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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BookReview/예화

예화_부활_부활 예화_애벌레가 나비로 부활

by 똑똑이채널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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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 배추벌레가 여행을 떠났습니다.

누런빛 몸뚱이를 꿈틀꿈틀거리며 아주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긴 여행이라고 하니까 여러분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죠.

그렇다고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아니고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은 더욱 아닙니다.

마디마디 이어진 몸뚱이를 움츠렸다 폈다 하면서 넓은 신작로를 건너야 하는 여행길이죠.

 

가는 곳은 저 길건 너 숲속입니다.

오래지 않아 추운 겨울이 올 것이기에 나무 위에다 누에집을 지으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길은 그리 쉽지 않았죠.

조심성 없는 어린이들의 발꿈치, 쉴새없이 오가는 짐차들의 바퀴. 그런 것들에게 밟히거나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었죠.

하지만 길 건너 예쁘게 피어 있는 노란 들국화를 보니 힘이 솟아났어요.

 

다섯 밤이 지나 배추벌레는 겨우 넓은 행길을 다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5일 전 멀리서 보았던 국화꽃님이 이젠 다 시들어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어요.

“얘, 들국화님이 어디 갔지?”

배추벌레는 울먹이며 종달새에게 물었습니다.

“들국화님은 돌아가셨어요.”

“만나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네.”

종달새는 노래하듯 그렇게 말했죠.

“ 살아날걸 뭐....”

 

하지만 나이 어린 배추벌레는 그 말의 뜻을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죽은 게 살아나다니 그럴 수가!’

하는 수 없이 이번엔 푸른 풀밭을 찾아봤어요.

포근한 풀밭은 아무 데도 없었습니다.

“베추벌레야, 풀잎들도 모두 죽었단다. 하지만 다시 살아나겠지.”

이번엔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며 속삭였습니다.

다시 능금나무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능금나무도 시들어 있었습니다.

그만 눈물이 콱 솟구쳤어요.

“얘야 울지마, 난 다시 살아날 거야.”

마지막 능금나무 잎이 땅에 떨어지며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배추벌레는 그 뜻을 알 수가 없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배추벌레는 슬퍼하며 나무가지 사이에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조그만 누에 집입니다.

바람이 차츰 불어와 일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바람을 맞서가며 새하얗고 둥근 집을 지었어요.

피곤한 몸이 차츰 추워왔습니다.

외롭기도 하였죠.

 

배추벌레는 누에 집속에 들어가 앉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왠지 스르르 눈이 감기면서 몸이 자꾸 얼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것 봐라 애벌레도 죽었어! 집 속에 들어앉아 죽었어?”
바로 앞을 지나가던 어린이들의 목소리였지만 아주 먼 데서 들려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애벌레는 “내가 왜 죽어, 이렇게 살아 있는데...”하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왠지 그 말이 나오질 않았어요.

그리곤 자꾸 졸리기만 했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하얀 눈을 몰아 왔습니다.

눈이 펑펑 쌓이고 쌓였습니다.

그리곤 긴 겨울이 지나갔습니다.

차츰 햇님의 살결이 따뜻했고 바람도 부드러웠고 눈도 녹아내렸습니다.

봄이 온 것입니다.

땅이 따스해지니까 땅속에서 잠자던 씨앗들이 기지개를 켰습니다.

새싹이 귀여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능금나무 가지에도 순이 돋았습니다.

애벌레가 들어있는 누에집에서도 안에서 무엇인가 꿈틀꿈틀 움직이기 시작했죠.

“애벌레가 살아났다! 애벌레가 다시 살아났다!”

부드러운 봄바람이 속삭이며 지나갔습니다.

누에집이 깨지면서 배추벌레가 살아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은 누렇고 보기 흉한 게 아니라 눈부신 날개를 지닌 예쁜 모습이었어요.

“나비님. 나비님” 종달새가 예쁜 목소리가 불렀습니다.

“난 배추벌레였는데, 왜 날 보고 나비라고 부르지?”

“얘, 이젠 너 벌레가 아니란다. 넌 다시 살아난거야! 자 나비님, 인사 받으세요.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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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일생과 편지 | 권 성 권 - 교보문고

바울의 일생과 편지 | 바울은 누가 뭐래도 복음 전도자였다. 그가 복음 전도자로 활동한 것은 그의 곁에 위대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나바, 디도, 실라, 디모데, 누가, 루디아, 야손,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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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날, 주님의 재림과 심판의 그 날에, 우리도 육신의 허물을 벗듯 이 땅의 것과는 전혀 새로운 몸으로 부활하는 그 날이 올 줄 믿습니다.

그때는 모든 복음 안에서 실패와 좌절로 끝난 것 같은 삶이 참된 열매와 상급으로 맞이하는 날이 될 줄 믿습니다.

에벌레가 나비로 부활하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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