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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하박국

여호와께서 이르시되(합1:1-17)

by 권또또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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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계속해서 소선지서를 살펴보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호세야,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까지, 그리고 오늘부터 앞으로 살펴볼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그리고 말라기까지 총 12권의 예언서가 소선지서로 불리는 말씀들이죠. 대선지서에 비해 분량이 작고, 또 그 활약상이 역사적으로 후반기에 속해 있기 때문에 ‘소선지서’로 불립니다.

그런데 다른 소선지서들은 대부분 일방적으로 선포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오늘 읽은 하박국서의 특징은 대화 국면을 담고 있는 게 특징이죠. 이를테면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뭔가 액션을 취해주거나 답변을 해주시는 그런 상황과 같은 게 하박국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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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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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절에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고 말씀합니다. ‘하박국’ 곧 ‘하바크(חָבַק)’란 이름의 뜻은 ‘품다’(embrace) 또는 ‘끌어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고난당하는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품으시고 끌어 안는다’는 그런 뜻이죠. 우리가 나훔서를 통해서도 깨달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외부 세력이나 영적인 세력에 억압당하고 고통당할 때 친히 그 세력들과 싸워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살펴봤었죠.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고난 당할 때 품으시고 끌어안아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뜻이 하박국서에 담겨 있다는 거죠.

하박국이 어느 출신인지, 누구의 아들인지 본서에는 기록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랍비 문서에 따르면 하박국 선지자가 수넴 여인의 아들이 아닐까 하고 추정을 합니다. 그것은 ‘하바크’라는 이름 곧 ‘끌어안다’는 단어 때문입니다. 열왕기하 4장 16절 말씀을 보면 엘리사가 이르되 한 해가 지나 이 때쯤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하니 여인이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여기에 ‘안으리라’는 단어가 바로 ‘하바크’인데, 바로 그 수넴 여인의 아들이 본문의 하박국으로 유대 랍비전승에서는 추정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넴의 그 여인과 남편이 엘리사 선지자를 위해 다락방을 마련해 머물 수 있도록 하고 먹을 것을 공궤했습니다. 경수가 끊어진 그녀였는데, 엘리사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내년에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아들을 ‘안는’ 은총을 덧입게 되었죠. 그런데 그 후에 아들이 머리가 앞아 죽게 되었습니다. 그 시신을 다락방에 올려놓았는데, 또 다시 하나님의 은총으로 엘리사가 기도할 때 그 아들이 살아나 다시금 그 부모가 그 아들을 ‘안는’ 은총을 덧입게 되죠. 그런 뜻에서 자식이 없는 부모에게 하나님이 위로가 되는 아들을 안게 하셨고, 또 죽어 있는 아들을 살려내서 다시금 안게 하시는 그 은총을 떠올린다면, 절망적인 유다 나라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품고 안으신다는 하박국서를 바로 그 수넴 여인의 아들이 바로 그 하박국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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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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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다 나라가 절망적인 상황인가? 하박국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에 북 이스라엘은 이미 멸망을 했고, 남유다 왕국은 종교개혁을 단행한 17대 왕 요시야 왕을 지나 제 18대 왕 여호야김 왕이 통치하던 때였죠. 그때는 앗수르 제국이 힘을 잃고 바벨론이 치고 올라오던 때였습니다. 이집트로서는 바벨론이 치고 올라오면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들을 막고자 갈그미스에서 전투를 벌었죠. 이른바 이집트가 앗수르 제국의 지원을 받아 바벨론 제국을 치려는 전투였습니다. 그때 유다 나라는 이집트 쪽에 붙었는데, 그 전투에서 바벨론이 대승을 거두죠. 그로 인해 바벨론 제국이 여호야김 왕을 포로로 끌고 가면서 다른 지도자 그룹의 자녀들을 포로로 끌고 갔는데, 그때 끌려간 젊은이들이 바로 다니엘와 세 친구들이었죠. 그렇기에 하박국이 선지자로 활약하던 시대는 B.C.605-597년 정도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하박국 선지자가 바라봤을 때, 무슨 생각이 들겠습니까? 왜 하나님께서는 악한 바벨론 제국이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징계하는데 내버려두시는 것인지? 왜 의인이 악인들의 억압 속에서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것인지, 그런 질문을 하나님께 기도 형식으로 드리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그것도 한 번만 아니라 두 차례에 걸쳐서 말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하바국의 간구하는 기도에 차례로 응답해 주시고 답변을 해 주십니다.

이것이 실은 기도의 은혜 아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이 뭔가 풀 수 없는 궁금증과 인생의 문제 앞에 낙심당할 때,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자들에게 응답하시고 대답해 주시는 하나님 말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박국서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친히 보살피고 있고, 위로하시고 감싸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발견케 하려는 목적으로 이 하박국서를 쓰게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총 3장으로 돼 있는 하박국서는 그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1장 1-2장20절까지는 하박국의 기도를 통해 질문과 하나님의 응답의 형식으로, 3장에는 하나님의 품은 뜻을 깨달은 하박국이 감사의 찬양을 드리는 내용으로 끝을 맺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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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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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1장의 내용도 그렇게 하나님께 질문하는 하박국의 기도 내용과 함께 하나님의 신실하신 답변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질문의 기도가 2-4절에 나옵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질문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공의가 실종되고 의인이 악인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당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하나님은 이러한 부조리하고 불의한 상황을 그대로 두십니까?’하는 것이죠. 그런 부조리한 상황들 곧 폭력과 억압, 약탈과 다툼이 벌어지는 상황들은 당시 사회 지도자층이 행하는 부조리였고, 하나님을 경외치 않던 여호야김 왕으로부터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2,600년 전의 상황과 오늘날의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왜 의인이 악한 자들 때문에 고통당해야 하는가? 이토록 부조리한 상황에서 왜 의인이 신음하며 고통당해야 하는가, 말입니다. 수년간 정규직 채용 약속만을 믿고 박봉의 삶을 버텨온 계약직 여성이 정식채용을 며칠 앞두고 아무런 설명 없이 해고되는 일들, 임원의 친인척 자녀가 채용되는 일들이 오늘날의 현실 속에 벌어지고 있으니, 백성들의 탄식 앞에 하박국의 기도가 오늘 우리들의 기도와 같지 아니겠습니까?

그때 하나님은 5-8절을 통해 응답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8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마병은 먼 곳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마병이라 마치 먹이를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하박국 선지자의 물음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유다의 상황들을 바로잡기 위해 갈대아 사람 곧 바벨론 사람들을 일으켜 치겠다는 답변이십니다. 그야말로 하박국의 질문과 전혀 다른 차원의 대답 같죠. 이것이 곧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우물 안에 갇혀 발버둥치는 부분의 기도, 그러나 하나님은 보다 큰 그림을 그려 주시고 풀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1장 12-17절까지는 하박국의 두 번째 질문의 기도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유대들 백성 가운데 벌어지는 악행을 심판하기 위해, 그들보다 더 잔인하고 사악한 바벨론 사람들을 보낼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다는 질문이죠. 14절만 보더라도 주께서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의 고기 같게 하시며 다스리는 자 없는 벌레 같게 하시나이까?”

이에 대한 답변은 2장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깨닫는 성령님의 음성은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리려는 그림보다 훨씬 더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뜻 가운데 가장 선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그림이라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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