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끄러운 자화상이라도 어둠 속에 꾸역꾸역 밀어 넣어야
요즘은 ‘곱창 김’이 인기 있나 봐요.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땐 고창에서 나는 김인줄 알았어요. 모양이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하다 하여 ‘곱창김’이라 불린다고 하죠. 바다에 띄우는 부유식이 아니라 지주를 박아 생산하는 김이고요. 10월 말부터 11월에 햇 곱창 김을 맛볼 수 있는데 작년 그 무렵 신옥희 권사님이 ‘증도 햇 곱창 김’을 가져왔어요. 2004년 KBS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한 소악도 분교 학생 현우가 서른 세 살의 청년이 돼서 생산한 김이라면서요. 김 양식 방법은 부유식과 지주식이 있다고 해요. 부유식은 깊은 바다에 닻을 놓고 부표를 띄워 김발을 매달아 양식하지만 지주식은 수심이 얕은 바다에 기둥을 세우고 김발을 매달아 양식한다고요. 다만 지주식 김은 밀물엔 물속에서 갯벌이 내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