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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시편

나의 기도가 분향함과 같이(시141:1-10)

by 권또또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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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시편 141편도 표제가 ‘다윗의 시’로 나와 있습니다. 다윗이 이 시를 썼다는 뜻이죠. 그런데 오늘 읽은 내용을 전반적으로 조명해 보면, 하나님 앞에 간구하는 내용과 더불어, 악한 자들의 올무와 함정에서 건져달라는 탄원을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간구를 언제 하나님께 드렸는지, 본문 2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 나의 손 드는 것이 저녁 제사 같이 되게 하소서.” 밤에 분향함과 같이 되다, 다윗의 기도가 분향단의 향을 살라 피워 올리는 것과 같은 때, 곧 밤에 드리는 기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성전의 지성소 안에 네 가지 것 중, 오늘 본문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게 ‘분향단’입니다. 지성소 안에 본래 네 가지 것을 두지 않았습니까? 모세의 성막시절에서부터 말입니다. 맨 앞에 휘장 앞에 두는 게 법궤, 다른 말로 증거궤 또다른 말로 언약궤를 두게 했죠. 법궤나 증거궤나 언약궤나 다 똑같은 것인데, 때와 상황에 따라 그렇게 달리 불렀던 것이죠. 중요한 것은 그 법궤가 히브리어로 ‘테바’인데 실은 모세의 갈대상자도 ‘테바’이고 노아의 방주도 테바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한다면 가마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 테바가 나무상자를 칭하는데, 테바가 바다에 있는 갈대상자이든지, 노아의 방주이든, 그 크기나 규모는 다를지라도, 그것이 지상에 있는 나무 상자이든지 바다에 있든지 중요한 것은 그 자체로서는 돛도 닻도 없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테바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방향과 속도로 따라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이끄시는 데로 그 법궤도 나아갔습니다. 이른바 하나님의 증거와 언약에 의해 테바가 나아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 법궤가 실은 증거와 언약, 곧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상징하는 바, 우리 자신들의 인생의 배도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에 따라 나아가는 삶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휘장 앞에 분향단을 두게 했고, 좌측에 금촛대를, 우측에 떡상 곧 진설병을 두게 했다는 것입니다. 좌측의 금촛대는 곧 불을 밝히는 것, 다시 말해 성령님의 조명을 뜻하는 것이고, 진설병 떡상은 이웃과의 나눔의 삶을 칭하는 것이고, 그리고 정 중앙에 있는 분향단은 성도의 기도를 뜻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5장 8절에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그 향이 곧 분향단의 향을 일컫는 것이고, 그것이 실은 성도의 기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도 저녁 제사 같이, 주님의 전에 분향함을 드렸다, 저녁에 주님 앞에 기도의 향기를 올려드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기도란 어떤 기도의 수준까지 나아가야 하는지를 우리가 본문을 통해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일 오후에 성숙자반 성경공부를 하면서, ‘복’이 무엇인지, ‘믿음’이 무엇인지, ‘회개’가 무엇인지, ‘말씀묵상’은 또 무엇인지, ‘십계명’은 어떤 것인지, 그렇게 차례로 살펴 본 다음에 ‘주님의기도’에 대해서 한 구절씩 이제 살펴보고 있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왜 주님의기도를 제자들에게 가르쳐줬는가였습니다. 당시에 주님의 제자들이 세례요한의 제자들이나 그 당시 랍비들이 자기네 제자들에게 알려준 기도문이 있었듯이, 주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에게 주님의기도를 알려주도록 요청해서 예수님께서 주님의기도를 알려주셨다는 점이죠. 그런데 그것은 피상적인 동기와 목적이었고, 더 깊은 차원의 동기와 목적은 그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에 이방인들의 기도와는 수준이 다른 기도의 단계, 곧 성숙한 기도자가 되기를 원하는 심정으로 주님의 제자들에게 주님의기도를 알려주셨다는 것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이방인들이 자기들의 소원성취를 하기 위해 떼를 쓰며 기도하거나, 혹은 자기들이 믿는 신이 듣지 못할 것 같아서 계속 중언부언하는 심정으로 하는 그런 기도와는 수준이 다른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예수님께서 ‘주님의기도’를 알려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 본문을 통해 다윗이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드렸던 기도, 곧 주님의 그 뜻과 일치하는 기도의 내용이 과연 무엇인지 본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본문 4절과 5절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하지 말게 하시며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말게 하소서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 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악한 일에 기울어 죄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악을 행치 말게 해 달라고, 그들이 차려 놓은 진수성찬에 기웃거리지도 말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소극적인 자세의 기도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5절에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간구합니다.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기며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이를 거절하지 아니할지지라 그들의 재난 중에도 내가 항상 기도하리로다.” 놀랍지 않습니까? 4절에서는 마치 시편 1편의 복있는 자의 기도를 연상케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는 그런 기도 말입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소극적인 기도자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 5절에서는 정말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자의 간구입니다. 의인이 나를 칠지라도 은혜로 여길 수 있게 해 달라고, 또 책망할지라도 머리의 기름같이 여겨서 내 머리가 거절치 않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솔직히 의인이 나를 친다, 또 책망할 때 머리의 기름같이 여긴다,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표준새번역성경을 찾아보면 이렇게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의인이 사랑의 매로 나를 쳐서, 나를 꾸짖게 해주시고 악인들에게 대접을 받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그러니 자신이 어긋난 길을 갈 때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사람들을 통해 사랑의 매를 치게 해 주시고, 나를 꾸짖게 해 주셔서, 악인들에게 대접받는 그 길을 좇지 않도록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간구와 기도가 어디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본문의 이런 간구의 기도, 이런 적극적인 기도를 과연 어떤 상황속에서 드렸겠는가? 많은 성경학자들은 이방의 왕들이 군대를 동원해 다윗의 나라를 집어 삼키려고 쳐들어올 때, 또는 아들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를 향해 칼을 겨눈 때라고 생각들을 합니다.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본문 6-8절을 통해 그들의 재판관들이 바위 곁에 내려 던져졌도다 내 말이 달므로 무리가 들으리로다 사람이 밭 갈아 흙을 부스러뜨림 같이 우리의 해골이 스올 입구에 흩어졌도다 주 여호와여 내 눈이 주께 향하며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내 영혼을 빈궁한 대로 버려 두지 마옵소서.” 이 말씀을 표준새번역성경은 이렇게 옮겨 놓고 있습니다. 그들의 통치자들이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면, 그제서야 백성은 내 말이 옳았음을 알고서, 내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맷돌이 땅에 부딪쳐서 깨지듯이 그들의 해골이 부서져서, 스올 어귀에 흩어질 것입니다. 주 하나님, 내 눈이 주님을 우러러보며, 주님께로 내가 피하니, 내 영혼을 벌거벗겨서 내쫓지는 말아 주십시오.” 이방의 통치자들 혹은 아버지 다윗을 향해 창을 겨누는 아들 압살롬과 그 휘하의 군대 장수들, 그들이 쳐들어올 때에 많은 백성들이 혼비백산하여 다윗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 넘어뜨리고 스올 어귀에 흩어지게 하신다, 곧 그들이 패망하게 됨을 보고서는, 다윗의 말을 인정해 줄 것이다, 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끝내는 그런 악인들의 악이 자기 그물에 걸려넘어지게 되고, 대신에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좇아 사는 테바의 인생, 그리고 성숙한 기도자의 삶을 사는 그런 의인의 삶은 하나님께서 악한 자들의 손에서 건져주신다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하시고 나만은 온전히 면하게 하소서.” 그만큼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좇아 살고, 성숙한 기도자의 삶은 하나님께서 인정받게 해 주시고, 세상 앞에 증인으로 세워주신다는 뜻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그런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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