌죠. 평균 15kg씩 담은 무게로 100포대 나왔어요. 그걸 어떻게 버릴지 그분이 고민했어요. 그때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