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
3년째 키우고 있는 야생 바나나 ‘으름’(Akebia quinata)이다. 으름은 아름다운 꽃과 향을 가지고 있고 그 열매가 익으면 하얀 과육을 드러낸다. 한약명은 ‘목통’(木通)이다. 으름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 양쪽 끝이 통한다고 해서 붙인 것이다. 으름은 암세포에 대해 90% 이상 억제 효과가 있고, 그 씨앗의 기름에 들어 있는 올레인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없앤다고 한다. 또 12경맥을 잘 통하게 해 주고, 모유가 부족한 이들에게도 좋고, 소변도 잘 나오게 도와준다고 한다. 사실 작년에도 꽃은 피었다. 분홍빛의 그 꽃들이 너무나도 고왔다. 그런데 그 어여쁜 꽃들이 비바람에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는 그 멋진 꽃들과 함께 이토록 아름다운 열매가 풍성하게 열렸다. 2년의 아픔을 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