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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출4:24-26)
모세의 아내 십보라가 보여준 지혜로운 모습이다. 하나님의 힘겨운 밀당 끝에 모세가 이집트의 파라오를 향해 나가는데, 그 길목에서 모세를 죽이려고 할 때 그녀가 나서서 두 아들에게 할례를 시행한 일이다.
그때 모세는 ‘자기 목숨을 노리던 자가 죽었다’(출4:19)는 사실을 알고 이집트로 향했다. 그 당시 이집트의 제 18대 왕조는 아모세 1세, 아멘호텝 2세, 투트모스 1세, 투트모스 2세, 핫셉투스 여왕, 투트모스 3세, 아멘호텝 2세, 투트모스 4세로 이어졌다. 그 중 핫셉투스 여왕이 모세를 양자로 삼은 그 공주였다. 그녀는 모세가 궁궐을 떠난 뒤 투트모세 2세와 혼인을 해서 그 3세에게 왕권을 넘겨줬다. 이후 아멘호텝 2세가 왕이 되었으니, 그는 모세를 전혀 모른 왕이었다.
그러니 모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십보라와 함께 첫째 게르솜과 둘째 엘리에셀을 나귀에 태우고 이집트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급작스레 모세를 죽이려 했던 것이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유모이자 친어머니인 요게벳은 모세를 젖먹일 때부터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을 주입했다. 그렇다면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낳은 두 아들에게 할례를 행해야 했는데(창17:26) 그걸 잊어버린 채 향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려면 그들과 동질감을 가질 증표 차원(창34:22)으로 할례를 원했던 것이다. 훗날의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점령할 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할례를 시행하여 다시 태어나도록 의미를 부여한 것처럼(수5:3). 하나님께서 모세의 아들들에게 할례를 시행토록 한 이유가 그것이었다. 그것을 십보라가 재빠르게 눈치채고 행한 일이었다.
우리말 ‘십보라’는 ‘새’(bird, 시104:17)를 가리키는 ‘찌포르’(צִפּוֹר)인데 그 원형 ‘짜페르’(צָפַר)는 ‘일찍 출발하다’(depart early)는 뜻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처럼 그녀는 ‘현숙하고 부지런한 여인’(출2:16, 잠31:10-31)이었다. 더욱이 그녀는 돌칼로 자식의 포피를 벴는데 ‘베다’는 히브리어 ‘카라트’(כָּרַת)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때(창15:18, 렘34:18) 사용된 단어이기도 하다.
그만큼 십보라는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아내였던 것이다. 그녀는 아브라함의 사촌인 ‘미디안’(창25:2) 출신의 제사장 이드로의 딸로 태어나 40세의 모세를 남편으로 맞이했다. 그 이후 미디안 광야에서 자식을 낳아 길렀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이집트로 향하는 모세와 함께 결단해 떠난 것이다. 바로 그 길목에서 아들들에게 할례를 시행해 남편과 자신이 ‘피의 언약 백성’으로 거듭나도록 한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돕는 배필’(창2:20)로 산 것이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책에 나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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