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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아가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아3:1-11)

by 권또또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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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한 노파의 다큐멘타리가 상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시집을 와서 한 남자를 지아비로 모시고 신혼생활을 하는데, 불과 며칠 만에 한국전쟁이 발발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남편은 군인에 징집되어 전선으로 나갔고, 그 아내, 꽃다운 그 20대 청춘의 아내는 이제 쭈글쭈글한 노파가 되어, 그 집을 지키는 모습입니다. 생사도 확인되지 않은 그 남편을 위해 지금껏 그녀는 삶의 발걸음을 그곳에서 멈춰선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인생을 그곳에 걸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오직 하나죠. 그 남편이 언젠가 살아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것 말입니다. 어쩌면 그 모습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은 아닐까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언젠가는 당신의 품으로 돌아와,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혼의 합일을 이루며 사는 진정한 영적 신부로서의 모습 말입니다.

아가서 1장2절-2장까지는 혼인식 직전의 ‘사랑의 구애’에 관한 말씀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간의 사랑을 속삭이고 서로가 고백하는 장면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원하며 혼인식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했죠. 물론 그것은 솔로몬 왕과 술람미라는 여인간의 사랑고백이 아니라 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와의 사랑고백이라고 했죠.

 

그와 같은 사랑의 구애를 통해, 드디어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 이제 ‘두 남녀 간의 혼인식’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걸 영적으로 비춰본다면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우리 자신간의 영적인 합일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기에 오늘 읽은 아가서 3장의 말씀은 단순히 한 여인이 남편 될 한 남자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모습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신부되는 우리 자신이 신랑되는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 아버지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고, 반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찾으시는 모습을 비춰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본문 1-2절입니다.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여기에 기록된 ‘내가’란 1차적으로 솔로몬 왕을 찾아 해매는 술람미 여인을 가리킵니다. 그녀가 사랑하는 왕을 찾아 밤거리를 헤맵니다. 여인의 몸으로 밤의 한기와 두려움도 잊은 채 오직 남편될 왕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죠.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그분의 행방을 묻습니다. 그녀를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준 그 분, 곧 왕의 사랑이 한낱 꿈처럼 사라질까 두려워 떨리는 마음으로 그 분을 찾아 나섭니다. 그만큼 그녀의 사랑은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아가서 처음에 말씀드린 바 있듯이, 여기에 나오는 술람미 여인은 실은 솔로몬의 여성형 명사라고 했습니다. 바꿔 말해 솔로몬 자신이 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찾아 그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관점으로 본문에 등장하는 술람미 여인의 구애, 그리고 솔로몬 왕이 그녀를 구애하는 그 모습들을, 하나님과 솔로몬의 모습, 곧 우리 자신과 하나님의 모습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술람미 여인이 밤길을 떠나 왕을 찾아 해메는데, 바로 그때 그분을 만납니다. 본문 4절에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자신의 존재가 시작된 곳, 가장 은밀하고, 의미 있는 곳으로 그 남편 될 왕을 초대합니다. 그만큼 술람미 여인은 왕과 깊은 사랑에 빠진 모습이죠. 환경과 계급을 초월하여 사랑을 나눈 모습입니다.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사랑이 아니었기에, 술람미 여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그 사랑을 찾아 받아들이고 반응했던 것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솔로몬의 반응이기도 하고, 곧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도 이와 같아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남녀 간의 사랑도, 왕과 신하의 사랑도, 하나님과 인간의 사랑도, 실은 반응에서 비롯됩니다. 만일 솔로몬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술람미 여인, 다시 말해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술람미 여인처럼, 아니 솔로몬처럼 그에 반응하며 사는 모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것이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 합일을 이루는 기초가 되듯, 하나님과 나 사이에 진정한 합일을 이루는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반응할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사랑한다면, 그렇듯 반응하며 사는 것, 이것을 본문의 서두에서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솔로몬의 사랑을 받은 술람미 여인의 반응,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 자신의 반응을 통해, 이제 새로운 국면이 전개 됩니다. 본문 6-11절 말씀이 바로 그 국면입니다. 그 장소는 결혼식장이고, 왕은 위엄과 호위 용사를 거느린 채 그녀 곧 술람미 여인을 자신의 영원한 신부로 맞아들입니다. 이들을 엮은 것은 오직 ‘사랑’이었죠. 그 사랑은 신분의 벽도 넘는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와 같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결혼식 곧 혼인식 모습이 실은 하나님과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합일을 이루는 국면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치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우리 자신이 영적으로 합일을 이루는 그 모습처럼 말입니다.그 모습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이의 국면과 똑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400년간 애굽에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홍해를 건너고 수르 협곡을 지나 시내광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식을 체결했습니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언약식 곧 일종의 혼인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언약식 체결의 증표로 하나님께서 율법을 수여해 주셨습니다. 바로 그런 과정들이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혼인식 과정과 흡사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켜 주셔서 시내산에 당도하기까지 당신의 구애를 계속 보여주셨고,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식 곧 혼인식을 치르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신 과정들 말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로 살다가,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그날 우리들은 영적인 신부가 되어 영적 합일의 혼인잔치를 거행하는 것 말입니다. 그 모든 과정에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것 하나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솔로몬 왕의 사랑을 받은 술람미 여인,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사랑의 반응’을 매일매일 보이며 사는 모습 말이죠.

그리고 본문 9-11절입니다.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그야말로 가마를 타고 신랑을 맞이하러 가는 혼인식 모습입니다. 그 궁극적인 날의 모습을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죠.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또 그 사랑에 우리가 반응하며 살아가지만, 궁극적인 진정한 혼인잔치를 이루는 천상에서의 모습을 늘 생각하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 22장 9절을 통해 말씀하고 있는 ‘혼인잔치’의 손님들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것을 연상시켜주지만, 요한계시록 19장 9절에 기록된 진정한 혼인잔치 곧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하신 말씀은 우리가 천상에 세계에 진입하는 그 날 온전히 성취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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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오늘 하루를 살아갈 때에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인 신부로서, 그 천국의 혼인잔치를 늘 연상하면서, 오늘도 주님 앞에 신부로서 단장하는 모습, 그분의 사랑에 반응하는 신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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