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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하박국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합3:1-19)

by 권또또 2023.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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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지는 기독교 진리와 하나님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마치 하나님이 이 땅에서의 나의 흥망성쇠나 성공이나 실패에 큰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죠. 그런 생각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잘 믿어서 복을 받았고, 반대로 내가 잘 못 믿었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는, 그런 식으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그런 인간의 작은 희로애락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기쁨이나 좌절 행복이나 불행에 따라 작동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직 당신의 영광을 위해 일하시는 분이시죠. 그런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자기 논리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자칫 하나님을 우상으로 격하시키는 행위와 같죠. 그런데도 우리 인간들은 마치 하나님을 자기 소원대로 움직이려고 하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도와주는 분으로만 생각하여 열심을 투입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그렇게 하고서 보상을 받고자 한다면, 그것은 전부 자기 자신을 위한 투자요, 그것은 아담의 본성을 강화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 것이죠.

하박국 선지자의 질문도 애초에 그와 같았죠. 왜 악인이 의인을 치는데 놔두시느냐는 것이었죠. 하박국 1장 4절 말씀이 그렇습니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하박국이 가지는 전제는 의인이라면,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당연히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 아니냐였죠. 하나님 믿고 착하게 살고 제사 드리고 열심히 봉사하는데, 왜 하나님이 바벨론과 같은 악한 자들에게 우리를 넘겨 유린당하게 하느냐는 것입니다. 우리의 열심과 신앙에 대한 대가로는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죠. 또 하박국 1장 12-13절에서는 이렇게 질문했죠. “선지자가 이르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이시여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을 두셨나이다 반석이시여 주께서 경계하기 위하여 그들을 세우셨나이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본래부터 바벨론이라는 놈들은 심판하기 위해, 사망에 이르게 하기 위해, 지으신 자들이고 우리는 하나님이 택하사 심판을 면하고 구원하기 위해 지은 자들 아닙니까, 하는 항변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눈이 정결하시고 정의로운 분이신데, 어찌 그 악인들이 우리를 삼키는데 가만히 보고 계시냐는 거죠.

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그 유명한 구절 하박국 2장 4절을 통해 대답해 주셨습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여기에서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구절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했죠. 마치 의롭게 된 자, 그러니까 이미 신자가 된 자들은 믿음으로 살게 된다는 말처럼 들리지만 원어의 뜻은 다르다고 말이죠. 그 뜻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는 살 것이다’하는 말입니다. 맞다는 것이죠. 바벨론은 악한 놈들이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본래 교만하며 정직하지도 못하고 그들은 버림을 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지 너희 이스라엘이라고 하여, 제사를 드리고 십일조를 하고 선행을 한다고 해서 선하다고 생각하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들만 산다는 것입니다. 그 믿음이 종교적인 행위와 열심과 선행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믿음, 그 믿음으로만 의롭다 하심을 받는 자만 살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진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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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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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오늘 읽은 하박국서 3장 2절에서 말하는 부흥이란 무엇이겠습니까?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여기에서 말하는 부흥이이 교회에 사람 수가 늘어나는 것, 신문에 칭찬받는 행위가 실리는 것, 세련된 건물과 엄청난 교인들이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것, 바로 그것이 본문에서 말하는 부흥이겠습니까? 부흥을 가리키는 히브리어로 ‘카야’(חָיָה)로서 ‘살아나다’ ‘회복이 되다’는 뜻입니다. ‘부흥’이란 이스라엘 백성들 각자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인정하고, 자기의 착함과 자랑과 노력을 부인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가 아니면 도무지 사망에서 벗어 날 수 없다는 믿음을 붙잡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부흥이라는 것이죠.

사실 바벨론이 됐든지, 이스라엘 민족이 됐는지,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인간은 자기만 사랑하며 사는 경향이 있죠. 그 경우는 자기가 하나님이 되어 자기가 행복하려고 하는 모습이죠. 어쩌면 예수님을 믿고 교회 생활하는 우리 자신들도 그로부터 예외이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잘 되기 위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 말입니다.

물론 그것을 하나님께서 거부하시거나 완고하게 부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앙생활에는 그 우선순위가 바로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내가 복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쫓고 선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시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그 사랑에 감읍하여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내가 믿음의 삶을 살고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의 우선순위를 바꾸어서 믿고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내가 복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선한 일을 하는 것 말이죠. 그 경우는 자칫 하나님을 조종하고 컨트롤 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는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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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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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정으로 부흥되는 것, 그들이 진정으로 다시 사는 길, 우리의 영혼이 진정으로 회복이 되는 것, 그것은 곧 날마다 나를 부인하고 주님의 십자가 은총으로 매일 매일 살아가는 자가 되는 데 있습니다. 본문의 하박국 선지자가 수년 내에 부흥케 해 달라는 간구는 우리가 바라는 숫자나 물질이나 명성의 부흥이 아니라는 것, 오직 자기 자신은 물론이요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된 실체를 바르게 깨닫고, 그토록 연약한 죄인인데도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을 바르게 보며 다시금 소성케 되는 영혼이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부흥이라는 것이죠. 그런 영혼이 모여있는 교회와 그들의 예배와 그들의 선행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죠. 오직 주님만 붙드는 그런 믿음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부흥입니다.

그런 심령의 회복을 이루는 자들이 비로소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문 17-19절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바벨론이 창과 칼을 가지고 완전히 도륙하여 먹고 살아갈 무화과도 포도나무 열매도, 감람나무 소출도 외양간의 송아지와 양이 다 약탈당해 먹고 살아갈 기력조차 없을지라도, 바로 그것이 나의 죄와 민족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것이요, 그를 통해 내 영혼이 먼저 살 수 있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또 다른 은총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 바로 그런 믿음의 상태 속에 거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결단코 저버리지 않고 회복케 하실 것을 믿는 것이죠. 그런 믿음의 상태가 회복이 되면, 눈에 보이는 만족이 없어도 내가 영적으로 다시 깨어나기 때문에 어찌 감사하며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죠. 이스라엘 백성들,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그런 수준까지 올라 설 수 있도록 모든 상황을 연출하시고 그림을 그려가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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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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