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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책리뷰ChristianBookReview/예화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말을 새기며 살아야 하는 이유

by 권또또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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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 했던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Tagore)가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하루는 자기 집에서 일하는 늙은 하인이 아무 말도 없이 일하러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이 모두 어긋나고 말았죠.

기분이 많이 언짢았는데 종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마음을 추스리며 분노를 다잡고 있는데 저녁 무렵 즈음에야 그 종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주인인 타고르에게 와서 아무 변명이나 말도 하지 않은 체 곧장 창고로 가서 빗자루를 꺼내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마당을 쓸기 시작했습니다. 

타고르는 화가 치밀어서 그 늙은 하인의 빗자루를 빼앗아 마당에 내동댕이치며 소리를 쳤죠.

“당장 그만 두시오! 여기가 당신이 오고 싶으면 오고, 오기 싫으면 오지 않는 그런 곳인 줄 알아요?”

“그런 생각으로 사니 평생 남의 집 종으로 살지. 당신 같은 사람은 일할 자격도 없으니 내일부터 오지 마시오. 당신은 오늘로 해고예요!”

그런데 그 노인은 아무런 대구도 없이 다시금 빗자루를 들고 묵묵히 마당을 쓸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타고르는 한층 더 핏대를 세우면서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거요? 그만두라는 말 못 들었어요?”

“늙었다고 봐 주었더니 내가 바보지.”

“당장 끌어내기 전에 내 집에서 나가요!” 

그러자 노인은 숨을 고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님,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그 동안 제가 이런 일이 없었잖아요?”

“아무 말씀도 못 드리고 이렇게 뒤늦게 나타난 것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그런데 주인님, 어젯밤에 제 딸아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은 여태 참아온 눈물을 터뜨리며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깡마른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는 노인을 보는데, 타고르는 마치 몽둥이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죠.

무엇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자초지종을 알지 못한 채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누군가를 정죄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그날 이후 타고르는 어떤 사람에 대한 일을 들었을 때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말을 새기며 살았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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