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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아가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야(아8:1-14)

by 권또또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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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달의 장막과도 같이 검게 그을린 포도원에서 일하던 시골 처녀 술람미, 바로 그녀와 한 나라의 왕인 솔로몬의 사랑 이야기가 아가서의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솔로몬 자신을 여성명사형 술람미로 환치하여 하나님과 솔로몬 자신의 사랑고백이라고 했죠. 그리고 그 사랑은 공상이나 허상이나 상상의 고백이 아니라 실제적인 사랑이었음을 어제 살펴봤습니다. 그래서 아가서에 여성의 신체부위와 관련된 낯부끄러운 모습들이 담겨 있지만, 그것은 성적인 호기심을 충동질하는 말씀이 아니라 오히려 두 남녀간의 인격적인 깊은 관계의 표현이 그것이라고 했습니다. 바꿔 말해 하나님과 솔로몬 사이의 사랑은 그만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랑이라는 것,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제물삼기까지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랑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술람미 여인이 검게 그을린 포도원밭에서 일할지라도 솔로몬 왕은 그녀를 선택하여 살아해 줬습니다. 바꿔 말해 솔로몬이 다윗의 10번째 아들로 태어나 사랑을 받지 못했어도 하나님은 그런 솔로몬을 사랑해주셨고, 왕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우리들도 그 술람미 여인처럼, 그 솔로몬처럼 사랑받을 자격도 요건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선택하여 사랑으로 품어주신 것이죠. 솔로몬 왕의 그 사랑, 만 왕의 왕이신 그 하나님의 사랑은 한 사람의 겉모습이나 외적인 조건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만큼 남녀간의 사랑도 마찬가지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도 외모나 자격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순전한 마음 자체를 귀하게 여기신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로서 아가서 마지막 장에 달했습니다. 본문 6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이에 대한 표준새번역성경은 이렇게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도장 새기듯, 임의 마음에 나를 새기세요. 도장 새기듯, 임의 팔에 나를 새기세요. 사랑은 죽음처럼 강한 것, 사랑의 시샘은 저승처럼 잔혹한 것, 사랑은 타오르는 불길, 아무도 못 끄는 거센 불길입니다.” 너무나도 시적인 표현 같지 않습니까? 순수한 사랑은 그 힘이 죽음같이 강하고 아름답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투기 곧 질투는 음부같이 잔혹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랑의 힘은 위대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조건을 뛰어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죠. 그 사랑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나 죽음을 결심한 사람까지도 다시금 일어서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궁극적인 사랑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죠.
계속해서 본문 7절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하나니 사람이 그의 온 가산을 다 주고 사랑과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으리라.” 사랑의 불은 아무리 많은 물이라도 절대 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홍수가 몰아쳐도 변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 간의 그 사랑은 그 어떤 해로운 요소가 넘쳐나도 결코 둘 사이를 끊을 수가 없다는 고백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의 세력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고자 할지라도, 그 십자가 사랑으로 끈끈하게 엮여져 있는 관계라면 결코 끊어놓을 수가 없다는 뜻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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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깊어지는 사랑의 관계를 보여주는 게 실은 아가서의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그래서 1-3장까지는 둘 사이의 사랑의 구애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 3-4장은 혼인식을 치르기 위해 가마를 타고 가서 혼인식을 거행하는 모습, 5-8장7절까지 혼인 후 성숙한 두 사람의 인격적인 관계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8장 8절-14절까지는 에필로그, 후기의 관한 내용입니다. 
그렇듯 우리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이제껏까지 7장에 걸쳐 살펴보았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남녀 간의 사랑 고백이었습니다. 물론 그 둘의 사랑고백은 솔로몬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사랑고백이라고 누차 말씀드렸고, 오늘날 우리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사랑고백과도 같다고, 교회와 주님과의 사랑 고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사랑에 관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랑은 외형이나 겉모습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그 마음 중심에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 사랑은 돈이나 금전으로 취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본문 7절에서도 그 사랑을 ‘가산을 다 주고 바꾸려 할지라도 오히려 멸시를 받는다’는 게 바로 그런 말씀입니다. 돈으로 사랑을 사려는 사람은 부끄럽과 멸시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마치 사도행전 8장에 나오는 마술사 시몬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성에 가서 사람들에게 전도하면서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하는 것을 마술사 시몬이 봤습니다. 그는 돈을 가지고 가서 그 성령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 꾸짖었죠.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 지어다”하고 말이죠. 돈을 성령님의 능력을 살 수 있는 게 아님을, 돈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살 수 없는 것임을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그렇듯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간의 사랑도 결코 돈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요, 곧 우리 자신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돈이 아닌 십자가의 사랑뿐입니다. 

그런데 에필로그를 기록하는 부분 속에서 두 남녀간의 사랑 고백도 빼놓을 수 없지만, 어린 여동생을 향한 오빠들의 사랑도 엿볼 수 있게 해 줍니다. 8절의 표준새번역이 이렇습니다. “우리 누이가 아직 어려서 가슴이 없는데, 청혼이라도 받는 날이 되면, 누이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 술람미 여인의 어렸을 적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렇게 가슴이 없는 여동생이 배필을 만났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해 줘야 하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하지만 그 여동생 술람미 여인은 오빠들의 사랑과 희생으로 인해 결국 솔로몬의 아내가 된 것이죠. 
그 오빠들의 사랑과 헌신을 통해 우리가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중풍병자, 그러나 침상에 누워 지낼 수 밖에 없는 그 중풍병자를 네 명의 친구들이 그 침상째 들고 주님께 나아왔던 그 모습 말입니다. 한 영혼이 주님을 만나기까지, 주님을 인격적으로 모시기까지는 그렇게 그를 아는 친구들의 사랑과 헌신이 깃들어 있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 네 명의 친구들이 곧 오늘 우리 자신들이 되도록, 술람미 여인의 오빠들이 곧 우리 자신이 되도록 주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13-14절의 말씀을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너 동산에 거주하는 자야 친구들이 네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내가 듣게 하려무나 내 사랑하는 자야 너는 빨리 달리라 향기로운 산 위에 있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라.” 13절은 ‘남자’가 하는 말이고, 14절은 여자가 하는 말이지 않습니까?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최종적인 사랑고백인데, 동산에서 함께 노루와 어린 사슴과 뛰노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곧 이사야 11장 8절의 말씀처럼, 처음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온갖 짐승들과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머잖아 신랑되신 주님과 함께 영적인 신부로서 우리 모두가 온갖 짐승떼들과 함께 뛰놀 수 있는 진정한 천국의 모습을 그려주는 것과 같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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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이 아가서를 통해 우리 모두 신랑 되신 예수그리스도와 그분의 신부된 우리 자신들과의 관계가 더욱더 인격적으로 깊어질 수 있는, 사랑의 고백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우리가 천국에 입성하기까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그 분이 원하시는 데로 살아가는 게 영적으로 단장하며 사는 길임을 놓치지 않고 사는 것이죠. 그런 삶이 바로 이 시대의 또다른 아가서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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