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로마에 작은 대학이 하나 있는데 그 정문 입구에는 대단히 인상 깊은 표어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대학 문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간판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이 표어는 대학 설립자의 의도에 따라 정문에 설치되었고 거기에는 그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그 대학 설립자가 젊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고학생이었던 그는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애를 썼지만 학비가 없어 전전긍긍하며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 여러 단체도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동정도 구하다가 마침내 그는 로마에 사는 어느 유명한 그리스도인 귀족 부인이 젊은이들의 미래에 큰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돕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귀족 부인을 찾아가 자신이 법률 공부를 하기 원하고 이 공부를 해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뜻을 밝히며 장학금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을 대화하지 않았는데도 이 부인은 쉽게 청년의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장학금을 드릴 테니 돌아가서 열심히 공부를 하십시오.”
부인의 배려에 감격하여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정중히 인사하고 집을 나오려는데 부인이 다시 이 청년을 불렀습니다.
“젊은이, 잠깐만 이리로 오세요.
그 장학금을 가지고 가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먼저 이번 학기부터 등록해서 공부를 시작해야겠지요.”
부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요?”
“그 다음에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졸업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요?”
“시험에 합격하여 제 꿈이었던 훌륭한 법률가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요?”
“그 다음에는 저와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후원하고 그 밖의 많은 불행한 사람들을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요?”
“좀 더 돈이 축적되고 나이가 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사회 사업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인처럼 살기를 원합니다.”
질문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늙겠지요.”
“그리고 그다음에는요?”
“죽겠지요 뭐.”
“그리고 그 다음에는요?”
“글쎄요…”
부인은 갑자기 청년에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젊은이! 그 다음도 모르면서 무슨 공부를 한단 말인가?
아까 자네에게 주었던 장학금을 돌려주게.”
부인의 호통에 청년은 매우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의 마음에 “그 다음에는..”이라는 질문이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그 청년은 그 질문을 되새기다가 마침내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하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날 장학금을 얻으러 갔다가 그보다 더 위대하신 하나님을 만난 것입니다.
나중에 그는 자기가 세운 학교에 자기가 깨달은 뜻깊은 교훈을 학생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 그 경구를 정문에 붙어 놓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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