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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누가복음

말씀에 의지해서 그물을 내리리이다(눅5:1-11)

by 권또또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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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나사렛 회당이 아닌 갈릴리 가버나움 회당에서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의 권위에 놀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귀신들린 자의 귀신을 내쫓으셨을 때도 다들 놀랐고, 그 소문이 삽시간에 갈릴리 인근 마을로 퍼져나갔죠. 심지어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도 쫓아내주셨는데, 그녀가 곧바로 시중드는 것을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는 각색 병든 자들을 주님께 데려왔죠. 그때 주님께서는 ‘일일이’, 이른바 개별적으로, 그 모든 아픈 사람들과 병든 자들을 안수하시면서 고쳐주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그와 같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 한꺼번에 싸잡아서 베푸시는 분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 말이죠.

 

오늘 본문은 그런 회당에서만 복음을 전하신 게 아니라, 갈릴리 호숫가에서도 복음을 전하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1절에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예수님께서 게네사렛 호수가에 있을 때 무리들이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뜻입니다. ‘게넷사렛’은 갈릴리 호수의 초기 히브리어 명칭인 ‘긴네렛’의 그리스식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 게네사렛이 바로 갈릴리 호수의 다른 이름이죠. 그곳 갈릴리 호수가에서 무리들 앞에서 복음을 전하시는데, 그때 배 두 척이 그물 씻는 장면을 보셨습니다. 이른바 고기잡이를 끝내고, 그물을 씻어서, 이제 철수하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뭐랄까요? 호수 한 복판에서 그물질을 하고서 이제 뭍으로 나오려는 상황의 배였죠.

그런데 그 배가 누구의 배라고 소개하고 있습니까? 본문 2-4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이른바 그 배 두 척 가운데 한 배는 ‘시몬 베드로의 배’였던 것입니다. 그 두 배가 함께 철수하는 상황이었던 것이죠. 그때 예수님께서는 그 중에 한 배, 곧 시몬 베드로의 배를 붙잡고, 육지에서 조금 떨어져 호수로 나가게 하셨고, 그때 “무리를 가르치셨던 것”이죠.

무엇을 가르치셨을까요? 아마도 여태껏 해 오신 대로, 복음에 대해 가르치셨겠죠. 이른바 누가복음 4장 18절의 그 말씀 말입니다. ‘주님의 은혜의 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하신다’는 그 은혜의 복음을 말입니다. 그 은혜의 복음을 전하실 때 나사렛 산동네의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그 순간은 너무나도 감격스러워했죠. 왜냐하면 자신들의 처지가 너무너무 힘들고, 고생하며 살아가는데, 하나님께서 그런 은혜로 감싸주신다고 하니, 얼마나 감격에 복받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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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북팟- 교보ebook

하루 한 장 역대기서 읽고 묵상하기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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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렇게 감격해 하던 그 때, 예수님께서는 그러나 너희 모두에게 그런 은혜가 임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죠. 엘리야 시대에 3년 6개월 동안 가물었던 그 땅에 오직 사르밧 과부에게만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셨고,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 땅의 수많은 문둥병자가 있을지라도 오직 아람 사람 나아만 장군만 그 은혜를 입었던 것처럼, 오직 주님을 메시아로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자에게만 그 은혜가 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이 모두 분기탱천하여 예수님을 산 낭떠러지로 밀쳐서 죽이고자 했었죠.

적어도 지금 배 안에서 예수님께서 그와 같은 은혜의 복음을 전하지 않았겠습니까? 비록 회당이라는 장소와 시몬 베드로의 배라는 그 환경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물론 오늘 본문에는 그런 전후 사정이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배 안에서 무리를 가르치셨다는 것, 다시 말해 은혜의 복음을 전하셨던 것만은 분명하죠. 그래서 그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이제 시몬에게 명령하시죠.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입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얼마나 가슴이 뜨거워졌는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여태껏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전후 사정도 없이 무턱대고 그물을 깊은 데로 가서 던지라고 하신 줄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겠습니까? 주님께서 그들에게 ‘가르치셨다는 것’, 그들에게 ‘은혜의 복음을 전하셨다는 것’이 주는 의미 말입니다. 만일 그런 복음을 가르치거나 전하지 않은 채 ‘그물을 깊은 데로 가서 던지라’고 했다면, 어떻겠냐는 것이죠. 어쩌면 베드로와 그 동업자들은 결코 순종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적어도 뭔가 관계가 형성이 돼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요한복음 4장에 등장하는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인에게 당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알려주기 전에, 물을 달라고 하신 것, 또 남편 다섯이 있다고 이야기하신 것 등이, 오늘 본문의 베드로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사전작업임을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당신의 명령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 주님은 그렇게 관계형성을 중요시 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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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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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비로소 베드로와 그 동업자들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되죠. 본문 5절에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베드로는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잡힌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피라미는 잡았을지 모르지만, 값나가는 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는 것이죠. 시장에 내다 팔아도 돈이 될만한 고기는 한 줌도 잡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고기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던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어부들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고기떼는 한 밤 중에나 깊은 데 있는 법이요, 새벽이 가까울 때면 뭍으로 올라오는 특성이 있다는 것 말이죠. 그렇다면 깊은 데가 아니라, 얕은 물가에 던지라고 하면 던질텐데, 깊은 데로 가서 던지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졌던 것입니다.

왜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님께서 가르치신 복음, 그 은혜의 복음, 그 생명의 복음에 베드로와 그 동업자들이 감동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죠.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엄청난 고기떼가 걸려든 것 말입니다. 그래서 뭍으로 나가려고 하던 그 배를 불러 손짓하여 도와달라고 청했고, 그 배들까지도 완전히 채울 정도로 엄청난 고기떼, 그야말로 시장에 내다 팔면 엄청난 값을 받을 말한 고기떼들이 잡힌 것이었죠.

그러자 베드로가 뭐라고 고백합니까? 본문 8절에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고 고백하죠. 왜 그렇게 고백했겠습니까?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죠. 갈릴리 바닷가에 자신만큼 잔뼈가 굳은 사람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바다의 속성까지 모두 꿰뚫고 있는 분이요, 더욱이 앞선 은혜의 복음을 가르쳐 줄 때부터 뭔가 다른 분임을 알았기에,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하고 고백을 했던 것이죠. 내 모든 사정을 환히 알고 계신 주님을 제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그런 뜻이지 않겠습니까? 그때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그들이 배를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고 말씀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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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답답했다. 지금도 그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모든 게 답답하기만 하다. 청년들도 꿈을 꿀 수 없는 상태다.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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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는 베드로뿐만 아니라 그 동업자들의 모든 속사정을 아시는 분이시오, 그들에게도 당신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들을 향해서도 마찬가지란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우리의 속사정이 어떠한지, 우리에게 어떤 은혜가 필요한지, 우리 주님은 알고 계시고, 임마누엘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의 은혜를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는 하루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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