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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학개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학1:1-15)

by 권또또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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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제국의 느부갓네살 대왕은 남왕국 유다의 제18대 왕인 여호야김의 통치시절 남왕국을 점령하여 왕과 귀족의 자녀들을 포로로 끌고 갔죠. 제2차 침략을 통해 제19대 왕인 여호야긴을 사로잡아갔고 마지막 제3차 침공 때인 B.C.586년의 때에 마지막 제 20대 왕인 시드기야 왕뿐만 아니라 1만 명이 넘는 유대인들을 포로로 끌고 갔죠. 그 무렵이 바로 남왕국 유다가 완전히 몰락하던 때요, 예루살렘 성전도 다 훼파되고 성전의 금은기병들을 모조리 약탈해 갔습니다.

그런 상황에 대해 의문을 품은 선지자가 있었죠. 하박국 선지자가 그였죠. 왜 하나님께서는 악한 바벨론을 들어 그나마 선한 유대인들을 힘들게 억압케 하도록 내버려두는지 말이죠. 그때 하나님께서는 저 악한 바벨론을 들어 유대 민족을 억압케 하는 것은 유대 민족 곧 죄와 쾌락과 욕망과 우상숭배에 빠져 그것이 수치인 줄도 모르는 그들을 그나마 바르게 세우기 위함이라고 대답해 주셨죠. 그런데 왜 하필 악한 그 바벨론 제국의 사람들이어야 했는지, 재차 물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렇다고 낙심치 말라고 응답해주셨죠. 악인들의 악도 분명코 끝 날이 있을 것이니, 그때 선인들은 건짐받고 구원받게 된다는 것, 그렇기에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대답을 해 주셨죠.

그런 하박국서 다음으로 우리가 읽었던 말씀은 스바냐서였죠. 스바냐란 이름은 하나님에 의해 숨김을 받는다”는 뜻, 곧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는다’는 뜻인데, 그렇게 악한 바벨론 제국이 유대 민족을 침략하고 약탈하고 포로로 끌고 가도, 그 속에서 하나님에 의해 숨김 받고 보호받는 이들이 있다는 뜻이죠. 우리가 이미 읽었던 예레미야 선지자와 서기관 바룩과 같은 이들이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다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데 유독 예레미야와 서기관 바룩 그리고 유대 땅의 가난한 이들은 바벨론에 끌려가지 않고 유대의 미스바 땅에 살 수 있는 은총을 덧입게 되었죠. 바로 그것이 하나님에 의해 숨김을 받고 구원받는 모습이죠.

물론 그것만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할 수 없죠. 포로자들의 삶도 하나님의 은총이자 구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읽었지만 다니엘서도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바벨론에 1차 포로로 끌려갔을 때부터 그 바벨론의 정권이 페르시아로 넘어가는 70년의 상황 속에서 다니엘이 나라의 재상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내용이었죠. 하나님은 유대 땅에서뿐만 아니라 이방 나라도 주관하시는 만 천하의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것 말이죠. 그 속에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긍휼하심을 덧입은 모습을 그려주고 있었습니다. 또 있죠. 에스겔도 마찬가지였죠. 에스겔은 2차 포로자들과 함께 끌려가는 상황에 5년 째 되던 해에 하나님께서 두루마리 말씀으로 찾아오셔서, 바벨론 땅에서 선지자 활동을 하게 하셨죠. 그 역시 하나님에 의해 숨김받고 보호받는 은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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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권성권 - 교보문고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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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학개서, 이 학개라는 사람의 고향이나 혈족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소개돼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 유대 사회에서 뭔가 내놓을 만한 배경을 갖고 태어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겠나 하고 추정할 수가 있죠. 다만 ‘학개’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축제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벌이시는 잔치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많은 학자들은 그렇게 추정하죠. 학개라는 선지자는 3차 바벨론의 포로자로 끌려갔다가,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바벨론이 무너뜨리고 세계패권 국가로 발돋움할 때 유대 포로자들을 고향 땅으로 귀환하는 칙령을 발표하는데, 그때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포로귀환자들을 이끌고 유대 땅으로 돌아오는데, 그들은 그 무엇보다도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데 힘을 기울이죠.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성전 재건은 2년 만에 중단이 되고 맙니다. 북쪽 사마리아 출신의 산발랏과 도비야가 성전재건을 방해하는 공작을 펼쳤기 때문이죠. 그로부터 무려 15년 동안 중단이 되는데, 그 무렵 2차 포로귀환자들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에스라 선지자였죠. 바로 그 에스라 선지자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이가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였고, 그들이 나서서 성전을 재건토록 독려했던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학개서도 그렇고 스가랴서도 그렇고 둘 다 중단된 성전재건에 대한 독려의 메시지라는 점입니다. 물론 학개 선지자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이미 읽은 에스라서 5장과 6장에 상세하게 소개돼 있죠. 다만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학개 선지자는 그 옛날 솔로몬 성전의 영광을 보고 자란 젊은이로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나이 70이 넘어서 다시금 고국으로 돌아온 연륜이 많은 선지자라는 점, 그에 반해 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 땅에서 태어나 부모의 고향을 찾아 유대 땅에 돌아 온 젊은 30대 선지자라는 점이죠. 그래서 ‘여호와의 잔치’라는 이름의 뜻을 지닌 학개서의 진정한 잔치가 무엇이겠습니까? 나라를 잃고 집과 땅과 전토를 잃은 유대 민족의 신앙의 구심점이자 민족의 중심터전과 같은 성전재건을 완공하는 날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잔치를 벌이는 날로 여기는 이름 뜻이 학개에 담겨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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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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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개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첫 번째 부분은 성전재건을 독려하는 부분을 제 1장에서 밝혀주고 있고, 두 번째 부분은 2장 1-9절 말씀으로 성전을 위한 미래의 영광을 위한 약속이 담겨 있고, 세 번째 부분은 2장 10-19절까지인데 백성들을 위한 미래의 축복의 약속이 담겨 있고,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은 스룹바벨에 관한 예언의 말씀이 담겨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본문 4절에 학개 선지자가 뭐라고 말합니까?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바벨론 땅에서 포로귀환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방해가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성전 재건하는 일에 소홀했고, 오히려 자신들 집을 짓는데 바빴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성전은 훼파되어 황무하게 되었는데, 자신들의 집은 호화롭게 꾸미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판벽한’은 지붕이 덮힌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고, 호화스런 사치품으로 치장하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전이 훼파된 반면 귀환한 유대 백성들의 집은 완전하고 호화로운 장식들로 치장돼 있다는 뜻이죠.

그런 유대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5절과 7절을 통해 너희의 행위를 살피라 하시면서 권고합니다. ‘살피다’라는 말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돌아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자신들의 말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변명인가를 스스로 돌아보아 깨달으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있죠. 성전은 황무한데, 너희들의 집만 좋게 꾸민다면 6절에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하고 말이죠. 그야말로 하나님의 성전 중심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아무리 힘쓰고 애를 쓴다 해도 재앙이 일어나면 아무런 것도 소출을 얻을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10-11절 말씀도 똑같습니다. 하늘은 이슬이 그치고, 땅은 산물을 내지 못하고, 각종 한재가 들 것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본문 8절에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 옛날 솔로몬처럼 레바논의 백향목을 가져다가 성전을 재건하라는 게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산 위에 가서 그 목재로 성전을 재건하라는 말씀입니다. 호화롭고 으리으리하게 지으라는 것이 아니라 볼만한 수준은 되게 하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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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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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말씀은 최고의 성전을 지으라는 게 아닙니다. 백성들이 각자의 집과 일이 우선순위를 둘게 아니라 백성들의 영과 신앙을 깨울 수 있는 그 중심터전을 새롭게 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라는 뜻이죠. 그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2장으로 돼 있는 이 학개서는 총 38절 말씀인데 이 말씀 가운데 ‘만군의 여호와’가 14번 ‘여호와’가 19번 사용돼 있는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 시대에도 순종하는 자들에게 임마누엘로 함께 하셨지만, 오늘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에 우선순위를 두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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