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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전원주는 건물주였다. 하지만 자신이 사는 작은 집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다. 그런데 전원주가 정영숙의 집에 찾아갔을 때 깜짝 놀랐다. 그 집 안에는 잡동사니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는 집과 무척이나 대조된 모습이었다.
그러니 어쩌랴? 드라마 속 전원주는 이미 몸에 밴 상태라 그걸 비워내는 게 쉽지 않았다. 오히려 길거리에 보이는 폐품들을 더욱더 집안에 채웠다. 급기야 구청 직원들이 들어와서 그것들을 정리하고 나서야 집안이 깔끔했다. 먹다 남은 음식들조차 비워냈으니 비로소 집 안에 산뜻했다.
“지금 당장 바닷가로 가보십시오. 일본에서 들어온 쓰레기가 넘쳐나고 서해안에는 중국에서 들어온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당연히 한국의 쓰레기들은 일본과 중국의 해안가에 쌓여갑니다. 우리 몸도 이와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몸속으로 들어온 각종 독소와 몸속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완전히 배출해야만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50쪽)
조승우의 〈완전 배출〉에 나온 말이다. 집안도 그렇듯 몸속 독소를 빼내야 건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업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번 그는 고기와 가공식품을 정신없이 먹다가 몸이 아파 80kg까지 불었다. 심장이 막힌 관상동맥질환을 겪었는데 병원 처방전 약을 먹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 원인을 알고자 약대 한약학과에 진학했고 채소와 과일과 무첨가 주스를 먹으면서부터 몸이 씻은 듯 나았다.
그러니 어떻겠는가? 누구든지 죽음과 같은 터널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은 자신의 행한 바를 알아주길 바랄 것이다. 지금 질병에 걸려 있는 사람도 자신과 같이 동일하게 행한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것이다. 그가 이 책을 쓴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를 위해 세계 석학들의 명저까지 인용해서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실제로 이 책에는 그의 처방대로 몸속 독도를 빼냈을 때 건강한 몸을 회복한 이들의 사연이 많이 나온다. 특별히 아침과 점심과 저녁을 빵과 커피로 사는 소위 ‘빵순이’ 신혼댁이 커피와 빵을 끊고 채소와 과일식으로 바꿨더니 3개월 만에 임신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30대 초반의 아이 엄마가 돌 지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한 사연도 나온다. 그녀는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100일 했고 6개월간 이유식을 먹였고 8개월부터 일반식을 먹였는데 낮잠도 안 자고 밤잠도 한두 시간마다 깬다는 것이다. 그 아이에게 먹인 사탕과 젤리와 시중 음료가 문제였는데 그걸 끊고 채소와 과일을 갈아 먹였더니 3개월쯤 지나 낮잠도 2시간 자고 밤에도 10시간 잘 잔다고 연락이 왔단다.
“하버드 대학에서 간호사들을 대상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8년 동안 9만 명에 달하는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당근을 매일 섭취한 A집단, 전혀 안 먹은 B집단, 1주일에 2번 정도 먹은 C집단 이렇게 세 집단으로 나누어 장기간 실험을 했는데요. 매일 섭취한 A집단은 전혀 안 먹은 B집단보다 뇌졸중(중풍)의 발병률이 70%나 낮았습니다.”(61쪽)
당근을 먹으면 그만큼의 뇌졸중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승우 원장은 당근이 한방에서 구충제로 쓰였고 각종 약으로도 쓸 만큼 효능이 좋은 뿌리채소라고 한다. 당근에는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고, 카로티노이드라는 성분도 들어 있어서 혈관의 피세포 염증을 줄여 동맥경화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당신이 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에 레몬을 짜서 1주일간 하루 3∼4번 꾸준히 마신다거나, 일체의 죽은 음식을 먹지 않고 무첨가 주스를 1∼2주간 먹기만 하면 몸속의 노폐물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고 저는 장담합니다.”(177쪽)
과일과 채소는 알칼리성 식물이고 육류와 공장 음식은 산성식품인데 레몬이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에 속한다는 것이다. 레몬을 계속 먹으면 변비에서 자연스럽게 해방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약국에서 화학성분이 가득한 변비약을 사서 먹을 게 아니라 마트에서 레몬을 사서 미지근한 물에 즙을 내 마시는 것이 평생토록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최근(2023년 7월 20일) 미국심장학회저널에서 ‘2023년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 관리를 위한 공동 임상실무지침 위원회 보고서’라는 긴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오메가3를 절대 먹지 말라’는 공식 보고서를 발표한 셈입니다.”(235쪽)
이는 미국심장협회를 비롯해 6개 단체에서 공동연구에 참여해 발표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오메가3가 심혈관질환 예방에 건강학적인 이점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조승우 원장더 참기름보다 들기름에 오메가3가 60% 들어 있으니 그걸 먹도록 권장한다. 물론 뚜껑을 여는 순간 기름이 산화돼 맛과 향이 변할 수 있으니 3∼4주 내 모두 먹도록 이야기한다.
“겨울에 일조량이 부족한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에서는 12가지의 암 발병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직장암, 위암, 자궁암, 방광암을 비롯한 여러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남서부 지역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된다. 두 지역의 식습관 역시 고려되었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략) 세계적으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발병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모두 화학적으로 제조한 자외선 차단제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지역이다.”(285쪽)
북유럽 사람들에게 피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설명한 내용이다. 그들은 지중해의 햇빛에 노출된 사람에 비해 피부암이 10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조승우 원장은 햇빛을 차단하는 제주도 흑돼지 이야기도 곁들인다. 더욱이 사람도 햇볕을 쫴야 호르몬 분비와 신진대사율이 증가하는데 요즘 청소년들이 햇볕을 쬐지 않아 살이 찐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외선 차단제만 의존하지 말라는 뜻이다.
어떤가? 집안의 쓰레기처럼 몸속 부패한 음식들이 내 몸의 독소를 만들고 몸의 질병까지 유발케 한다는 걸 알 수 있지 않는가. 그러고 보니 우리 아이들이 아직도 여드름에 찌든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무쪼록 이 책에서 알려주는 데로 채소와 과일과 무첨가 주스를 마시도록 해서 몸속 비만과 질병의 원인까지도 제거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610049
*위 내용은 오마이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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