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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고린도후서

그 은사로 말미암아(고후9:7-15)

by 똑똑이채널 2025.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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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고린도후서 8장 1절부터 9장에 이르기까지 구제연보에 대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황제 클라우디우스 치세 때 예루살렘교회에 극한 흉년이 찾아왔습니다. 그걸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듣고 마게도냐 전 지역의 교회들까지도 함께 구제 연보를 보내자고 했죠. 그런데 고린도교회가 다투고 거짓 사도들의 침투로 혼란을 겪게 되자 그 일이 흐지부지되었죠. 반면에 마게도냐 교회들은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분에 넘치는 구제 연보를 예루살렘교회에 보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제 고린도교회가 다시금 회복했을 때 중단됐던 구제연보를 시행토록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걸 모으고 전하는 일을 나이 많은 제자 디도 혼자 감당케 하지 않았죠. 두 명의 형제들과 함께 하도록 했죠. 지금 바울이 마게도냐에서 고린도후서를 쓰고 있는데, 그 교회들이 천거한 형제라면 믿을 수 있기 때문이죠. 더욱이 거액의 연보를 전달하는 그 선한 일이 책잡힐 게 없고 비방 받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다만 그 구제 연보를 하되, 어떤 마음과 자세로 해야 하는지 지난 시간에 살펴봤었죠. 5절을 통해 그 형제들이 너희에게 나아갈 때 미리 연보를 준비하도록 하라는 것, 그래서 억지가 아닌 참 연보답게 하라고 권면을 했죠. 왜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습니까? 6절에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이른바 ‘적게 심는 자’ 곧 인색하게 심는 자는 인색하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는 것이 창조법칙이자 복의 원리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과도하게 아껴도 가난하게 되는 사람보다, 자신의 형편안에서 흩어 구제하여 더욱 부하게 되는 은혜의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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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일생과 편지 | 권 성 권 - 교보문고

바울의 일생과 편지 | 바울은 누가 뭐래도 복음 전도자였다. 그가 복음 전도자로 활동한 것은 그의 곁에 위대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나바, 디도, 실라, 디모데, 누가, 루디아, 야손,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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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속해서 7절입니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누가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겠습니까? 내 주머니에 있는 것을 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죠.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줄 때 누가 즐겨낼 수 있는가? 청지기 자세를 간직한 자죠.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거치게 하신 것임을 믿는 자 말이죠.

그런 청지기들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가? 8절에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물질의 통로가 되는 하나님의 청지기들에게 모든 일에 넉넉하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 놓고 돈 먹기 하듯이, 내가 100원 구제하면 넘치도록 10,000원이 생기게 하신다는 것인가? 그런 간증들도 있긴 하죠. 그런데 여기에서 ‘넉넉하게 한다’는 헬라어 ‘아우타르케이아’(αὐτάρκεια)는 ‘자족하다’(sufficiency)는 뜻입니다. 이것이 물질의 통로가 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가장 큰 은혜입니다. 내가 물질의 노예가 되어 아끼면 아낄수록 뭔가 더 생길 것 같지만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자족하며 사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만 원이 있는데도 자족하지 못하면 2만원을 지닌 사람 앞에서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반면에 나는 10원 밖에 없어도 10원의 상태에서 자족하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인 것이죠. 그렇기에 100만원을 지닌 사람 앞에서도 불행을 못 느끼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물질의 통로가 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그런 자족의 은혜, 행복의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모든 착한 일’이란 ‘아가도스’(ἀγαθός) 곧 ‘선한 일’입니다. 물질의 통로가 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시는데 ‘자족함의 은혜’와 함께 ‘선한 은혜의 통로가 되는 일’도 맡기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서 4장 11절에서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 처하든지 자족하노라.” 바울은 어떤 형편 속에서도 자족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4장 13절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바울이 말한 ‘모든 것’이란 마술적인 괴력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선을 행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자족하며 살 때 그랬다는 것입니다.

 

9절에 기록된 바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이것은 시편 112편 9절을 바울이 인용한 것입니다. 구제 연보를 하는 자들에게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다’고 말씀하죠. 가난한 자에게 연보한 것이 곧 영원한 의를 쌓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는 8절의 ‘착한 일’과 9절의 ‘의’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물질의 통로가 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자족의 은혜를 베푸시고, 그게 선한 일이 되게 하시고, 그게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의를 쌓는 일이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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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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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절에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시리니.”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린다면 가을에 수확을 하죠. 그렇다면 내년에 어떻게 합니까? 수확한 것 중에서 씨로 남겨 둘 것, 시장에 팔 것, 또 일 년 동안 먹을 것을 생각하죠. 그처럼 하나님께서는 구제의 연보를 하는 자들에게 연보의 복을 심는 것도 주시지만, 풍성한 의의 열매까지도 거두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죠. 구제 연보하는 게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의의 열매가 될 수 있는가, 하고 말이죠. 그 상관관계에 대해 바울이 이렇게 답하죠. 11절에 너희가 모든 일에 넉넉하여 너그럽게 연보를 함은 그들이 우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는 것이라.”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연보에 대해 ‘그들’ 곧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연보를 그들이 받았을 때 하나님께 무릎 꿇고 감사를 드리는 것이니,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 드린 의의 열매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2절에서도 이 봉사의 직무가 성도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많은 감사로 말미암아 넘쳤느니라.” 내가 구제 연보를 할 때 누군가의 부족함을 메꾸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와 관련하여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넘치게 한다는 것이죠. 그것이 의의 열매를 풍성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13절에서도 그렇습니다. 이 직무로 증거를 삼아 너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진실히 믿고 복종하는 것과 그들과 모든 사람을 섬기는 너희의 후한 연보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구제 연보를 받은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기도를 한다는 것이죠. “하나님, 저 사람들은 우리보다 늦게 믿었는데, 저들이 이렇게 귀한 것을 보냅니다. 하나님 영광받아주시옵소서.” 그래서 구제 연보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이죠.

 

마지막 14-15절입니다. 또 그들이 너희를 위하여 간구하며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신 지극한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를 사모하느니라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그들이 너희를 위해 간구한다’ 곧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연보를 받은 예루살렘교회 성도들이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너희를 사모하느니라’, 다시 말해 계속해서 생각날 때마다 기도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 중에 누가 참으로 부요한 사람이겠습니까?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죠. 그가 영적으로 부요한 사람입니다.

바로 그것을 15절 마지막 부분에서 ‘은사’라고 표현하죠. 그리스도인이 자기 주머니의 물질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물질의 통로로 삼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그 모든 토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사에 있다는 뜻입니다. 나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주신 구원의 은사를 감사로 깨닫는 자가 물질의 통로가 되어 흘러 보내는 은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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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일생과 편지 | 권 성 권 - 교보문고

바울의 일생과 편지 | 바울은 누가 뭐래도 복음 전도자였다. 그가 복음 전도자로 활동한 것은 그의 곁에 위대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나바, 디도, 실라, 디모데, 누가, 루디아, 야손,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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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은혜가 무엇입니까? 바울이 8장-9장에 이르기까지 오래도록 권면한 것이 그것이죠.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얻은 은사를 받은 자로서, 그 은사를 누리는 자답게, 자족하는 행복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원한다면 우리의 삶을 X의 삶으로 그려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아래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말이죠. 그것은 물질의 노예가 아니라 물질의 통로로 살아가는 삶이죠. 그때 우리의 삶 자체가 복을 심는 삶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얻는 삶이 되고,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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