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골4:2-18)

오늘은 골로새서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내일부터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차례로 읽어나갈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의 가택연금 상태에 처해 있는 상황이죠. 60세에 셋집에 갇혀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2년에 걸쳐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그리고 빌레몬서를 써 보냈죠. 그 중에 우리는 세 번째 책 골로새서를 살펴봤습니다.

골로새교회의 태동 배경을 이제는 알고 있죠.

바울이 53살의 나이에 3차 전도여행 때 에베소의 두란노 서원에서 복음을 전할 때, 아시아에서 온 많은 헬라인과 유대인들이 있었죠. 그 무리들 중에 골로새 출신의 상인 에바브라가 있었고, 그는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자기 고향 골로새에 가서 빌레몬의 집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때 골로새교회가 태동됐죠. 더욱이 에바브라는 골로새 인근의 라오디게아와 히에라폴리스에도 교회를 세웠죠. 그런데 골로새교회가 빌레몬의 집에서 시작되고 7년이 지날 무렵 유대인과 헬라인과 이방인과 종과 상전이 들어오는데, 문제가 생겼죠. 헬라철학사상과 유대율법주의, 그리고 황제숭배사상 등이 그것이었죠. 그 문제를 에바브라가 로마의 바울에게 찾아와 자문을 구했죠. 바울은 그래서 1-4장에 달하는 편지를 써내려간 것이죠. 물론 이 편지는 골로새교회뿐만 아니라 그 인근의 라오디게아와 히에라폴리 교회 성도들도 함께 회람토록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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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까지는 인사말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우월성과 이단 숭배의 위험성에 대해서 교리적인 차원으로 논증했습니다.

헬라 철학이나 유대 율법주의나 황제숭배나 천사숭배사상이 판을 치더라도 그것들은 초등학문에 불과한 것들이요, 진정한 구원은 그리스도안에 있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만이 온 세상의 으뜸이시고, 모든 정사와 권세와 통치자들도 그 분으로부터 말미암고,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시기 때문이라고 했죠.

 

3-4장까지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성도 곧 구원받은 성도들의 실천적인 삶에 관한 내용이라 했습니다.

3장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키는 우상숭배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까지 새롭게 돼야 한다고 권면을 했죠. 다만 교회 공동체 안에 헬라인과 유대인과 할례파와 무할례파와 야만인과 스구디아인과 종과 상전이 들어올 때 주님 안에서 포용하고 사랑으로 품으라고 권면했죠. 그것이 주님의 택하심을 받고, 거룩함을 덧입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힘써야 할 덕목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피자 용서하고 사랑의 띠를 매고 살라고 했죠. 그래서 믿음의 가정 안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라고, 자식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는 자식을 노엽게 하지 말라고, 또 종은 상전을 향해 주님께 대하듯 일하며, 상전도 종들을 의와 공평으로 인격적으로 대하라고 했죠.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의 머리 위에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시고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이죠. 그것이 어제 읽은 3장-4장1절까지의 내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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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2-4절은 바울이 기도를 부탁합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바울이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 왜 기도를 부탁합니까? 자신이 갇혀 있는 셋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전도할 문을 열어달라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비밀을 담대하게 전하여, 생명을 건져올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부탁을 하는 것이죠.

 

5-6절은 외부 사람들 곧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권면입니다.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을 대할 때는 지혜롭게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세월을 아끼라”하는 말씀은 에베소서 5장 16절에서 이미 살펴본 말씀입니다. 헬라어로 ‘엑사고라조’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다는 뜻이 아니라 ‘구속받다’, ‘건져올리다’는 뜻이라고 했죠. 주님 앞에 의미 있는 시간을 건져 올리라는 것 말이죠. 무의미하게 믿지않는 자들과 보내지 말고, 그들이 구원받는 데 의미를 더하는 시간으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은혜의 소금, 뭔가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시간과 대답할 갖추며 살라는 권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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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17절까지는 한 명 한 명 이름을 거론하면서 문안인사를 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7-9절입니다.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바울은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 보낸다는 것입니다. ‘두기고’는 사랑받는 형제이자 신실한 일꾼이고 주를 위해 함께 종이 된 자라고 소개하죠. 또 ‘오네시모’는 골로새교회가 태동된 빌레몬의 집 노예였는데, 그가 주인의 돈을 훔쳐서 달아났다가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듣고 바울을 영적인 형제가 된 것입니다. 그들을 지금 골로새교회에 보내 위로받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10절에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와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 ‘아리스다고’는 마게도냐 출신의 사람인데,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할 때 에베소 사람들이 연극장에 달려들어가 난동을 피웠는데, 그때 바울 곁의 두 사람을 끌고 들어갔던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아리스다고입니다. 더욱이 바울이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압송될 때 그 배에 함께 탔던(행27:2) 사람이 아리스다고죠. 그만큼 그는 바울이 고난을 받을 때 늘 그 현장에 함께 고통을 나눈 사람입니다. 그리고 바나바의 조카 ‘마가’는 누군지 알고 있죠. 1차 전도여행지에서 이탈했다가 2차 전도여행 때 그를 데려가는 일로 바나바와 바울이 심히 다투었던 인물이죠. 그런데 지금은 그 마가와 바울이 화해했고, 바울 곁에서 돕고 있었던 인물입니다. 그들도 지금 골로새교회에 함께 보내서 위로와 격려가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11절의 ‘유스도’를 소개하는데, 그는 할례파로서 바울과 복음적인 견해가 다른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기꺼이 주님의 일꾼이자 하인으로 받드는 자라고 소개하죠.

12-13절은 에바브라를 소개합니다. 그는 골로새교회의 창립자인데, 항상 교회 성도들이 믿음으로 서기를 원하며 기도하는 자라고 말하죠. 더욱이 그는 골로새교회뿐만 아니라 인근 라오디게아교회와 히에라볼리교회를 위해서도 수고를 아끼지 않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를 지금 보낸다는 것이죠.

14절에서는 의사 누가를 소개합니다. 버가모의 의과대학을 나온 누가는 2차 전도여행 때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했고, 그 뒤 유럽대륙을 밟을 때부터 함께 선교여행을 누볐고 바울의 주치의로 활약한 인물이죠. 그는 바울이 최후를 다하는 그 순간까지 곁에서 함께한 인물이라고 디모데후서 4장 11절에 소개합니다. 얼마나 바울이 든든했겠습니까?

15-16절은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에게 문안인사 합니다. 특별히 ‘눔바’(Νύμφα)는 라오디게아의 부유한 집안 사람인데 아마도 그의 집에서 라오디게아교회가 태동되지 않았나 추정합니다.

17은 골로새교회의 성도인 ‘아킵보’에게 “주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다시 말해 ‘유의하여 완수하라’고 권면을 합니다. 아킵보(Ἄρχιππος)란 ‘마부’(master of the horse)를 뜻하는 단어로서 골로새교회가 태동된 빌레몬의 집안 사람이거나 그의 아들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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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절의 새번역이 이렇습니다.

“나 바울이 친필로 문안합니다. 내가 갇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은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바울이 지금 여러 명의 동역자들을 거명했고, 그 중에 몇 몇 동역자들을 골로새교회에 보내지만, 자신은 여전히 갇혀 있고, 그러면서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축복한다고 하죠. 바꿔 말해 이토록 연약한 나 자신을 위해 더 기도해 주기를 부탁한다는 뜻이고, 여러분들을 위해 성령님께서 은혜로 감싸주기를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이상과 같은 말씀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골로새교회가 태동될 때부터 지금 바울이 편지를 쓰기까지 바울 곁에 수많은 ‘위로와 격려의 동역자들’을 하나님께 붙여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바울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그런 존재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