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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나훔

번쩍이는 칼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훔3:1-19)

by 권또또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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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훔서 마지막 장입니다. 나훔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의 앗수르, 즉 아시리아는 당대 세계 최대의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만큼 세계적인 전성기를 구가하던 나라였죠. 자연히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 역시 화려한 도시로, 고대 근동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화려함 이면에는 피지배국의 피와 눈물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그만큼 부와 명예와 권력과 군사력을 지니는 것만큼 자신들이 지배하고 다스리던 이방 족속들은 피와 눈물의 억압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이죠.

그래서 나훔 선지자는 본문 1절을 통해 니느웨 성을 가리켜 ‘피의 성’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아무리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그 위에 화려하고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시선은 그 화려함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그 화려함 이면에 있는 죄의 실상을 주시하고 계시기 때문이죠.

본문 4절에서 그것을 일깨워줍니다. 이는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가 많은 음행을 함이라 그가 그의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하고 그의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세계 최강대국의 수도 니느웨는 주변 약소국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나훔 선지자는 그러한 니느웨를 가리켜 ‘마술에 능숙한 미모의 음녀’라고 말합니다. 그들의 내면은 거짓과 죄악으로 가득 차서 썩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그와 같은 내면과는 달리 외적으로 ‘성공’과 ‘화려함’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외부 세계와 이방 나라들조차도 속에서 썩어가고 곪아가는 부분은 전혀 생각지 않고 그저 허울 좋은 성공신화만 좇아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5절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라 내가 네게 말하노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 치마를 걷어 올려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나라들에게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뭇 민족에게 보일 것이요.”

그들 스스로도, 그리고 이방 세계에서도 그들의 부귀와 영화가 성공의 척도라고 자랑하지만, 그들의 이면에는 포악과 피흘림이 가득 찬 죄의 도시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가 지니고 있는 치부요, 하나님께서 그들의 실상을 발가벗기겠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들의 치부는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나훔서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훔서는 앗수르 제국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임과 동시에 당신의 자녀들 곧 앗수르 제국을 통해 억압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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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우리는 ‘나훔’이라는 의미가 ‘위로’라고 배웠습니다. 선지자 나훔은 고난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위로’와 같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나훔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위로의 메시지를 아주 생생하고도 입체적인 음향과 영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격이죠.

그것은 본문 2-3절만 봐도 너무나도 입체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휙휙 하는 채찍 소리, 윙윙 하는 병거 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죽임 당한 자의 떼, 주검의 큰 무더기,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이 구절에서는 우리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친히 싸우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향해 징계도 하시지만, 또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대적과 싸우시는 사랑의 모습도 드러내십니다.

그것은 마치 겨울 눈보라 속에서 눈싸움을 하고, 또 눈 밭에 뒹굴다가 다치고 까이고, 옷도 다 젖어서 내일 입을 옷조차 없는 자식을 향해 부모가 야단을 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엄마는 그 아이의 옷을 잘 빨아서 밤새 말려놓는, 그런 모습과 같은 격이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그런 하나님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자녀들이 어긋난 죄악의 길에 들어설 때 그들을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질로 치시고 찢으시지만, 당신의 자녀들이 어려움과 위기에 닥쳐 있을 때 친히 그들을 보살펴주시는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입고 있었고, 심판을 받아 멸망당했습니다. 그것이 북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사실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이 거짓이라고 오해할 이유는 전혀 없죠. 비록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죄로 인해 앗수르 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고, 이제 남유다 백성들조차 앗수르 제국의 위협과 포위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 그것은 순전히 자신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품지 못한 자기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지배국 앗수르 제국의 폭정에 신음하는 남유다 백성들, 그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을 결코 외면치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앗수르 제국의 폭정 아래에서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고, 탈취하면 탈취하는 대로 내어주고, 짓누르면 짓누르는 대로 억압받을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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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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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본문 14-18절 말씀을 통해 그 사실을 직면하게 해 줍니다. “너는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대비하며 너의 산성들을 견고하게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느치가 먹는 것 같이 하리라 네가 느치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메뚜기 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네 상인을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느치가 날개를 펴서 날아감과 같고 네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장수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아무리 세계 강대국인 앗수르 제국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바벨론을 맞서 산성을 견고하게 할지라도, 그들의 성벽을 굳게 한다 할지라도, 결국은 그 성읍의 모든 것들을 심판의 도구인 메뚜기 떼와 그 종류와 비슷한 느치가 다 갉아먹듯이, 너희들을 쓸어버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심지어 너희들의 왕 앗수르 왕이 너희들의 목자가 되어 온 군대를 불러 모을지라도, 결국은 모을 수 있는 군대가 하나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죠.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해 친히 대적하시기 때문이죠.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으신 하나님,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 도울 이는 하나님 밖에 없는데, 그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자신들의 성벽과 군사력과 경제력만 믿고 교만하기 그지없는 그들을 향해 하나님이 치시면, 그 어떤 나라도, 그 어떤 족속들도, 그 어떤 성읍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결국 앗수르 제국, 그 큰 수도 니느웨는 바벨론이 끌어 온 티그리스 유프라테스의 강물의 범람과 더불어 그 성읍이 버틸 수가 없었고, 더 나아가 히스기야의 예루살렘 성벽을 넘보던 산헤립 대군의 18만 5천명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천군와 천사에 의해 완전히 자중지란 속에 괴멸당했고, 급기야 왕의 신하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그토록 견고한 성문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앗수르 제국은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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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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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성령님의 영적인 깨달음이 무엇입니까? 100여 년 전에도 요나 선지자를 통해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했고, 100여 년이 지나서도 나훔 선지자가 똑같이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말씀 앞에서 그 전에는 회개하던 그들이 그 후에는 회개하지 않고 교만 속에 패망하고 말았다는 점이죠. 그러나 그 메시지는 비단 니느웨 족속들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오늘을 향한 우리 자신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분이시고 그 사랑과 긍휼 앞에 겸손하게 살아가는 자들을 오늘도 내일도 영원토록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굳게 의지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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