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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대통령 당선은 ‘정치적 사고’였다. 표를 준 유권자들도 그가 이토록 무지하고 무능하고 포악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 윤석열은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와 같다. ‘의도’가 아닌 ‘본성’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 도자기가 깨지는 것은 그의 의도와 무관한 ‘부수적 피해’일 뿐이다.”(7쪽)
유시민의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에 나오는 이야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왜 무능한지 그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준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의 권한으로 사회적인 선이나 미덕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대통령이 되는 걸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거대 언론은 그의 결함을 화장발로 가려 백성이 바르게 분별하는데 어리숙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이 책은 총선의 민심을 확인하고서도 변하지 않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유시민만의 주관적인 관점이 지배적으로 담겼다. 물론 가독성이 높은 책이다. 2∼3시간이면 읽기에 충분하다. 물론 각자의 정치성향으로 인해 평가는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써 내려간 한국의 언론 부분이다. 유시민이 바라보는 현재의 국내 언론은 매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보고 있다. 그 언론들이 겉으로는 저널리즘을 지향한다 하지만 기자 개개인만의 엘리트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이 일하는 언론사는 재벌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부유층의 입장을 대변치 않을 수 없다. 그들 역시도 윤석렬 정권에게 30%표는 주고 있는 셈이다.
한겨레나 경향신문이나 프레시안이나 오마이뉴스는 어떨까? 그나마 이들은 여태까지 저널리즘에 충실한 언론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권력과 자본과 시민으로부터도 언론 자유를 중시하는 언론사다. 하지만 국민의 자본으로 출발한 한겨례는 독자와 시민사회와 이별하게 된 한계를 갖게 되었다. 이 책에는 그래서 김어준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미디어를 만나게 한다. 종종 유시민이 출연하기도 했으니 당연히 그에 대한 좋은 평이 실릴 수밖에 없다.
김어준에 대해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그것이다. 유시민은 지난 대선 때 박빙 패배의 원인을 여론조사에서 찾았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이재명은 윤석렬에 항상 열세를 보였다. 심지어 10% 격차를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0.7%차였다. 이를 본 김어준은 이번 총선에서 직접 사비를 들여 여론조사 〈꽃〉을 만들었고 그걸로 총선내내 가장 정확한 여론조사를 진보진영에 제공했다. 그것이 백성들의 시선을 바르게 이끈 동력이 된 셈이다. 그러니 유시민이 김어준을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유시민은 이 책에서 향후 대통령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해 준다. 자진 사임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협치, 마지막 하나는 자의반타의반 사임이다. 대통령의 욕망만 앞섰지만 준비된 게 하나도 없이 대통령의 권좌에 올랐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고 유시민은 진단한다.
그렇다면 협치가 가능할까? 민주당 주도로 대연정을 펼칠 수 있을까? 자기 스스로 허수아비요 상왕정도로 물러나고 내각제를 운영하는 셈인데 그게 가능할까? 유시민은 그또한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검찰총장의 권력욕을 맛본 이가 더하면 더했지만 무얼 내려놓겠는가 하는 것이다.
마지막 민심이 탄핵을 주도할까 싶은 것이다. 아직은 대통령 임기가 절반 이상이고 지방선거도 2년이 남은 상태라 총선까지 지켜 볼 백성들이 많을 것이다. 김건희나 처가쪽의 빼박 결함이 없다면 그 또한 쉬운 일도 아닐 것이다. 더욱이 보수 언론과 극우 보수층 30%가 계속 지지하는데 어찌 탄핵이 가능하겠는가?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61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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