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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묵상LifeBible

먼지와 같은 인생을 더욱 아름답게

by 권또또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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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황혼 녘 한 농부가 황소 한 마리를 끌고 황톳길을 걸어 귀가합니다. 소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뒤로 황토 먼지가 폭폭 일어났습니다. 그때 마침 붉은 석양빛이 그 먼지 위에 내려앉자 황토 먼지가 금가루처럼 빛을 냈습니다. 한 사진 작가가 그 장면을 보고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목을 붙였죠. “먼지도 아름답다!” 더러운 먼지도 빛을 입으니 그토록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티끌 같은 우리 인생도 빛 되신 주님을 통해 빛을 발산하는 아름다운 존재로 변화된 것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자 시기와 질투심이 밀려왔죠. 그때 군대를 보내 다윗을 잡아들이게 했는데 다윗은 사무엘의 고향 라마로 달아났죠. 그러자 세 번에 걸쳐 군사를 보냈는데 그들이 예언하자 이번에는 그가 직접 나섰죠. 그런데 사울이 라마에 도착하자 성령의 임재안에 예언을 했고 왕복도 벗고 누워 지냈죠. 48독째 성경을 읽으면서 새로 깨달은 게 그것이었습니다. 성령의 외적인 임재보다도 내적인 충만함이 더 중요하다는 것 말이죠. 사울이 성령의 임재안에서 자기 고집과 시기와 질투심을 꺾고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받아들여 다윗을 품어야 했던 것이죠. 하지만 주님 뜻에 복종치 않을 때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왕복도 벗고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22절)

 

‘성령’은 헬라어로 ‘하기오스 퓨뉴마’(ἅγιος πνεῦμα)로 ‘거룩한 영’입니다. ‘진리의 영’ ‘생명의 영’ ‘빛의 영’으로 연결되죠. ‘받으라’는 헬라어 ‘람바노’(λαμβάνω)는 ‘취하다’ ‘자신의 것으로 삼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성령을 받으라’고 할 때 제자들은 온 마음과 뜻을 다해 자신들의 심령에 모셔들여야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케 되는 것이었죠.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신 것은 유대인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부활의 증인으로 담대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었죠. 물론 그로부터 50일째 되는 오순절날에 임한 성령님은 ‘내주하시는 성령’으로 내적인 충만함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성령의 내적인 충만함으로 나아가도록 그 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의 권능을 불어넣어 주신 것이었죠.

 

바울이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이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때까지 바울은 가는 곳마다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기적을 행했죠. 그 모든 것은 성령님의 임재와 권능의 역사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에 밀레도에서 에베소의 장로들을 만나 작별을 고하죠. 그때 바울은 환란과 결박이 기다릴지라도 그 길을 가겠다고 밝히죠(행20:22-24). 그런데 기아샤라의 빌립 집사 집에 들어가 묵을 때 아가야라는 예언자가 성령의 임재 가운데 바울이 결박을 당할 걸 예언하죠. 그때 바울은 자기 살길을 찾는 게 아니라 성령의 내적인 충만함 속에서 주님의 더 큰 뜻에 온전히 복종하는 길을 택하게 되죠(행21:13-14).

주님께서는 어떤 자들을 원하실까요? 우리 주님은 성령님의 임재와 권능만을 좇는 자들보다 자기 자아와 고집까지 꺾는 성령의 내적인 충만함의 사람들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미움에 있는 곳에 사랑을 심고,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심고,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는 사람이 되는 것 말이죠. 오늘도 성령님의 임재 안에서 내 자아와 고집을 꺾고 평화를 일구는 성령의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먼지와 같은 우리 인생을 주님은 더욱 아름답게 빚어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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